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이 모든 이야기는 라오 스토리와 설정을 바탕으로

일개 유저가 지어낸 뇌피셜임을 밝힙니다.

오로지 재미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경고 쓸 정도로 대단한 내용도 아님.


아래는 스토리에 나오지만 솔직히 좋은 짤은 아니니까

고어짤 주의하고 들어가길 바랍니다.

내용도 기니까 참고하시고.







6-3 얼음 무덤 ED.

에바 프로토타입은 숨을 거두었다.

약 20일 전, 트릭스터가 사라진 그 시기에.


이 시점에서 에바 프로토타입이라는 존재는 세상에 없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였으니까.



하지만 7-2 심해의 부름 OP.

에바 프로토타입은 다시 통신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분명히 죽은 존재가 말이다.


에바 프로토타입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비웃듯,

사령관에게 필요한 순간마다 계속해서 등장한다.

그렇다면 에바 프로토타입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해답은 무척이나 단순했다.

작중 등장하는 에바 프로토타입은 에바 프로토타입이 아니었다.

그게 무슨 소리인지 지금부터 풀어보겠다.


편의상 죽은 에바 프로토타입을 에바A,

살아남은 에바 프로토타입을 에바B라고 부르겠다.

에바A와 에바B가 다른 존재라는 사실은 스토리 곳곳에 뿌려져있다.



6-5 에바의 기억: 아미나 ED에 따르면 그녀는 아미나 존스의 부탁을 받았다.

즉, 에바 프로토타입은 철충 이후의 세상을 알고 있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에바 프로토타입은 철충 강림 이후를 모호하게 말한다.



또한 라비아타가 받은 통신에 따르면 에바 프로토타입은 인간을 발견했다.

하지만 6-7 라비아타의 은신처 ED에서 라비아타가 말한다.

에바 프로토타입은 인간을 구출해서 보낸 적이 없다.


사소하지만 또 다른 차이점도 있다.



에바 프로토타입은 무척 특이한 바이오로이드다.

명령권이 생기기 이전에 태어났으며 최초의 바이오로이드이기 때문에,

그녀에겐 명령권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바A에게 아미나 존스는 '요청'을 했다고 말하지만,

에바B는 어째선지 철충의 파멸을 바라고, 인류를 부흥시킬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마치 명령을 받은 바이오로이드처럼.


표현의 차이일 수 있기에 사소하다고 표현했지만,

에바 역시 바이오로이드이기 때문에 흘려넘기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대체 에바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것 역시 단순하게 생각하면 된다.

에바B 역시 에바 프로토타입이다.

정확히는 '다른 시간선의 에바 프로토타입'이다.



8-2 유적의 갈림길 ED 철의 왕자의 일지.

이곳에서 타임슬립과 철충의 특이한 조직을 언급한다.

시공간에...로 끝나지만 아래의 타임슬립과 합친다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라스트오리진 세계관에서는 타임슬립이 가능하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얘기가 꼭 해야만 한다는 건 아니다.

라붕이들은 야스를 할 수 있지만 아직 아다새끼이지 않는가.

에바B가 정말 시간을 건넜다면 그 이유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리고 에바B는 이미 그 이유를 이야기했다.



'철충의 파멸을 바라고 인류를 부흥시킬 의무가 있다.'

저것이 에바B가 시간을 건너와 사령관을 돕는 이유다.

에바B의 시간선에서는 이미 인류가 멸망한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에바B의 세계선에서 인류는 왜 멸망했을까?



철충은 인간이었다는 떡밥은 꾸준히 등장한다.



자신이 인식하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가상현실.

그곳에서 철충은 확연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철충의 신경계는 인간과 흡사하다.

또한 철충의 뇌파는 바이오로이드를 혼란시킬 정도로

인간과 흡사하다는 사실 역시 존재한다.


그리고 결정타를 날리는 장면이 존재한다.



7-4 진실의 말 MID 스피커의 대사.

'영원한 꿈에서 너희들을 구해낸 그를.'

마치 철충들은 영원한 꿈에 빠진 적이 있는 것처럼 말한다.



또한 '살덩이를 삼키는 자들'이라는 말이 더해진다면,

철충은 한때 살덩이었다는 얘기가 된다.

가상현실, 신경계, 스피커의 대사까지 셋이라면 우연으로 치부하기 어렵겠지.


철충은 인간이었다.


그렇다면 우리에겐 두 가지 의문이 남는다.

하나는 왜 인간은 철충의 형태를 취해야 했는가.

다른 하나는 왜 이 시간선으로 와야만 했는가.



첫 번째 질문의 해답은 간단하다.

철충이 미래에서 건너온 또 다른 인류라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그 세상에는 별의 아이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스피커의 말을 통해 철충 세계의 인류 역시

별의 아이의 영향을 받아 잠들었음이 확실시 되었으며,

휩노스를 철충의 형태로 극복했음을 알려준다.



6-6 인간의 창조 OP 중에 나온 에바의 일지가 이를 뒷받침한다.

휩노스를 극복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 중 전자.

철충은 이 방법을 통해 영원한 잠을 이겨냈다.


그렇다면 두 번째 의문이 남는다.

철충은 어째서 이 세계로 와야만 했을까?



7-4 진실의 말 MID 스피커의 대사에 그 해답이 있었다.

그들은 별의 아이를 물리치기 위해서 이곳에 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의문은 남는다.


이길 수 있다면 왜 굳이 시간을 건너야했을까?



8-Interlude 신세계의 신 ED에 나온 새로운 철충.

그는 어째서인지 심연이 준동하는 때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그들은 시간을 건너왔다.


그렇다. 그들은 별의 아이를 이기지 못했다.

정확히는 '깨어난 별의 아이'를 물리치지 못했다.

그들의 세계에는 철충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수많은 인간들이 살아있었고, 잡아먹혔다.



8-5 적의 적 ED 철의 왕자 일지를 통해 이것은 확신으로 바뀐다.

'재앙을 피하기 위해선 인간이라는 존재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이것이 모든 철충의 공통 행동 원리다.


별의 아이가 깨어나지 못하게 인간을 줄이고,

별의 아이가 미숙한 모습으로 깨어나게 만든 다음,

세력을 모아서 그들을 죽이고 살아남는 것.


그것이 철충이 시간을 건너온 이유였다.


하지만 이것으로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의 의문은 아직 남아있었으니까.

에바B는 대체 왜 철충을 증오하고 인류를 부흥해야하는걸까.


그리고 왜 이 시간선으로 건너왔을까?




인류가 살아남을 두 가지 방법.

철충은 전자를 택했다고 했다.

그런데 후자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철충과 휩노스의 여파 속에서도 이걸 만들어낸 아미나 존스.

그 천재가 철충이 사라진 세계에서 과연 이 연구를 못했을까.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연구는 진행되었을거라 생각한다.


문제가 있다면 FAN파가 만들어내는 인간의 광기와,

두 연구는 출발선이 아예 달랐다는 점.



8-5 적의 적 ED에 나오는 철의 왕자 일지.



그리고 3-5 조력자 OP에 나오는 일지.

라오식 통일성 때문에 무척 꼴받지만 이건 넘기고,

중요한 건 이 연구가 이미 있던 연구라는 사실이다.


물론 철충화 자체는 이모탈 프로젝트와 연관이 없을 수도 있다.

철의 왕자 일지에서도 이모탈 프로젝트를 지속할 의미가 없다고 하니.

하지만 중요한 건 연구를 하고 있었다는 부분이다.


아마 이 세계에서 철충이라는 계기로 크게 진전되었던 것처럼,

타임슬립 이전 세계 역시 무언가 계기를 찾았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휩노스로 인해 시간이 없었다는 점과 휩노스의 광기.


이모탈 프로젝트는 변질되어 생존을 위한 프로젝트가 되었을 것이다.

그 연구를 주도하고 발전시킨 것은 아마도 미래의 철의 왕자.

지금 현재 철의 교황으로 불린 자일 것이다.



휩노스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메시아 증후군에 걸려있었다.

스스로의 육신을 개조해 불멸의 삶을 얻은 철의 교황.

그는 우민들을 영생의 길로 인도할 의무가 있었다.



그는 세력 확장을 위해 영원히 잠든 자들을 철의 형상으로 일으켰다.

깨어난 자들은 반항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받아들였다.

아니, 정확히는 오로지 복종할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다.



8-5 적의 적 ED 철의 왕자 일지.

철의 왕자는 어째서 자신이 이끈다고 확신한 것일까.

철충은 대체 어떤 뇌파에 반응하는 걸까.


새로 해석해 낸 행동원리는 '복종'.

그리고 그 복종이 반응하는 특정 뇌파는 철의 교황의 것.

바로 철의 왕자 자신의 뇌파였기 때문이다.



5-4 옆 길 데이터 ED 트릭스터의 발언은 그래서였다.

삼안 연구소는 철의 교황이 연구를 마치고 세상을 이끌기 시작한 곳이니까.

그랬기에 그 연구소가 성지인 것이다.



각설하고, 철의 교황은 자신에게 복종하는 존재를 늘렸다.

그리고 이단자를 계몽하기 위해 전쟁을 시작했다.

자신을 따르지 않는 세력을 완전히 말소하기 위해서.



그 세력의 수장은 갈색 성녀 아미나 존스.

애덤의 두 번째 부인이었던 그녀 역시 생명을 소중히했다.

아마 그랬기에 인간을 인간으로 남기고 싶지 않았을까.


그랬기에 전자 신경으로 신경계를 대체하는 연구를 진행하며,

에바B와 함께 전투를 지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인간이었기에 휩노스에 저항할 수 없었다.


그리고 별의 아이가 깨어났다.


철충들은 이단자를 신경쓰기 보다는 생존을 택했다.

그리고 에바B와 아미나는 일부 철충을 포획하여 그 사실을 알아냈다.

동시에 아미나 존스 역시 한계가 찾아왔으리라.


그녀는 휩노스로 인한 죽음을 직감하고 에바에게 '명령'했다.

부디 인류를 부흥시켜 달라고.

에바B는 명령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아미나 존스의 잔인한 부탁은 따로 있었다.

그녀는 인류의 토대를 '지정했다.'

그 대상은 '애덤의 아들.'



바이오로이드 케인을 만든 방식을 이용했을까.

그게 아니라면 다른 방식을 썼을까.

애덤에겐 자식이 있었고, 아미나는 그의 어머니였다.


아미나 존스는 애덤을 사랑했던 에바B에게 그를 맡겼다.

오로지 살리기 위해 시술을 진행해 철충화가 되어가는 그를.

에바는 증오와 사랑 속에서 그를 받아들였다.



에바B는 간혹 사심을 담기도 하며, 마치 자신이 어머니 양 티를 낸다.

아마 그는 애덤과 에바의 자식은 맞을 것이다. 유전적인 자식이.

하지만 그를 낳은 것은 에바가 아니라 아미나였던게 아닐까.


다시 각설하고, 에바는 그를 살리기로 결심했다.

보호장구를 채우고 안전장치를 채웠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불안을 떨칠 수 없었다.


그랬기에 에바는 직접 과거로 날아갔다.



어차피 사령관을 데려오기 위해선 누군가가 가야만했다.

주변을 안정화하고 그를 위한 세력을 마련해야하며, 신호를 보내야 했으니까.

그리고 그걸 할 수 있는 것은 에바B 뿐이었다.



철의 왕자처럼 철충을 분석한 에바B는 적은 수나마 철충을 조종할 수 있었으니까.

그녀는 애덤의 아들이 떨어질 장소를 정리할 능력이 있었다.

에바B는 스스로가 중계기가 되어 과거에 떨어졌다.


자신을 덮치는 철충들을 조종해 철충의 틈을 빠져나간 이단자.

에바B는 자신의 뛰어난 능력과 과거의 기억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라비아타 통령의 존재를 깨닫고, 준비가 끝났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사령관은 이 세상에 떨어졌다.


21년 2월 17일 GM에게 물어보세요 중.


1-1 비상상황 OP 그리폰의 대사.


강화의 부작용으로 기억을 잃고, 모듈에 의존해야하며,

바이오로이드들이 없으면 생활이 어려운 모습으로 말이다.


이것이 라스트오리진 세계의 전말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너무 길고 난잡해서 본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봤다면 어디까지나 뇌피셜로 이뤄진 창작물로 생각해주셈.

굳이 창작탭으로 쓴 이유도 어디까지나 뇌피셜이니까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