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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씨발]

 

지금 씨발이라는 단어를 2758번째 말씀하셨어요폐하그리고 뇌압력 수치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니까 진정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너 같으면 지금 진정할 수 있겠냐 아르망지금 저 개판을 보고도 진정하라고차라리 이대로 뇌가 터져버려서 죽을 수 있으면 속이 편하겠다.]

 

깨어나자마자 분노로 발광할 것을 예상한 닥터는 이미 기계옥좌에 진정제 투입기를 부착해두었다

사령관의 뇌압력 수치가 위험수치에 다다르자 진정제가 투여되고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사령관은 아르망 말고도 다른 누군가를 데려와서 상황을 듣고 싶었으나다른 바이오로이드들이 자신이 깨어난 것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마등이 스쳐갔다특히 마리와 아스널이....

 

[빨리 AGS좀 데려와 아르망알바트로스랑 에이다가 말이 잘 통하겠지.]

 

...알바트로스는 방위작전을 지휘중이고 에이다는 자원탐사 중입니다대신 대기 중인 AGS를 데려올게요.”

 

[그래 그럼.]



 

-잠시 후-



 

폐하대기 중인 AGS들을 데려왔어요.”

 

[으아아악 씨발당장 내 눈앞에서 그 흉물을 치우지 못해?]

 

사령관의 눈에는 라인리터가 있었다옥좌실 밖에 대기하고 있는 타이런트의 번쩍이는 눈이 보이기는 했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세레스티아가 합류하기 전 광물을 얻기 위해 철충 정찰대를 습격하는 작전-작전명 영원의 전장을 진행하던 중다른 여유병력이 없어서 당시 최신 기술로 제작한 라인리터를 스쿼드에 투입하여 내보낸 적이 있었다그리고 그 결과는....

 

그때의 악몽이 엄습한 사령관의 뇌압력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아르망내가 진짜 최후의 인간으로서 너희들에게 명령은 최대한 안하려고 했는데 말이다.]


생명 유지 장치들이 시스템 점검을 하는듯한 소리를 낸 뒤다시 사령관이 입을 열었다

 

[씨발 저 명예싸개는 좀 치워라이건 명령이다그리고 지금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타이런트 들어오라고 해내가 저놈 승급하기 전에 영원의 전장에서 좆같이 고생한 거 생각하면 당장 해체해서 목마와 건랜스로 만들어버린 뒤에 LRL한테 선물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LRL이 목마를 타고 돌진하면서, 사이클롭스 이터널 빔에다가 멸망전 어느 CD 게임에서 용격포라고 불리는 필살기까지 쓰면 완전체가 되겠지. 여기 앉아있는 타이런트가 프라이멀 파이어까지 같이 쓰면 아주 장관이겠군]

 

하지만...”

 

[입구 부서지면 그렘린이랑 포츈이 고쳐주지 않겠니? 명령이다.]

 

“(한숨)........”

 

-콰콰콰쾅-

 

아르망의 말이 끝나자마자 타이런트가 옥좌실 철문을 부수고 들어왔다다행히 생명 유지 장치는 매우 거대했고, 그걸 수용할 옥좌실은 매우 컸기 때문에 타이런트가 들어올 만한 공간은 있었다.

 

그것과 동시에 라인리터가 저 멀리 지평선을 향해 본인은 명예싸개가 아니라네!!!!’라는 말과 함께 달려 나가는 것이 보였다.

 

[타이런트빨리 내 앞으로 오렴내가 지금 머리만 깨어있는 시체라 쓰다듬는 것은 못하겠지만 말이다.]

 

타이런트는 이글거리는 눈에 ^^ 표시를 띄우고 꼬리를 흔들며 옥좌 앞에 쿵 소리를 내며 앉았다

 

[애완동물이 있다는 느낌을 까먹었었는데 덕분에 다시 기억이 나는군.]

 

"컴패니언 씨들은....요...?"


[내가 멸망전 좆간새끼들도 아니고 사람모습에 동물귀를 달았다고 동물취급할 인간이 아닌것은 너도 잘 알지 않니?]


'블랙 리리스 씨에게 목줄채우고 돌아다니신건 뭔가요 폐하...'


잠시 자기만의 세상에 빠졌던 사령관은 마음을 추스린 뒤 아르망에게 물었다.

 

[아르망네가 내 눈앞에다가 거대 스크린을 띄워놓은 덕분에 대충 어떤 상황인지는 알고는 있지만스프리건의 오르카 뉴스는 아주 미화된 것 같은데 맞니?]

 

아르망은 자신이 스프리건과 주도하여 오르카 뉴스를 매우 많이 편집한 것을 사령관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무언가 아르망이 생각하지 못한 변수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했고, 아르망은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말이 헛나오고 마는데,

 

.......???? .......아아아아아니요...? 절대 아니에요 사령관님!”

 

[너 지금 컨셉 망가졌다폐하라는 호칭이 사령관이라고 바뀔 정도로 말이다솔직하게 말해그렇지 않으면 타이런트에게 자폭명령을 내려서 여기를 통째로 날려 버릴거다.]

 

...제가요...?? 하하................알겠어요폐하. 일단....어....음.....스틸라인...부터 말씀드릴게요.”


 

아르망은 한숨을 푹 쉬고 어떤 바이오로이드가 사령관에게 비밀을 흘렸는지 생각하는 한편, 스틸라인을 최대한 미화하기 위해서 연산능력을 돌리기 시작했다. 



-계속-



분량조절 실패한거같은데 길면 얘기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