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https://arca.live/b/lastorigin/8477800?mode=best&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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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앨리스가 바닐라 한테 화를 내니까 바닐라는 울기 시작했죠. 이에 앨리스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다가 갑자기 바닐라가 속았지 메롱! 하면서 도망가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결국 앨리스는 '언니나 동생이나 왜 다들 이 모양 이 꼴이야!!!!' 라 외치면서 폭발했는데 그게 어찌나 웃기던지... 호호호."

"아...하하...."


지금 나와 대화 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수다쟁이가 된 블랙웜 이었다. 블랙웜은 예전에 세뇌에 저항하다가 감정조절모듈이 망가져 버렸는데 그 후로 감정이 좀 풍부해졌긴 하지만 이 정도로 수다스럽진 않았다. 지금 내앞에 있는 그녀는 모습만 같은 다른 사람이나 마찬가지 였다..... 그나저나 언제쯤 끝나는 거지? 시간이 꽤 흐른 것 같은데.....


".....그래서 앨리스가 저 보고 믿을 사람은 이제는 당신 밖에 없다느니, 수다가 많은 거 빼면 다 완벽하다느니...."

"저기 블랙웜? 이제 슬슬 일해야 할 시간인데....."

"어머!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됬네! 그럼 이만 가볼께요 사령관님~"

"그래.... 잠깐만. 생각해 봤는 데 너 원래는 날 주인님이라 부르지 않았니? 그리고 감정조절모듈은 어떻게 됬어?"

"무슨 말씀이세요? 전 원래 사령관님 이라고 불렀잖아요? 그리고 감정조절모듈? 그게 뭔가요? 아무튼 전 이제 가볼께요 앨리스 한테 잔소리 듣긴 싫거든요~"


그 말을 끝으로 블랙웜은 바로 식당을 떠났다..... 이젠 확실해 졌다. 이게 꿈이나 환각이 아니라면 난 지금 평행세계에 있는 거였다. 근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거지? 그리고 다른 애들은 어떻게 변했을 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사령관실로 가던 중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 주듯 원래 세계에서는 일어 날 수 없는 일이 눈앞에 벌어졌다.


똑똑

"애 발키리 나와 보렴. 쉬는 날이라고 해서 이렇게 방에만 있으면 건강에 좋지 않아. 나와서 다 같이 노는 게 더 건강하고 의미있는 휴일을 보낼 수 있는 거란다."

"싫어요! 제가 휴일 날에 뭘 하든 무슨 상관이세요? 그리고 바이오로이드는 겨우 그런 걸로 건강이 나빠지지 않는다구요!"


이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다름 아닌 레오나와 발키리였다. 역시 생김새는 똑같지만 성격은 전혀 달랐다. 레오나는 원래 냉철하며 부대원들과 사이가 좋은 건 별개로 사생활을 터치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발키리 한테 밖에 나오라고 하고 있고 성실하고 남 에게 싫은 소리를 한번 도 하지 않던 발키리는 방에서 나오기 싫다 말하며 상관인 레오나 한테 대들고 있다. ..... 원래 였으면 전혀 일어날 수도, 일어날 리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난 너가 걱정 돼서 그래. 넌 평소에도 일과가 끝나면 항상 방에 들어가서 거의 나오질 안잖니. 그러다가 너가 평생 친한 친구도 없는 외톨이가 될 까봐 두렵단다.

"제가 친구 없는 외톨이가 되는 게 대장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아무튼 제가 뭘하든 신경쓰지 마세요! "

"어떻게 신경을 안 쓸수 있니? 넌 우리 부대의 자랑스러운 저격수이자 내 부관인걸."

"그냥 같은 부대일 뿐 이 잖아요!"

"그래도..."

"됐어요! 그만 해요! 어차피 제 친엄마나 언니도 아니면서!"

"애 발키리? 발키리!"


그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발키리는 말을 하지 않았고 이에 레오나는 우울해 지기 시작했다.... 이건 아무리 봐도 입양한 딸을 걱정하는 양엄마와 참견받기 싫은 딸이 서로 다투고 딸이 폭언을 하자 이에 엄마는 상처받은 상황이었다.


"........"

"하하... 표정이 안 좋네 레오나."

"사..사령관...."


난 지금 이 상황을 못 본척 할 수 없었다. 저렇게 레오나가, 그 철혈의 레오나가 울기 직전의 표정을 짖고 있는 데 어떻게 무시 할 수 있겠어? 난 우선 레오나와 대화를 하였다


"다 본거....야? .....사령관 앞에서 추태를 보였네...."

"아니야 그건 신경 안써. 근데 레오나 너 왜 그렇게 약하게 나왔어? 나 같으면 그냥 억지로 나오게 한 후에 꿀밤을 먹여줬을 텐데."

"사령관! 농담 이라도 그런 말을 하면 안돼! 그렇게 하면 당장의 효과는 있어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역효과란 말이야. 난 그렇게 까지 해서 발키리를 억지로 나오게 할 마음도, 상처 입힐 마음도 없는 걸."

"그래도 저건 발키리가 너무한 거 잖아. 너가 걱정해 주는 데도 저렇게 대꾸 하다니. 더군다나 이건 하극상 인데... 저건 그냥 예의가 없는 거야."


내가 말하긴 했지만 진짜 어색하였다. 예의 없는 발키리 라니....


"아니야 이건 내가 함부로 참견해서 그렇게 된거야. 걱정되서 그런 거긴 해도 결국 방에서 나오는 건 발키리의 마음에 달린 건데도 불구하고 내가 그걸 간과하고 참견해서 그렇게 된거니깐......"

"그래도 저런 식이면 일할 때 빼고는 절대로 방에서 안나올 껄?"

"발키리는 남들 과 함께 있는 게 어색해서 그런 거 뿐이지 다른 사람을 싫어하는 거나 나쁜 마음씨를 가진 건 아니야. 일과 시간 때 발키리에게 도움을 받은 바이오로이드나 ags가 얼마나 많은데."

"그..그래?"


아무래도 이런 부분은 원래 세계와 같은 모양인것 같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꺼야?"

"아직은 내버려 둬야 할 것 같아. 이런 식의 행동은 역효과만 불러온다는 걸 알게되었으니까. 발키리가 스스로 나올 때 까지 기다려야지. "

"근데 이러다 진짜 안나오면?"

"그런 일은 없을 꺼야. 아까도 말했다 시피 발키리는 그냥 어색해서 그런 것 뿐이야. 난 발키리가 언젠간 스스로 방에서 나와 다른 사람들 과 교류하며 살꺼라 생각해."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왜냐하면....발키리가 겉으론 저래도 결국 날 믿고 의지하는 것처럼... 나도....우리 발키리를 믿으니깐!"


아! 너무나도 눈이 부셨다 이게 바로 어머니의 마음 이란 말인가! 난 이 때 부터 여기서 살아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계속.....?




항상 소설 같지 도 않은 소설에 관심줘서 고마워. 이번엔 좀 못 쓴거 같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