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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을 하고 손을 얹은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난 바로 회의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 아스널도 울고 있었다......


".....사령관...?"

"....사령관님.....우왓?!"


나는 곧 바로 아스널에게 가서 그녀를 안았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아스널 사랑해! 오늘 일과 시간이 끝나면 둘 이서 데이트도 하고 섹스도 하자!"

".......네?!"


아스널은 물론 메이와 앨리스도 너무 갑작스럽게 이런 말을 해서인지 셋 다 울음을 멈추고 당황스러운 표정을 하였다.


"가.....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 이세요?! 제가 오늘... 사령관님 이랑 데이트랑 섹.....섹...."

"그래! 오늘 너랑 같이 데이트랑 섹스를 해서 너가 말한 너의 행복이 얼마나 바보같은 생각인 지 깨닫게 해줄 거니까!"

"....설마 전부 다..... 듣고 계셨어요....?"

"그래 다 듣고 있었어! 하나도 빠짐 없이 전부! 그리고 너가 바보라는 것도 알게되었지!"

"....그렇다면....실망하셨겠네요...제가 이런 애 라서..."

"그래! 실망했어! 그리고 화도 났지.... 그런 걸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너에게......그리고 너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한 나 자신 에게도.... 그러니 오늘 나랑 데이트를 하자! 우리 둘 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자! 나를 위해서도, 너를 위해서도!"

"....하지만 그러시지 않으셔도 저는....읍?!"


난 아스널에게 키스했다. 보나마나 그러시지 않으셔도 난 괜찮다고, 행복하다고 그 딴 말이나 할게 뻔했고 그걸 듣고 싶지 않았기에....내 입으로 그녀의 입을 막아 버렸다. 그녀는 당황하는 듯 했지만 날 밀어내려고 하진 않았다. 그렇게 키스를 하고 입을 떼어내자 아스널이 말하였다....


".....사령관님.....제발 그만 해 주세요.....안 그러면...저...... 이상해져 버려요....예전처럼 못 살게 되어요......."

"...뭐가 이상해진다는 거야....... 뭐가 예전처럼 못 살게 된 다는 거야......만약 네가 말하는 예전처럼 못 산다는 의미가 내가 행복한 모습만 봐도 행복을 느끼며 살아왔었는데 이젠 그럴 수 없게 된 다 라는 의미라면 난 절대로 그만두지 않을 꺼야."

"제발요.....전....전...."

"아니. 절대로 안 멈춰. 난 널 진심으로 행복하게 만들거야. 내 행복을 봐서 행복하다는 말이 다시는 나올 수 없도록, 지금까지 그런 생각을 해 왔던게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깨달을 수 있도록 만들테니까! 그러니 다시 한번 말할께. 사랑해 아스널. 나랑 데이트하자. 반드시 행복하게 해 줄께. 너도 나와 같이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자 아스널."

"......"

"....거절 한다 해도 소용없어. 억지로 라도 같이 데이트를 할 꺼니까, 억지로 라도 널 진심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 그렇게 해서라도 널 변하게 만들어서 다시는 나 없이는 살 수 없게 만들 테니까. "

".....책임져요....!"

"?"

"...책임지란 말이에요.....! 전 원래.... 그냥 사령관님을 뵙고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평생 그렇게 살아도..... 문제 없다고 생각했는데.......그런데......그런 말을 들어 버리면...전.....예전처럼 살아 갈 수 없게 되버려요...... 단순히 사령관님을 보는 것 만으로는, 행복하신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는 행복할 수 없게 되버려요....... 그러니까.... 책임져요...."

"당연하지! 책임 질꺼야! 그러니까 나랑.....!"

"네...데이트 할께요....! 그러니... 행복하게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이번엔 아스널 쪽에서 키스를 해왔다. 그리고 키스하면서 그녀와 긴 포옹을 나누었다......그리고 맹세했다. 아스널을 반드시 행복하게 해 줄 꺼라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면 메이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꺼라고...


"....그나저나 혀 놀림이 의외로 능숙한데? 보기와 달리 이런 쪽으로 재능이 있는 게 아니야?"

"?!아....아니에요... 이건...!"

"하하. 농담이야 농담~ 아무튼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꺼지?"

"...계속 데이트 해준다면 생각해 볼께요. 헤헤..."

"어쭈~ 우리 아스널 벌써부터 사령관 한테 농담도 할 줄 아네? 사령관! 얘가 건방지다고 생각되면 밤 마다 울게 만들어줘. 다른 사람들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말이야. 그래야 한 동안 고개도 못 들지! 하하!"

"오~그거 좋은 생각인데?"

"너...너무해요 소장님, 사령관님...."

"어휴....벌써 부터 다들 바보가 된거에요? 거참......"


결국 이 일은 이렇게 일단락 되었다. 이걸로 아스널이 좀더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게 되었을까? 이대로 라면 훈훈하게 끝났겠지만....


"....근데 사령관님... 다 듣고 있었다고 하셨죠?...그럼 설마....그것 도.....들으셨어요.....?"

"응? 그게 뭔데?"

"그....그럼 됬어요..."

'???? 얘가 왜 이러지?...... 앗!'


맞다. 메이와 아스널은 원래 세계의 아스널의 명언(?)을 연습하고 있었다. 알면 아스널이 아주 부끄러워 죽을게 분명하니 모른척 해야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때.....


"그럼 앨리스씨는요? 아, 아니지 앨리스씨도 사령관님이랑 같이 오셨으니까....... "

"그그그그 그럼녀! 제제제제 제가 뭐뭐뭐 뭘 알아요? 이이이 인간이 끝없이 나온다니 뭐니를....앗!...."

"야! 앨리스!"

"역시.....그럴 줄....알았어.....!"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걸 다 듣고도 모른 척 한거야? 사령관과 앨리스 둘다 너무 악취미 인걸~?ㅋㅋㅋ"


결국 그렇게 아스널은 울음을 터트리며 책상안으로 숨었고 나와 앨리스는 아스널한테 사과하면서 달래느라 고생하고 말았다......


다음에 계속....?


항상 이 작품을 봐주시는 라붕이들 에게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