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멸망전 한국인들의 명절 중 하나이자 서양의 'Thanks giving day' 와 같은 날


마침 부사령관의 강력한 의견과 협박(오르카넷 전체에 철카스를 뿌리겠다고 함) 을 못이긴 사령관이 결국 하루의 휴일을 허락하자 순식간에 오르카호는 축제 분위기에 달아올랐다.


애니가 음주운전으로 철충을 부수고 다녔다던가, 아침 일찍 차례상을 차리는 것을 본 금란이 홍동백서를 주장하며 유교 탈레반이 된 사소한 찐빠를 제외하면 왠만한 것들은 좋게 넘어가기로 했다.


여담이지만 차례를 지내고난 후 브라우니들에게 음복주 명목으로 술을 허락하자 술기운에 잔뜩 달아오른 브라우니들이 나체로 강강수월래를 하며 1 : 1000 사령관 패관잡기를 한 것은 탈론허브 금주의 띵작선에 올라가있으니 참고 바란다.


각설하고


라비아타는 "오랜만에 한국의 음식이네요. 제가 연구소에 재직할 즈음에...." 로 시작되는 라떼는 말이다 를 시작하며 각종 전과 탕국을 100 그릇 넘게 허버허버 쳐먹는 것을 본 콘스탄차가 콩송편에 수면제를 넣었으나 아쉽게도 "시1발 콩송편은 개도 안쳐먹겠다!" 라며 하치코가 발로 까버려 결국 배틀메이드의 부재로 이어지고 말았다.


음?


배틀메이드가 부재라고?


당연히 비서실 업무가 순식간에 과열되다 못해 일감이 터져버려 오르카에는 의도치않은 공휴일이 시작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예아"


그러거나 말거나 호라이즌 대표 귀염둥이 겸 말썽꾸러기 69번 운디네는 부사령관과 대낮부터 막걸리를 마셔대기 시작했다.


"부사령관 게이야. 제가 말 놓고 한마디 딱! 해도 괜찮겠습니까!"


"안될 것 뭐 있노"


"오르카호 전체에 추석 특선 영화 겸 특별놀이는 어떻노?"



귀여운 운디네의 미소가 순식간에 사악한 낯짝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한번은 무적의 용이 1:1 면담으로 물어보자 "노짱을 알기전까진 에브리데이가 드림이었다 이기" 라는 알 수없는 말에 그동안 바빠서 딸들같은 부대원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며 최근 무용은 하루종일 세이렌과 깡소주를 들이키며 자책하는 중이였다.


부사령관 입장에서 무용을 고생시켰던 일을 생각하면 거절하는 것이 당연했으나.....




"안녕하세요! 오라오라의 오렌지에이..꺅! 뭐하시는 거에요 부사령관님! 그거 만지시면..."


순식간에 오르카 방송실을 장악한 부사령관과 69번 운디네는 갑자기 지들 ㅈ대로 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후욱. 현시간부로 부사령관이 전파한다. 오늘만큼은 이 라디오 방송은 내가 주도한 질서로 통제한다"



"!!!!!!!!!!!!!!!!"



이후 멸망전 이상한 밈과 노래를 잔뜩 틀어버린다던가


마키나에게 부탁하여 논밭앞에 왠 밀짚모자를 쓴 채 자전거를 타는 할아버지 띄우기


px 휴게실에 아이스크림을 먹는 할아버지 사진 붙이기


MC뮤즈의 곡은 사실 멸망전 어느 위대한 가수의 표절곡이라 주장하기 (이 말을 들은 뮤즈는 소심한 성격임에도 공공장소에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


소완에게 두부 딱! 한 모 외상하기등 다양한 기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물론 너무나도 소소한 장난들이었기에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으나 왠지 모르게 유미들과 므네모시네는 끅끅 거리는 웃음을 손으로 감추며 어딘가로 뛰어갔다.


이후에도 장난은 계속되었으나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수준이었기에 전부 무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