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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함대의 움직임, 관측! 설치해둔 기뢰에 가까워지는 중이에요!"



"... 이상해. 분명히 레이더로 우리의 움직임을 확인했을텐데 막무가내로 밀고들어오고 있어."

"겉으로는 전력 차이가 명백하긴 하지만, 그래도..."



"무슨 계락이라도 있는 걸까요?"

"이제 적 선두 함선, 기뢰와의 거리, 앞으로 50미터!"

"30....10.... 5....."



"적 함대 선두, 순양함 선수부에서 기뢰 폭발 관측, 화재 발생!!!"



"선두 함선, 침수 확인. 엔진에까지 영향을 준 것 같아요!"



"뒤따르던 군함도 기뢰에 휘말리고 있어요!"

"이쯤이면, 가세해도 될 것 같아요.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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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뢰와 대함 미사일.... 유리한 지형을 이용해 화력을 집중한다라..."

"나쁘지 않지. 그렇다고 좋지도 않지만."

"뭐, 오랜만이기도 하고 머릿수도 차이나니 어드밴티지를 좀 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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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함장님, 작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쟤네들은 자기편 함선 잔해에 길이 막혀서 서로 엉킬거야!"



"그런데 적 후미의 움직임이 이상해. 마치 당해주는 것 같은...."

"뭔가 불안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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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이얼레이터, 1번 주포 충전 상황."



"1번 주포탑 충전도 : 89%"



"준비되자마자 쏴."



"....잘 보라고, 용."



"이 정도는 돼야.... 전쟁의 개막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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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기함의 1번 주포탑 발사를 확인!"

"착탄점은... 적 함대의 선두....!"



"적 함선들과 함께.... 잔해들도 모두 사라졌어요!!!"

"미쳤어... 어떻게 아군을...?!"



"적잖은 세월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변함없군."



"아니, 그때보다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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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 함선들을 쐈어....?"



"언니... 델타라는 사람이... 저렇게 했었어..."

"자기 친구들을 마구...."



"괜찮아, 시아. 저건 델타가 아니라 감마야."

"그리고 지금 우리는 무적의 용 대장님과 함께 싸우고 있어. 괜찮아."



"응. 시아, 안 무서워. 참을 수 있어."



"저건... 호오, 머메이드로군. 분명 전멸했다고 들었었는데..."



"오랜 적이라, 본격적으로 용과 맞붙기 전의 전체요리로 딱이로군."



"어디... 체급을 좀 맞춰줘볼까...."

"전 함대 속력을 늦춘다. 고속정과 초계함만 전속 항진."



"머릿수는.... 그래."



"전부 보내."


한편 사령관네.....



"아르망, 이제 현 상황은 어떻지?"



"난민 구출 달성율 98%!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좋아, 이제 남은 2%만 무사히 구출하면 되겠어."


삑!



"사령관님, 명령하신 대로 해당 위치에 존재하던 공장을 파괴했습니다."

"이야.. 그 제타라는 녀석, 진짜 용하지 말입니다. 어떻게 그런데에 공장을 숨길 생각을 한 거람?"



"그치? 나도 좌표 확인하면서 깜짝 놀랐다 야...."



"사령관, 이쪽도 다 처리했어."

"하아... 진짜 발상력은 끝내주네.... 자칫 했으면 영영 못 찾을뻔 했다니까?"



"그래, 너도 수고했다. 이제 남은 잔당들 처리만 부탁할께."



"그런 의미에서 사령관...."



"안 돼. 그건 안 된다."



"그, 그럼 섬 하나만 날리게 해줘...."



"... 차라리 전자를 고르겠습니다..."



"후후! 그럼 기대할께~ 나중에 봐~"


삑!



"후우.... 오늘 밤도 지옥이겠군..."



"어, 음.... 저.... 힘내십쇼."



"그래, 고맙다....."

"이제 남은 건 용 쪽인가? 우선 연락 한 번 때려야지."



"용. 난데, 거기 상황은 어...."



"주군?! 마침 잘됐군! 지원을 요청하겠소! 적 함선, 감마의 기함 어나이얼레이터를 격파해줄 수 있는 강한 전투원이 필요하오!"



"지원이라고?! 그건 가능한데, 대체 무슨 일이야? 설마 지금 거기 심각해?"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저 전함 때문에 전황을 유리하게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오. 전함만 파괴할 수 있다면,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될 것이오."

"아, 그리고 소관은 이제부터 감마와 일대일 대결을 펼칠 예정이니, 앞으로 통신은 세이렌 그 애에게 해주면 좋겠소."



"일대일이라고? 그게 가능해?"



"아,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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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우리가 예상한대로 전력은 대등하네요. 하지만...."



"그래, 부함장도 알고 있군. 지금은 서로 대등하지만, 저 감마의 기함과 감마를 어찌하지 않는다면, 이 전쟁에서 이길 수는 없을 거요. 이대로 가다간 우리 쪽 탄약이 먼저 떨어지던지, 저쪽의 병력들이 먼저 소진될지의 싸움이겠지...."



"그럼 어떡하죠? 제 탄약은 이게 전부인데..."



".....후우, 어쩔 수 없군. 이 방법을 쓰는 수 밖에..."



"부함장, 지금 그대에게 지휘권을 넘기겠소. 그대가 저 아이들을 잘 이끌어주시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지금의 위치를 벗어나지 말아주시오."



"대장님, 무슨 묘책이라도 있으신가요?"



"그렇고말고. 그건 바로... 감마에게 일대일 대결을 신청하는 것이지."



"뭐....라고요?! 일대일?! 너무 무모해요!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그건 걱정마시오. 감마의 성격상 소관과의 대결을 참지 못할터이니....그리고..."



"소관이 질까봐 걱정하는 것이오? 훗, 소관은 비록 너무 거창한 이명이긴 해도, '무적'이라고 불리는 그 무적의 용이오. 그대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마시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호라이즌 및 머메이드 대원들을 지휘하여 이곳을 사수하겠습니다!"

"대장님, 잘 다녀오세요!"



"후후. 믿고 맡기겠소. 다녀오리라."


한편 감마....



"흠.... 보기와 달리 서로 대등하게 맞서고 있군. 이것도 나쁘진 않지만..."



"이렇게 되면 누구의 자원이 먼저 떨어지냐의 싸움이 되겠지.... 그건 지루한데....."

"전황이 전혀 변하지 않고 유지ª되는 것 만큼 재미없는 일도 없는데 말이야.... 이를 어쩐다... 어나이얼레이터로 포격을 더 날려야.... 응?"



"감마, 듣고있소! 나 무적의 용이 여기 있소!"



"용...! 지금 저 섬에 혼자 있다는 건..... 설마...!"

"하하..! 그렇게 나오시겠다! 좋아, 아주 좋아!"

"함대전 같은 병정 놀이가 아니라, 피와 살이 튀는 육박전이야말로 진짜 전쟁이라고 할 수 있지...!"



"감마! 이리 나와 소관의 칼을 받으시오!"

"설마하니 꼬리를 말고 도망치는 건 아니겠지!"



"하하하하! 내가 그럴리가 있겠어?"

"이제야 꿈에도 그리던 진짜 싸움을 할 수 있게 됐는데...!"



"그 진짜 싸움 때문에.... 감마, 그대의 목이 달아나게 될 것이오."



"그 대단한 무적의 용이, 이런 싸구려 도발이라니!"

"절실하긴 한가보군, 용...!"



"좋아, 그 도발에 넘어가주지. 전 함대 대기!"



"첫 방에는 그리움이 담겨있을테니까...."



"좀 아플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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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서 그런 것이오."



"세상에... 그래서 지휘도 내팽겨쳐두고 너랑 싸울려고 혼자 온다고?"

"걘 무슨 탑신병자래냐?"



"확실한 건 지금이 기회라는 것이지. 소관이 싸우는 틈에, 어서 어나이얼레이터를...."

"아, 이제 오는 군. 부탁하겠소. 그럼..."


삑!



"안녕, 용. 참 오랜만이야, 그치?"



"오랜만은 무슨. 그 때 텐트에서 만났잖소."



"그거랑 이건 다르지. 그 땐 전장이 아니었고, 지금은 방해없이 단 둘이 즐겁게 맞붙을 수 있는 전장에 있는 거니까...!"



"... 그대는 여전히 변함이 없군."



"그러는 넌 좀 변한 것 같군. 옛날의 너와는 조금 달라져버렸지."

"이거 좀 실망이야, 용. 내가 동경하는 넌 이렇지 않았는데..."



"전투 중에 적에 대한 동경을 입에 담다니, 우습기 짝이 없군."

"헛소리 말고 덤비기나 하시오. 이 악연을 그만 끊어줄테니...."



"아, 실례했군. 나도 모르게 말이 많아졌어. 그럼 시작해볼까?"


휙!



"그래, 시작해보자고...."


휙!



"그대가 좋아하는 칼부림 말이오!!!!"



"뭐, 난 주먹질이지만! 하하하하!!!!!"


콰앙!!!!!!


한편 사령관네....



"비록 용의 통신기의 수신 기능은 꺼졌지만, 발신 기능은 켜져있어서 잘 알겠군. 용이 지금 엄청난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그렇다면 우리도 그녀석의 바람을 이루어줘야겠지."

"그런 의미에서... 너희들이 활약해 주어야겠다."



"오랜만의 실전이라.... 나쁘지 않네요."



"헤헤! 이번엔 누구를 혼내주면 되나요?"



"이런 조합은 나름 신기한걸? 냠냠..."



"우리 버뮤다 팀에 블하. 그리고...."



"나, 알바트로스도 부르다니. 이번 작전은 정말 중요한 모양이군."



"그래. 이번에 너희가 공략할건 어나이얼레이터. 거기에는 함선을 지키기 위한 주포와 AGS들이 득실거리지."



"그렇군. 이해했다. 그 작전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대 AGS 능력과 방어 능력을 갖추어야 할 터..."

"그래서 우리가 이번 작전의 멤버로 뽑힌건가."



"정답이야. 현재 대원들을 저 무식하게 강한 주포로 부터 완벽히 방어하면서도, 무사히 함선에 도착할만한 사람은 알바트로스 밖에 없으니까."

"버뮤다 팀과 블하는 당연히 대 AGS 능력이 뛰어나서고."



"역시나였군. 걱정마라, 사령관. 이 작전, 무사히 해내보겠다!"



"좋아, 좋아! 목소리에 힘이 담겼구만 그래! 그럼 부탁한다!"



"... 알바트로스가 왠지 의욕이 넘치는 걸...."



"그러게. 목소리에 좀 열혈스러움이 느껴진달까...."



"그럴 수 밖에요. 지금까지 활약하지 못하신 게 워낙 한이셨으니..."



"그러고보니, 대부분의 상황이 알바 오빠가 나서기도 전에 다 끝났었죠 참...."

"이번에는 원하시는 대로 활약하실 수 있기를...."



'흐흐흐...! 이번에야 말로 활약.... 확정....!'


드디어 나서는 우리의 최강 지휘관!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