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오르카 호, 탈론의 눈이 닿지 않는 은밀한 장소에서 불법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니...


"....100참치. 그 이상은 안됩니다."


"츄웅,츙츙츙츄웅?"

[그러면, 오늘 거래는 이쯤에서 끝낼까요?]


"잠시만요! 그렇게 성급하게 할 필요는 없잖아요!"


"츙츙츙 츄우웅츙 츙츙 츙츙츄추우웅햇충?"

[타락한 마법소녀 모모 한정판 블랙 에디션을 날로 먹을려고요?]


"크윽.... 뽀끄루 피규어도 200참치로 먹지 않았습니까?!"


"츙츄웅츙햇츙."

[그 만큼에 가치가 있었잖아요.]


"그건... 인정하겠습니다... 전신 탈의 기능이 있었으니... 알겠습니다... 360 참치로 사겠습니다."


평소 날카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흐레스벨그, 그 실상은 특촬물 광팬으로써 모리안(리제)가 저번 탐사에서 획득한 덴세츠 피규어에 거래를 하고 있었다.


나(리제)는 언어 모듈이 망가졌기에 나들(리리스, 소완) 외에는 대화가 성립하지 않지만 수첩에 글을 적는 것으로 어떻게든 해결했다.


지금은 가격을 흥정하려는 못된 흐붕이를 몰아 붙여서 가격을 더 놓게 받아먹고 다음을 위한 미끼를 던졌다.


"익츙~ 츙, 츙츙골츙 페츙츙츙익츙?"

[감사합니다~ 아,  골타리온 완구와 페레그리누스 프라모델도 있는데 살 건가요?]


"아.. 하하하... 예약도... 됩니까?"


"익츙~!"

[그럼녀~!]


"....이히히히.....! 이번 달도 물 말은 밥... 후회는 없어...."


실성한 흐붕이는 뽀끄루 피규어와 모모 피규어가 담긴 종이 가방을 소중히 끌어 안고 몸을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이걸로 또 한 명의 채무자 겸 거지런 일원을 장기간 보장 받게 되었다.


안드바리가 좋아하겠어. 창고를 빵빵하게 채워줄 노예가 더 생겼으니까.


"츄웅~ 츙잉~!"


오늘도 보람차게 노예라고 쓰고 호갱님이라고 읽는 노예 Get!


콧노래를 부르며 신속하게 거래 현장에서 이탈했다. 누군가에게 특히 시티가드에게 들키면 여러모로 귀찮거든.


이 뒤에 좌우좌로 보러 가보기 전에. 옆 벽에 미니 가위를 투척하자 아무도 없던 곳에서 위장 중인 팬텀이 나왔다.


콰직-!


"ㅎ,히이익-!"


"츄웅~? 츙츙익츙. 츙?"

[팬텀~? 오늘 본 것은 잊으세요. 알겠죠?]


"아.알겠다! 다른 사람한테 말 안하겠다!"


"츙충츙~ 익츙츙."

[착하네요~ 다음에 봐요.]


이 상황을 몰래 보고 있던 팬텀에게 진심어린 충고의 말을 전해주고 현장에서 이탈했다.


이제 좌우좌 보러 가야지~


단편 식으로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