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해볼 이야기는



작년 말 엄청난 충격을 몰고왔던 에키나앤 덱 이야기



에키나앤덱은

세인트 오르카의 비밀작전 이벤트때 나오게 된 덱이야


이벤트 1-7ex에 당시 환상종 끝판왕이었던 펜리르가 걸려있었고



2.0 이후 위세가 많이 죽은 펜리르지만

당시에는 쫄작, 거지런 요원으로 인기가 하늘을 뚫고있었어


펜리르는 작년 10월 중순 추가된 전투원이었고

이후 이벤트인 할로윈 파크 패닉 1부에서도 등장했기에 여기 드랍으로 걸려라 하는 라붕이들이 많았지만


2부에서도 드랍으로 나오지 않았고, 와중에 펜리르를 기용한 4쫄작이나

거지런 공략 등등이 나오면서 라붕이들의 소유욕은 커져가던 와중이었음


그러다 이벤트 드랍으로 걸려나온거야

당연히 다들 눈에 불켜고 파밍하려고 했지




문제는 1-7ex의 적 구성이었어

전체적으로 단단한 중장형들이 포진해있었고



세인트 오르카가 첫 데뷔무대였던 프바는

저때나 지금이나 짜증나는 적이었지


그래서 오토덱을 개발하려고 여러 조합과 시간이 들어가게 되었어


2.0 이후의 파밍은 무용마리아가 대다수 하고있고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클리어할까? 이게 우선시되게 변했지만


저 당시에만 해도 오토파밍은 생존력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짜던 시절이라

판당 5~7분, 완전 뉴비공략은 판당 11~13분까지도 나오던 때였어


안정성을 챙기자니, 클리어시간이 길어지고

클리어시간을 단축하자니, 안정성이 개판이 되어버리고

딜레마였어


이런 때 한 반고닉 라붕이가 들고온 덱이



에키나앤 덱이었어


이 덱을 개발한 라붕이는 진짜 대단하다 싶을 정도였는데

에키나앤 덱은 당시에 이런 사항때문에 큰 주목을 끌게되었어


1. 클리어시간이 엄청나게 빠르다

1분 30초~1분 40초라는 시간이 나왔어, 이벤트 ex 마지막 지역인데도


2. 멤버들 서로간의 시너지가 엄청났어



에키드나는 패시브로 기동형 아군 버프 + 중장형 적에게 디버프와 이동불가 부여



아르망은 아군버프 + 적 디버프



메이는 이동불가 적에게 스킬 피해량이 증가하며

패시브로 아군의 AP 펌핑



나앤은 메이와 같이 기용하면 버프 + 2스킬이 이동불가 대상에게 추가피해



승급 그렘린은 나앤 위에 위치시켜 나앤이 오토에서 2스킬만 쓰게끔 보조


위에서 보듯 1-7ex는 적 태반이 중장형이었기에 행동력이 뒤에서 노는데

덱 구성상 거기에 행동력 디버프를 더 끼얹게되고, 우리는 버프를 덕지덕지 받아서

선턴을 잡게 되었고


기동형 공격기들은 자체적으로 방어관통을 보유한 경우가 많기에 프바대처도 쉬웠어

여기에 에키드나가 이동불가 걸고 아르망이 버프해준 뒤

추가피해 효과를 온전히 받은 메이와 나앤이 행공격 스킬로 한 행씩 삭제하는 덱이 나온거야


3. 에키나앤 덱이라는점

덱 이름에서 보는것처럼 이 덱에서 중요한건 에키드나와 나앤이었어


그렘린은 B급이라 제조든 드랍이든 얻기 쉽고

이벤트 교환소에서 오리진더스트만 좀 털어서 승급시키면 준비끝


메이 역시 자신의 딜이 부족하다면 풀링크를 해야했지만

이후 연구가 지속되면서, 노링으로도 돌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어

마침 이벤트 교환소에 메이가 걸려있었기에 확보도 쉬웠고


아르망은 노링으로도 충분했고


이벤트 교환소에 걸려있어서 교환하면 그만이었어


나이트앤젤의 장비세팅이 약간 빡센편이었는데

전폭은 송곳으로 대체가능했고

나앤은 3-1ex에 드랍으로 걸려있으니 파밍하면 됐지


중장형 보호기인 에키드나가 최대의 난관이었을테지만



마침 이벤트로 SS 전투원 교환권을 준 덕분에

에키드나로 교환하기만 한다면 끝이었어, 노링으로도 충분했거든




당시 라붕이들이 고민하던게

에키드나냐 티아멧이냐 펜리르냐였거든


SS 전투원 교환권은 에키나앤 덱이 나오기 전, 1부가 진행될때 지급된거였고

2부에서야 1-7ex가 추가되었기에


저 셋중에 택일을 했어야했어

와중에는 신중하게 2부 나오고 쓰이는 캐릭 있으면 그때 교환하자 하는 라붕이들도 있었지만

당장 눈 앞에서 교환가능한 젖이 흔들리는데 참을 수가 없었지


저 때 세 캐릭터의 입지를 보자면

펜리르 : 각종 쫄작과 반격 거지런으로 주가 높음

티아맷 : 당시 빡세던 5지 ex나 이벤트 1부 ex를 솔로런으로 도는 공략 등에 주가 높음

에키드나 : 이렇다할 특징이 없음, 탱은 블팬이 꽉 잡고있었기에 중장 보호기라

뽑으려면 자원 갈아넣어야한다는 점만 가지고있었지


이랬어

그래서 당장 교환하고싶다 하는 애들한테 라붕이들은

그래도 제발 에키드나 교환해라, 중장 보호기 제조로 뽑을래? 했었지

성능면에서가 아닌 뽑기 힘들다는 면에서 추천했던거야


그렇게 2부가 추가되고, 1-7ex에 펜리르가 드랍으로 나왔으니



이제 교환권 선택폭은 이렇게 줄어들게 되었는데

여기서 에키나앤 덱이 튀어나온거야


안정성과 속도를 둘 다 잡은 덱

티아멧은 1-7ex를 못돌았거든, 그래서 티아멧 교환해버린 라붕이들은 피눈물을 흘릴수밖에 없었어



물론 더 불쌍한애들은 펜리르 바꿔먹은 애들이었고


이때 맛조이도 충격을 받았는지

이후 이벤트인 초코여왕 ex 몇몇에서는 에키나앤을 저격하는 구성을 가진 철충이 튀어나오기도 했지만

모든 ex에서 사용불가했던건 아니었기때문에 여전히 현역이었어


이렇게 에키나앤은 2.0 이전에도 쭉 기용되다가



2.0을 진행하면서

범위기, 지면타겟형 공격기에도 반격이 되게끔 변경되면서 살짝 주춤하게 되었어

물론 아직도 에키나앤 공략 종종 튀어나오는거보면 완전히 죽은건 아니지만



2.0 이후 파밍은 무마 듀오가 꽉 잡고있기에

예전만한 위용은 좀 사그라든 상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