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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알렉산드라의 교실로 향하기 시작했다. 우선 리리스랑 대화를 해서 알아낸 것은 여기의 리리스와 알렉산드라는 친하다는 사실이다....... 원래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역시 여기는 꿈속 내지 평행세계가 분명하다.


'그나저나 슬슬 도착 할때가.... 앗! 보인다. 여기서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구나.....잠깐, 토모랑 에밀리가 없네? 코코도 없고.... 그냥 lrl 혼자 잖아?'


그런 의아함을 느끼며 교실 안을 다시 살펴 보았다. 정말로 수업을 듣는 건 lrl 한명 뿐이다. 하지만 lrl은 눈을 반짝이며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다. 우선 lrl은 안대를 하지 않고 있다는 걸 빼면 외형상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문제는 알렉산드라다. 그녀는 현재 옷을 단정히 입고 있고, 화장도 안했고, 머리 모양도 생머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심지어 그 채찍도 보이지 않는다. 완전히 건전한 교사 그 자체의 모습이다. 원래의 알렉산드라랑 너무 다르다....설마 마조히스트는 아니겠지? 그나저나 칠판에 적힌 내용이 내가 보기엔 너무 복잡한데....


"....이걸로 수업을 마치 겠어요. 역시 lrl양은 정말 성실하고 훌륭한 학생 이시군요. 이미 훌륭하긴 하지만, 나중에 정말로 훌륭한 사람이 될 거에요."

"아니에요 선생님. 선생님의 훌륭한 수업 덕에 제가 이렇게 똑똑해 질 수 있는 거에요. 정말로 감사해요 선생님!"


....다른 건 몰라도 여기의 lrl은 수업과 공부를 좋아하는 것 같다.


"역시 lrl 양이에요. 정말로 똑똑 하다니 까요...... 그에 비해 저는......"


이런, 리리스가 또 자책모드에 들어갔다. 빨리 알렉산드라와 lrl을 만나야 겠군......


"안녕? 둘 다 잘 지내고 있었어?"

"어머 주인님이랑 리리스양 이네요? 두 분 다 잘지내셨어요?"

"안녕하세요~ 사령관님, 리리스씨."


둘 다 살갑게 나와 리리스한테 인사를 하고있다. 역시 성격이 다르면 인간관계도 달라진 단 말인가? 그나저나 lrl도 말투나 나보고 사령관님 이라고 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여기의 lrl은 중2병과 허세가 없는 듯 하다.


"응. 나도 잘 지내고 있지. 그나저나 두 사람 다 각각 훌륭한 교사이자 학생의 모습을 보여 주던데...보는 내가 다 감동 일 정도 인걸?"

"아...아니에요. 제가 무슨..... lrl양이 똑똑하고 성실해서 제 부족한 수업을 잘 듣을 수 있어서 그런 것 뿐이에요."

"무슨 말씀이세요 선생님? 제가 수업을 잘 듣는건 오로지 선생님의 훌륭한 지도 덕이 에요."

"이거 정말로 훌륭한 교사와 제자인 걸?"

"그러게요. 정말로 휼륭해 보이세요....저랑 달리......"


이런 식으로 자기비하를 한다 고? 여기의 리리스는 정말로 자기애가 없구나.....


"리리스씨! 또 그런 식으로 자기비하를 하시는 건 가요? 그러면 안 돼요! 저랑 이그니스씨가 말씀 드렸잖아요! 리리스씨는 뛰어나신 분 이란 걸요!"

"그...그치만....."


.....세상에...... lrl이 호통을 치고있다.......그 리리스 에게........


"리리스씨는 정말로 자신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인지 못하시는 건가요? 제가 보기엔 리리스씨는 정말 멋지고 동경스러우신 분 이시라고요!"

"제가요? 하지만 전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없어요......그나마 할 줄 아는 게 싸움이랑 호위 뿐이고....."

"그나마 수준이 아니에요. 싸움실력도, 호위능력도 리리스씨랑 맞먹거나 그 이상인 존재는 바이오로이드는 물론 ags 중에서도 아주 정말로 손에 꼽을 걸요?"

"하지만 그 외에는......"

"응급조치를 잘하시잖아요! 누군가 다치면 빠르고 바르게 응급조치를 하실 수 있는 분은 의사인 다프네 씨와 닥터, 그리고 멸망 전 부터 살아와서 지식이 많은 하치코씨 빼면 리리스씨 말곤 없어요! 거기에다....."


lrl은 그 외에도 리리스의 장점과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설명하며 계속 리리스에게 자신감과 자기애를 가지라고 설교하고 있다. 원래의 lrl도 가끔씩 철학적인 말을 할 정도로 나름 성숙한 모습을 보였지만 여기의 lrl은 말 그대로 몸만 어린애지 정신은 어른 그 자체인 인물이었다...... 그나저나 여기의 하치코가 멸망 전 생존 개체 였다니... 그래서 그렇게 강하고 유능한 건가? 


".....그러니 다시는 무능하다느니 죽겠다느니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그리고 정말로 무능하시다고 해도 그게 리리스씨가 자살을 해야하는 이유와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는 되지 못해요."

"하지만...."

"저는.....적어도 저는, 태어난 존재가 매우 나쁘거나, 자기만 생각하며 주위에 민폐를 끼치는 경우가 아니라면, 누구든지 사랑받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무능하더라도 말이에요......그게 설령 ags나 바이오로이드라 해도...."


이때 lrl은 주위를 살펴 보았다. 나를 포함한 모두가 입을 떡 벌린 채 자신을 보고있자 부끄러웠는지 고개를 숙이면서 말하기 시작했다.


"죄송해요. 제가 너무 주제를 넘은 말을 했네요."

"아니야 lrl. 정말로 훌륭한 생각인 걸?

"맞아요. 덕분에 자신감이 조금이나마 생기는 거 같아요. 정말로 고마워요 lrl."

"아, 아니에요... 이건 그냥...."

"세상에 lrl양.... 전부터 생각해 온 거긴 하지만....역시 당신은 제가 가르치기엔 과분한 인재로 군요!"

"네?! 선생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그 말대로에요. 맨 처음 당신을 만나고 가르칠 때 부터 생각하고 있었죠. 당신을 가르치기엔 제가 부족하다는 것을, 오히려 제가 당신에게 배워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네?! 제가 선생님을 가르친다고요?! 전 그럴 능력이 없어요.... 게다가 전 아직 대학교, 대학원 수업을 마치지 도 못했는 걸요?"

"그렇죠. 하지만 당신은 이미 자신만의 주장과 생각,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전쟁이 끝나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걸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있죠. 교육은, 적어도 제가 생각하는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고 일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만이 아닌, 자신이 어떠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존재인지, 무엇을 원하며 그 원하는 것을 어떻게 해야 이룰 수 있는지를 스스로 깨닫을 수 있게 도와주는 거에요. 그러면 에서 보면, 당신은 이미 제가 가르칠 수준을 넘었어요. 오히려 제가 배우고 싶을 정도랍니다. 그러니....."


그렇게 말한 후 알렉산드라는 무릎을 끓더니......


"부탁드립니다! lrl, 아니 스승님! 절 제자로 받아주세요!"

"가, 갑자기 이러시지 마세요 선생님! 전 아직 누군 가를 가르칠 그릇이 못 되요! 거기다 아직 다 배우지도 못했는데..."

"이...이거 나 때문에...... 아니야 리리스. 이런 생각가지지 말자...."

'아, 결국 여기도 이러기냐......... 뭐, 그래도 전들에 비하면 귀엽기만 하네.'


그렇게 lrl과 알렉산드라는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은 서로 부족한 점을 가르쳐주기로 약속 하는 것으로 일단락 되었다....




다음에 계속.....?


항상 봐주시는 라붕이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외전2는 아직 구상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