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벤트는 지고의 식사 시간에서 시작하려고 했었는데, 그냥 유산 이벤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쓰다가 꼬인 부분이 많아서 스토리 진행하기 좀 힘들었기에 양해 바랍니다. 

--------------------------------------------------


"햇츙―!!!!"

 

"키이이――??!!!!?!!"

 

콰아아앙―!!

 

철충 무리 속으로 파고 들어가 한 쌍의 대검으로 분리된 「플라즈마 시저스」에서 검붉은 전격이 피워 오름과 동시에 주위의 철충들이 갈려나갔다.

 

"예측 종료. 목표를 포착했습니다."

 

"키이ㅇ-"콰쾅콰아앙――!!

 

다기능 전술 의안, 「감시자」로 공중형 철충의 이동 패턴을 연산하여 예측한 후, 

 

대 AGS용 권총, 16mm 철갑 작렬탄 「자칼」과 16mm 철갑소이탄 「세터」를 예측 경로에 난사하자

 

탄환은 한치의 빗나감도 없이 철충들에게 파고들어, 관통 혹은 내부 폭발로 무더기로 죽어나갔다.

 

 

"신선도를 위해 우선 얼리도록 하겠나이다."

 

"―――!!!"

 

3기의 저거너트가 얼려지면서 옴짝달싹 하지 못하고 있을 때,  도신에 용의 문양이 새겨진 중식도인 「영령도」가 한순간에 저거너트들을 해체했다.

 

지금 나는 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거지ㄹ... 원활한 자원 수집을 위해 한 구역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며, 사령관이 날려 먹은 자원을 복구하고 있는 중이다. 참고로 사령관은-

 

"응기기익!!! ㅇ,아스날! 내가 잘못했어..!! 이제 멈춰줘...!!"

 

"사령관 그건 안된다네. 자네는 자원을 소중히 하지 않고 남김 없이 사용했으니....."

 

"그렇다면 나 또한! 자네의 정자를 남김 없이 모조리 사용하겠네!!!"

 

"응오오오옷――!!!!"

 

자원의 절반을 날린 벌로 아스널 중장에게 사용한 자원의 수 만큼 정자를 갈취 당하는 짜요짜요 형에 처한 상태다. 

 

아마 지금쯤 여러가지로 짜여지고 있겠지. 불쌍하지 않아 오히려 자업자득이야. 

 

자원이 복구 되기 전까지 해물비빔소스로 밥을 말아 먹어야 했던 굴욕을....! 그리고 내 예측 상, 다른 착정마들도 전선에 합세했으리라 예상된다.

 

"ㅅ..사..ㄹ...주..어......."

 

사령관님. 안드바리와 거지런 팀이 흘린 눈물과 땀에 몇 배로 짜여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아자아자 아자젤~

 

이제 내 시점으로 돌아와 구역의 청소가 어느 정도 끝나자 느긋하게 자원 탐색을 하고 있는 중,  아직 멀쩡한 철충 한 마리를 붙잡아 와서-

 

 

"키이이이규ㅠㅠ...!!!"

 

"햇―츙!"

 

이제는 무기도 내려두고 맨손으로 나이트 칙을 반으로 찢어리면서 심심풀이 장난감으로 이용하며 놀고 있는 리제인 나를 볼 수 있다.


리제, 리리스, 소완은 각자의 개성이 있어 나도 그 영향을 받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리제는 머리 속의 회로가 꼬여서 집착이 활발함으로 치환되었다.


이 사실을 자세히 알게 된 계기는 내 상태에 흥미를 느낀 닥터가 나를 검사하고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러니까 모리안 언니는 불법 코어 링크를 한 흔적이 있어. 그것도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코어 링크가 아닌 링크한 바이오로이드의 자아를 하나로 합치는 끔찍한 코어 링크를 말이야."


"아마도 그 탓에 원본인 언니들의 자아가 서로의 몸 차지하기 위해 싸우다가 자멸한 것 같아. 

그 여파가 언니의 명령체계를 반은 부수고 나머지 절반을 꼬이게 만들어서 언니는 오빠의 뇌파를 인식할 수가 없어."


 

"거기서 더~! 큰 문제는 언니라는 자아가 만들어지면서 코어 링크가 성공했지만 거리 제한이 생겨서 서로 멀~리 떨어질 수 없게 된 거지."


 

"거기서 더! 더! 큰 문제는! 그 상태가 기본 값이 되어버려서 아무리 수복제하고 링크 해체기를 써도 고쳐지지도 않아!!!"


"거기서 더-! 더-!! 더-!!! 큰 문제는 내가 직접 고치려고 손을 대면 가뜩이나 꼬인 회로가 더 꼬여버려서 손을 댈 수조차 없다고!!!"


"아무튼 언니도 딱히 그 부분은 치료를 원하지 않으니까.... 그 외에는 딱히 문제 없어..... 몸이 70%가 생체 기계로 개조 된 것만 빼고오...."


내 상태에 대해서 설명하던 닥터가 하얗게 불타서 사라졌지만, 여튼 나는 뇌파를 인식하지 못해서 유일하게 인간의 명령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다.


이것 때문에 지휘관들에게 경계의 눈초리를 샀지만 마리 소장님은 저번 작전에 구해줘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줬다.


잡담이 좀 길었네. 현재로 돌아와서 리제인 내가 철충을 가지고 놀면서 나와 함께 이곳저곳을 이동하며 자원 수색을 하고 있던 중에 소소한 수확도 있었는데

 

"뽀그루의 피규어하고 골타리온 13세의 프라모델에 페레그리누스 완구까지? 이 집은 오타쿠가 살고 있었나 보네요."

 

D-엔터테이먼트, 비스마르크 코퍼레이션에 소속된 바이오로이드와 AGS의 피규어 등을 발견하거나

 

"아직 이 부품들은 쓸만한 것 같사옵니다. 분해를 해야겠군요."

 

파괴되었지만 그나마 멀쩡한 AGS나 다른 기계들을 분해하며 추가적인 자원 수집을 하는 등, 오늘도 평화로운 거지런(12시간)을 돌면서 안드바리가 웃음 꽃을 활짝 피울 정도에 자원을 확보했다.


하늘이 주황빛으로 물들어가는 저녁이 돼서 나와 자원을 픽업하기 위해 오는 수십 대의 수송선이 '스카이 나이츠'에 경호를 받으면서 저 멀리서 오고 있다. 


오늘 모은 자원들이 평소보다 많아서 총합 48시간을 거지런한 끝에 간신히 사령관이 작살낸 자원 창고가 원상태로 복구 시켰어...!!!!!


드디어 이 망할 놈에 거지런이 끝났다고!!! 야~호~~!!!


-라고 좋아했던게 얼마 되지도 않았다...않았다고!!!!


후우... 사건은 오늘 확보한 자원을 챙기고 돌아온 내가 창고 관리인이 안드바리와 대화하고 있을 때 발생했다.


"드디어 사령관님이 헤쳐 먹은 자원이 원상 복구가 되었네요. 모리안씨 수고 많으셨어요!" 


"별말씀을, 안드바리양 자원 창고도 전부 채웠으니 기념으로 컵볶이는 어떠신가요?"


"마침 이번에 획득한 자원들 중에서 떡볶이를 만들 재료가 있으니 드시겠사옵니까?"


"ㅎ,하지만 아직 상점에 보급하지도 않았는데요?"


"익쯍~"


"재료 값 만큼에 참지를 창고에 넣어도 되지 않을까요?"


"음............."


"그러면 되겠네요."


"알겠습니다. 허나 오늘은 시간이 많이 늦었사오니. 내일 점심 중에 찾아가겠사옵니다."


이런 식으로 훈훈하게 대화를 끝내고 방으로 가려고 했는데 사령관이 자원 창고로 들어왔다.


멀쩡하게 걸어 다니는 것을 보아하니 조절하면서 짠 것 같은데... 아쉽네 더 짜버리지.


"왠지 모르게 오싹하네.... 창고여서 그런가?"


"사령관? 이곳에서 어쩐 일로 오신 것이옵니까?"



"설마 또 제조를 돌리기 위해서 온 것은 아니겠죠?'


"햇츙-!"


"....사령관님?"


막 거지런에서 돌아온 나와 창고가 가득 채워져서 행복했던 안드바리는 사령관이 자원 창고에 들어오자 즉시 경계 모드로 들어갔으며


리제인 나는 소완인 내가 제작해준, 날이 없는 제압용 전기 충격기 ver. 미니 가위를 꺼내 들고 언제든지 사령관을 제압 할 준비를 했다.


솔직히 저 양반이 창고에 들어오는 경우에 대부분이 제조가 목적이었으니까. 솔직히 지금 많이 불안해.


"오늘은 제조를 돌리려고 온게 아니니까 진정해줘."


"오늘'은'? 그렇다면 내일 제조를 돌리실 생각이신 건가요?"


""".............................."""


"츄우웅.......?"


"아니아니아니! 잠깐 진정해봐! ㅇ,이번 일주일은 긴급 상황이 아니면 제조는 안 할게."


".....라고 하는데요. 안드바리양?"


"일주일... 일주일.... 이번 일주일 동안. 필요 이상의 자원은 사용하지 않는 거죠?"


"당연하지! 나는 약속을 잘 지킨다고."


사령관의 미소를 지으며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헤에~?


"사령관."


"응?"


"그런데 왜 심장 박동 소리가 빨라지신 거죠?"


평균 심장 박동보다 더 높습니다만?


사령관은 내 말에 정곡이 찔린 사람인 마냥, 표정이 안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


혹시나 싶어서 거짓말 탐지기를 켜놔었는데 대어가 걸렸네? 


"실시간으로 사령관의 맥박과 목소리의 높낮이, 그리고 동공을 정밀 관측한 결과. 거짓말로 판별됩니다만?"


어떻게 사령관의 거짓을 판별했는지 상세히 설명을 해주니 사령관은 잠깐 말이 없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대체 기능이 몇 개야.... 그 눈?"


"저도 과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많아요."


"후우우우..........."


"햇츄우웅~?"



"번역해드리자면 '각오는 됐어~?'라고 제가 말하는 군요."


미니 가위의 스위치를 올리고 사령관을 제압할 준비를 했다.


참고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위는 엄연히 지휘관들에게 허가를 받아뒀어. 


저번에 사령관이 자원을 날려 먹은 일 때문에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까 고민했던 이들이었기에 허가 받기 쉬웠다.  이야 한 두번 자원을 말아 먹은게 아니구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는 했지만 해물 비빔 소스에 더 밥 말아 먹고 싶은 거냐고 물어보니 바로 찬성하더라.


심지어 최종적으로 사령관 본인이 허가한 일이다. 몇칠을 해물 비빔 소스로 밥을 말아 먹다가 정신이 나갔는지 허가를 해주더라고.



철컥― 철컥― 철컥― 철컥


그리고 자원 창고 관리자인 안드바리도 사령관이 필요 이상의 자원을 소모하려고 할 시에 사령관을 제압할 수 있어.


맨몸으로 제조를 돌리는 사령관을 막을 수 없었어 소완인 내가 만들어준 특수 탄환을 제작해줬다.


맡은 부위에 전기신호를 보내서 강제로 근육을 이완시켜 제압해버리는 대 사령관용 제압 탄환.


그것이 현재, 안드바리가 장전하고 있는 탄환의 정체다.


뭐? 사령관이 생체 제건 장치로 라비아타와 머금가는 신체 능력을 얻었다고?


내가 더 쎄니까 상관없다. 그리고 그건 구라야.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서 SEX를 외치는 아스널 준장한테 미라가 될 때까지 저항도 못하고 짜이는 양반이 어떻게 라비아타급 신체 능력 소유자야?


저항하는 사람은 평소에 3배나 되는 힘을 내는데, 그러면 라비아타의 3배야


그러니까 사령관이 라비아타 급 신체 능력의 소유자라는 정보는 거짓이다~이 말이야!


아! 여기서 사령관이 제압되면 아스널 중장님에게 연락을 드려야겠다. 이번에는 걷지도 못할 정도로 짜주라고 부탁해볼까?


"얌전히 제압 되신다면 아스널 준장님께 연락하지 않고 시티가드에 연락하겠습니다."


 

"허나 저항하신다면 그 뒤는 어떻게 되실지 잘~ 알고 있을 것이옵니다."


"츙ㅋㅋ"


사령관은 그 말을 듣고 도망친다는 선택지는 버렸는지 양 손을 천천히 머리 위로 올렸다.


뭔가 이상한데? 이렇게 순순히 포기할 양반이 아닐 걸로 알고 있는데.....


"......................................"


경계를 늦추지 않고 사령관을 제압하기 위해 다가가던 중, 사령관의 입고리가 위로 향했다.



웃었어? 이 상황 속에서 웃고 있다고? 


"내가···· 정말로 혼자 왔을 거라고 생각해?"


또각― 또각― 또각― 


창고 밖에서 발걸음이 들려왔다. 이쪽으로 오고 있는 인원은 총 3명.


얼마 가지 않아서 창고의 문 앞에 3명의 여성이 걸어 들어왔다. 사령관의 말로 추측해보는데 저것들 지원군?


"지금 저의 주인님께 무슨 무례한 행동을 하시고 있는거죠?"


[컴페니언 시리즈]의 블랙 리리스


"지금 당장, 저의 주인에게서 떨어지시지요."


[애니웨어 시리즈]의 소완


"감히... 주인님을 건드려? 히히히히!! 죽여버리겠어!"


[페어리 시리즈]의 시저스 리제


모리안의 원본이 되는 이들이 사령관의 앞에 서서 그를 보호하며 자신들이 사랑하는 이를 건들려는 것에게 이빨을 드러냈다.


원군으로 쟤들을 불러온 거구나? 타이밍은 좋게 나타난 이유는 아마 근처에서 미리 대기를 하고 있었겠지..... 


확실히 저 애들만큼 든든한 아군도 없지. 비록 양날의 검과 같다고 할지라도 그 집착과 사랑만큼은 그 어느 바이오로이드가 와도 견줄 수 없을테니까.   


그런데 어쩌나?


"사령관, 원군이 그녀들이라면 일찌감치 포기하시는게 어떤가요?"


"그녀들이 진정으로 저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츙~?"


뭔가 더 수가 있는게 아니라면 빨리 포기하라고 사령관. 


내가 더 강하니까.





 

이 문학의 주인공인 모리안의 대사는 붉은 색으로 결정~

아마 콘 만들기 전까지는 이 색으로 갈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