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물] 라오 문학) 3제대 D-55구역 수색 보고서

Hinkel 

3제대 D-55구역 수색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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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하나, 둘, 셋.

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 각하? 여긴 발키리, 현 시간부터 작전을 시작하겠습니다.

저희는 지금 D-55구역에서 5Km 떨어진 숲에 있습니다.

철충의 신호는 감지되지 않았으며, 육안으로도 확인된 철충은 없습니다...그렇지만

이상하지 않습니까? 다른 D구역엔 철충들이 꽤 많은데 이곳, 51구역에만 없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됩니다. 아무튼 실종된 1제대의 흔적을 찾고 있습니다, 뭔가 발견하면

그 때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발키리, 아웃.

2번째 보고

아, 각하. 레프리콘입니다, 제 목소리 들리십니까? 단방향 통신만 가능하니 듣고

계시는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내용이야 저장되니 상관없습니다만.

지금 막 D-55구역에 도착했습니다. 제대원들 모두 무사합니다, 부상자는 없습니다.

숲을 뚫고 나오니, 웬 폐허가 나타났습니다. 여긴...건물들이 많습니다. 뭐하는

건물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흔적을 찾아보겠습니다.

그나저나 여기, 왜 이렇게 습합니까? 우기는 지나지 않았습니까? 흠...

레프리콘 아웃.

3번째 보고

아...이거 작동하는 게 맞나요? 아, 네. 감사합니다.

사령관님, 저 노움이에요. 이 통신기는 목소리 구별이 잘 안 가니 일일이 누가 말하는지

말해야 하니 불편하네요. 저희는 지금...어떤 건물의 지하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습니다.

1제대의 흔적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다들 어디로 간 걸까요? 여긴 여러모로

불길한 느낌이 들어요. 통신도 잘 안 되고, 철충뿐만 아니라 새 한 마리 없으니...

여긴 굉장히 조용해요. 가끔 바람 부는 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요.

아참, 식량이나 보급품에도 문제없고 부상자도 없어요.

노움 아웃.

4번째 보고

사령관님, 보고자 실키입니다. 지금 1제대의 흔적을 발견했어요.

그리고 이 주변 건물의 정체도 알아냈어요, 여긴...옛날에 병원이었던 것 같아요.

병원...아니면 연구소요. 아직 확실하진 않네요, 네.

1제대가 머물렀던 흔적을 발견했고, 저희는 그걸 기준으로 수색할 장소를

물색하고 있어요. 하지만 제 계산이 맞다면 1제대가 가지고 있던 식량은 벌써

이주일 전에 고갈됐을 거예요. 어디서 조달할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이 근처엔 야생 동물도 전혀 안 보이니...빨리 찾아야 할 것 같아요.

근데 여기, 조용한 건 좋은데 가끔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신호음 비슷한 소린데...

나중에 또 들리면 알려드릴게요, 실키 아웃.

5번째 보고

아, 아아- 마이크 체크, 체크 인 더 체크 박스...브라우니입니다!

사령관님, 다들 지금 자고 있습니다. 저 혼자 야간 경계 중인데, 심심해서 연락드렸습니다.

그래봤자 저 혼자 떠드는 꼴입니다만...단방향 통신이라는 거 너무 불편한 것 같습니다!

근데 1제대 말입니다, 여긴 대체 왜 왔던 겁니까? 저희야 찾아오라는 명령만 듣고

와서 이유도 모릅니다. 철충도 없고, 자원이 있을 것 같지도 않은데...여기 뭔가

있는 겁니까? 그래봤자 버러진 폐허라 값어치 있는 건 전혀 없을 것-

(브라우니가 비명 지르는 소리, 곧 다른 이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슨...일이야...

봤습니다! 저기 뭔가 있었습니다...

기다려, 지금 통신 중이지...

아, 발키리입니다. 죄송합니다, 브라우니가 헛것을 본 모양입니다.

...닙니다...진짜 저기서 뭐가 우릴...있었습니다...

그만해, 브라우니. 다들 자다가 일어났잖아, 네. 신호기에도 탐지된 건 전혀 없습니다.

아마 바퀴벌레의 그림자라도 잘못본 모양이겠죠.

오밤중에 죄송합니다, 발키리 아웃.

6번째 보고

거기 조용히 해봐!...아, 죄송합니다. 레프리콘입니다, 각하.

방금 전에 1제대가 남긴 기록을 찾았습니다, 아마 연락이 두절된 직후에 쓴

모양인데...물에 젖어서 읽을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드문드문 계속 ‘기억’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게 대체 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건물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수색해봤자 나오는 건 무너진 잔해나 시체뿐입니다만.

근데 자꾸 어디서 신호음이 들립니다, 혹시 거기서도 들리십니까? 소리의 근원을

찾아봤지만 어디서 들리는 건지 통 알 수가 없습니다. 신호기엔 아무것도

탐지되지 않는데...그냥 자연 현상 때문에 들리는 걸지도 모릅니다.

뭔가 더 찾으면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레프리콘 아웃.

7번째 보고

발키리...입니다. 네, 목소리가 잘 안 들리십니까? 죄송합니다, 지금 지하에서

통신을 시도하는 중입니다. 수색 도중, 숨겨진 지하 통로를 발견했습니다.

잔해 때문에 안 보이던 걸 브라우니가 찾았고, 저희는 지금 계단을 내려가...

지하에...(노이즈가 15초간 이어짐)...아, 통신이 끊겼...(다시 노이즈가 10초간 지속됨)

아, 됐다. 지하에 통로가 있는데, 어디로 이어지는지 알아보는 중입니다.

1제대가 여길 이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알아내는 법은 하나뿐이지 않습니까?

발키리, 아웃.

8번째 보고

(목소리가 들린다, 이어서 몇 번 높은 음의 신호가 40초 동안 울리다 끝난다.)

9번째 보고

지하 통로를 지나오는데 성공했습니다, 다시 지상으로 나왔어요.

그 지하 통로는 대피할 때 사용하는 통로였던 것 같아요, 저희는 모두 무사합니다.

지금 발키리가 위로 올라가서 정찰 중이에요, 잠시만...

(2분가량 걷는 소리가 들린다.)

발키리! 뭣 좀 찾았어? 뭐? 놀이동산...? 알겠어...

네, 들리세요? 발키리가 전방에 놀이동산을 찾은 모양이에요. 지금부터

그쪽으로 가면 될 것 같아요. 1제대는 여기 없는 게 확실하니까요.

실키, 아웃.

10번째 보고

(높은 신호음이 30초간 들린다.)

들으셨어요? 그 신호음이에요, 놀이동산으로 가까이 가니 더 크게 들리네요.

이 소리는 대체 뭘까요? 어쩌면 이 소리가 1제대가 보내는 구조 신호일지도

몰라요. 그런 거라면 좋겠지만...지금 놀이동산의 입구 근처에 도착했으니

내부를 바로 수색해볼게요. 그나저나 D-55구역의 중심부로 갈수록 점점 더

습해지는 것 같아요. 뭔가 더...우중충하고 끈적거리는 느낌이네요.

1제대가 여기까지 왔는지는 모르겠지만...일단 방향을 생각해보면 이쪽이

맞을 것 같아요. 다른 곳은 전부 허허벌판 아니면 숲이니까요.

(신호음이 20초간 이어진다, 아까보다 소리가 더 커졌다.)

윽...저 소리, 신경을 엄청 거스르네요...하지만 이젠 저 소리가 없어지면 더 불안해요.

왠지 모르게...그냥요. 노움, 아웃.

11번째 보고

발키리입니다, 저희가 방금...뭘 찾은 것 같습니다...무슨 건물인데, 다른 곳이랑

다른 분위기가...아, 문이 열렸군요. 지금-

(이후 이어지는 긴 정적, 신호음이 작게 울린다.)

...각하, 저희가 발견한 장소는...폐기된 바이오로이드를 처분하는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곧 뒤에서 브라우니가 토하는 소리가 들린다.)

지금 브라우니가 구역질을 하고 있습니다, 안에...안에 시체가...대체 몇 명이나

파묻힌 건지 모르겠지만...벌레랑 시체들이 뒤엉켜서...윽.

부디 그들이 천국에 갔기를 바랄 뿐입니다, 발키리 아웃.

12번째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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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보고 
잊지마

13번째 보고

거기...찾아...들리십니까!? 레, 레프리콘입니다...신호 보내! 빨리!

지금 브라우니가 실종됐습니다! 각하, 밤에 경계 근무를 섰을 텐데...어제 잠들기

전엔 분명 있었습니다...그쪽에도 없어!? 제기랄, 왜 하필이면 이럴 때...!

찾으면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레프리콘 아웃!

14번째 보고

(신호음이 더 커졌다, 상당히 또렷하게 들린다.)

...움...노움입니다. 브라우니를...못 찾았어요. 죄송합니다, 그녀를 놓쳤어요...

아마 멀리 가진 않았을 텐데...대체 어디 간 걸까요? 일단 저희를 쫓아올 수 있도록

나무마다 표시를 해뒀어요. 아무 일도 없어야 할 텐데 말이죠...

이 놀이동산을 더 샅샅이 수색해보겠습니다, 아직 절반은 남았으니 말이죠.

근데 신호음이 점점 더 크게 들리는 것 같아요, 이것 때문에 요즘 잠도 설쳐서

너무 피곤하네요...올 때 귀마개를 가져올 걸 그랬어요.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 지원을 요청해야 할 것 같아요, 노움 아웃.

15번째 보고

1제대의 흔적을 또 찾았습니다, 그들이 여기 있었던 건 분명합니다.

브라우니는 아직도 실종 상태입니다...대체 어디로 간 건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누군가가 습격한 것도 아닐 테고, 아마 밤에 슬쩍 볼일을 보러 갔다가

길을 잃은 걸지도 모릅니다. 그런 거라면 좋겠습니다...

1제대는 여기, 전력 관리실에서 캠프를 만들고 휴식한 모양입니다.

이번에도 기록을 발견...했는데, 도무지 내용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 페이지에 같은 단어만 반복되거나, 이상한...그림? 같은 것만 있습니다.

1제대가 아직 여기 있으면 좋겠습니다, 발키리 아웃.

16번째 보고

...사령관님, 1제대를 찾았습니다. 귀신의 집 안에서 발견...했어요.

잠시만-

(신호음과 목소리가 겹쳐 들린다, 이윽고 구토하는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린다.)

...상에...대체 무슨...저거 다리 맞...다 뒤죽박죽 섞였-

흠, 레프리콘입니다. 1제대의 시체를 발견했습니다, 반복합니다. 1제대는 전멸했습니다.

하지만 대체 어떤 종류의 공격을 당한 건지 감도 안 잡힙니다.

시체가...시체가 서로 뒤섞였습니다. 원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일단 저희 임무는 종료된 것 같습니다, 브라우니를 찾으면 바로 복귀하겠습니다.

(이후 신호음이 몇 번 반복적으로 울린다.)

17번째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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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째 보고 
꺼내줘

18번째 보고

(목소리가 뒤섞여 들린다, 곧 길게 이어지는 신호음이 들린다.)

여긴 노움...이에요. 저희는 지금 복귀하면서 브라우니를 찾고 있어요.

1제대가 저 지경이 된 지금, 여긴 더 이상 안전하지 않아요. 브라우니가 무사하면

좋겠는데...그런데, 정말 그건 뭐였을까요? 상처 하나 없이 몸만 섞이는 게

가능한 일일까요? 그런 능력을 가진 철충은 본 적이 없는데...그런데, 잠시만-

(이후 목소리가 작게 들린다.)

네, 분명 여긴 온 적 없는 곳인데...왔던 길로 돌아가는 중인데, 왜 다른 길로

들어온 건지 모르겠네요. 금방 다시 길을 찾아서 나갈 수 있을 테지만요.

노움, 아웃.

19번째 보고

(신호음이 2분가량 이어지다, 뚝 끊겼다.)

20번째 보고

...누가 이거 만졌어? 노움, 너야? 아니라고? 그럼 대체 누군데?

아, 각하. 레프리콘입니다. 저희가 지금 길을 잃은 것 같습니다, 분명 왔던 길로

돌아가는 중인데 처음 본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습기가...안개가 점점 더 심해져서

점점 시야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 놀이동산이 이렇게 넓은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아참, 신호음이 멈췄습니다. 더 이상 안 들리게 됐는데, 그건 대체 뭐였을까요?

식량이 다 떨어지기 전에 얼른 복귀했으면 좋겠습니다, 레프리콘 아웃.

(이후 신호음이 반복적으로 울린다.)

21번째 보고

아, 저입니다. 브라우니, 지금 통신 가능하십니까? 단방향 통신이라 듣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진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그나저나 1제대는 어디 있는 겁니까?

아직도 못 찾았습니다. 그리고 저기-

(이후 반복적인 신호음이 울리다, 목소리가 뚝 끊긴다.)

22번째 보고

각하, 보고드릴 일이 있습니다...하나는 저희가 지금 길을 완전히 잃어 놀이

동산 내부를 빙빙 돌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어제 레프리콘이 야간 경계를

서다 뭔가를 발견했다는 겁니다. 안개 속에서 그림자가 서 있었다고 하는데, 아마

착각...일 겁니다. 누가 여기 살고 있을 리는 없잖습니까?

근데 뭔가...기분이 이상합니다. 자꾸 뭘 까먹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묘합니다.

그럼 발키리 아-

(이후 목소리가 길게 늘어지다가, 뚝뚝 끊긴다.)

23번째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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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번째 보고 
도망쳐

24번째 보고

(커다란 총성이 울린다, 이윽고 목소리가 들린다.)

여기는 실키, 방금 레프리콘이 뭘 발견하고 사격을 가했습니다. 확인 결과

아무것도 없었지만...그녀는 지금 안개 속에서 누군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신호기엔 아무것도 감지되지 않고, 실종된 브라우니를 제외하면

여기 누가 있을 가능성도 없어요. 레프리콘! 총알 낭비 그만하시고-

(이후 말다툼 소리가 들리다가, 신호음이 규칙적으로 울린다.)

네, 이제 진정했네요. 지금 길도 잃고, 브라우니까지 실종돼서 많이 흔들리는

모양이에요. 브라우니는 튼튼하고 용감한 아이니까, 아마 괜찮을 거예요.

저희가 대체 왜 여길 왔는지 모르겠네요, 실키 아웃.

25번째 보고

(신호음이 낮게 울리다가, 작은 목소리가 들린다.)

...기는...레프리콘, 각하...지금 목소리를 줄이고 말하겠습니다.

야간 경계 중이라 다른 사람들을 깨우지 않기 위함이나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아까 오후에, 분명 누군가가 안개 속에 서서 저희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철충은 아닙니다, 철충이었다면 바로 저희를 공격했을 겁니다...그건 사람의 그림자였습니다.

지금 누가 저희 뒤를 졸졸 쫓아오는 기분이 듭니다.

게다가 신호음이 때때로 안 들리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에 크게 들리는 현상이

모두에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망할 소리만 어떻게 하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귀를 막아봤지만 소리는 거의 비슷했습니다, 자연적인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일단 근무가 남았으니 제 일을 하러 가겠습니다, 레프리콘 아웃.

26번째 보고

(신호음이 굉장히 크게 들리다가, 드문드문 목소리가 들렸다.)

...원...요청을- 지원군을 불러- 최대한 많은 수의 병력이 필요-

(목소리의 주인을 알 수 없으며, 통신은 그 직후 끊어졌다.)

27번째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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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번째 보고 
잊다

28번째 보고

길을 못 찾겠어요, 여긴 대체 어디죠? 왜 자꾸 처음 보는 장소로-

(이후 신호음과 목소리가 섞인다.)

저희가 뭘 위해 왔는지 기억하세요? 레프리콘, 브라우니는 포기하세요.

그녀를 찾는 건 지금으로선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에요. 일단 복귀하고-

(다시 목소리와 신호음이 섞인다.)

저희는 여기 너무 오래 있었어요.

29번째 보고

여기는 발키리, 구조가 필요합니다, 각하. 저희들은 이 구역에 갇힌 모양입니다.

길을 찾으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도무지 나갈 방법이 없습니다, 어딜 가도

매번 다른 장소가 나옵니다. 이건...이건 말도 안 됩니다, 애초에 규모가 큰

장소도 아니었단 말입니다. 일단 이 안개부터 어떻게-

(이후 신호음이 크게 울리다가, 목소리가 바뀐다.)

지원을 요청할게- 최대한 많이 불러줘.

(다시 신호음이 울리다가 끊겼다.)

30번째 보고

(노래 소리가 들린다, 40초간 같은 구간이 반복되다 끊겼다.)

31번째 보고

각          라니      발견    현    망    섞임     

32번째 보고

듣고 계십니까? 저입니다, 레프리콘. 저희는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이제부터모두머리를별과함께들어괴물의눈동자이즐거운여우는울지않아서여섯개의전설을죽음과동시에휴지를자유는각하와있습니다함께하시겠습니까즐거움이곁에아니하며울부짖는개의마음으로의무를다하여마왕은죽지않고살아나곰의등에꽂혀피어나하나의크롬이되었-

(이후 신호음이 길게 이어지다, 목소리와 섞이며 끊겼다.)

33번째 보고

각하, 보고 드립니다. 레프리콘이 사망했습니다.

그녀가 기뻐했으면 좋겠습니다.

34번째 보고

노움이에요, 갑자기 어제부터 상황이 안 좋아졌어요...듣고 계시나요?

(신호음과 비명 소리가 함께 들리다가, 다시 연결되는 신호음이 들린다.)

네, 방금 그건 레프리콘이에요. 그녀가 갑자기 이상해졌어요, 이상한 말을 반복적으로

하거나...게다가 지금 발키리도 조금 이상한 것 같아요. 다들 왜 이러는 거죠?

저희 셋이서 어떻게든 여길 빠져나갈게요. 지원을 보내지 말아주세요, 지원은-

35번째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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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번째 보고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

36번째 보고

그림자가 우릴 보고 있어요, 저것들이 자꾸 쫓아오고 있는데 내쫓을 수가 없어요.

총알이 통하지 않-

(비명 소리와 신호음이 섞인다, 이후 길게 무언가가 찢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네, 노움입니다. 제가 방금 어디까지 했습니까? 아,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신호음이 길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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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번째 보고 
바뀌다

37번째 보고

립        보고     현     부로     확    죽  

(신호음과 흐느낌 소리가 뒤섞여 들린다.)

브라우니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합니다, 들어보시겠습니까?

(신호음이 길게 이어진다.)

38번째 보고

저기.

왜 우린 여기 온 거야?

39번째 보고

아, 저 돌아왔습니다. 섞      라 늦      니다

함께 섞이시겠습니까?

40번째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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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번째 보고 
섞다 섞다 섞다 섞다

41번째 보고

누가 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저 말고 전부 가짜에요. 사령관님, 저는

섞이지 않았어요, 저는 아직 안 섞였습니다. 저희 둘이서 빠져나가보겠습니다.

안개랑 신호음이 안 끝나서머리가아픈데저희지금뭐하고있었습니까혹시지금제가누군지기억하고계십니까저여기왜왔는지기억이잘안나는데섞이고싶어서머리가아픕니다-

(신호음이 반복적으로 울린다.)

42번째 보고

(신호음과 숨소리만 들리다가, 3분 후 신호가 끊어졌다.)

43번째 보고

지금 복귀 중입니다, 각하. 그쪽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 때는 저와 함께 해주시겠습니까?

44번째 보고

섞        아       분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44번째 보고 
섞이는 건 기분 좋아

45번째 보고

모두 복귀했습니다.

임무를 달성했습니다.

문을 열어주시겠습니까?

보고 종료.

현재 이 보고서를 읽고 있는 인원에게 알린다.

이 보고에 등장하는 작전은 실제로 실행된 적 없으며, 인물 모두 허위이다.

3제대는 존재하지 않으며, 이 보고는 어디선가 계속 반복적으로 방송되고 있다.

D-55구역엔 아무것도 없다. 3제대와 1제대는 존재한 적 없다.

절대로 이 보고서를 믿지 마라,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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