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챈 팬문학 읽는게 취미인 라붕이였던 나는 이번에도 라오챈에 새로운 후회물 문학이 올라오자 싱글벙글 읽기 시작했다.


오르카호에 두번째 인간이 들어오고, 알고보니 금태양이었던 두번째 인간은 개쩌는 가스라이팅과 아랫도리로 오르카호를 내부에서 장악해가며 소심찐따 사령관을 고립시켜가고, 급기야 사령관직을 찬탈하기까지 이른다! 그리고 더이상 사령관이 아니게 된 철남충은 사방으로부터 알아서 오르카호를 떠나라는 압박과 견제를 받게된다!


라붕이는 이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 속에서 과연 어떻게 철남충이 복수를 달성하고 개쩌는 카타르시스를 보여줄지 기대하며 다음화를 기다렸는데...!


다음화가 안나온다. 몇 달 째. 작가가 NTR 피폐물 빌드업만 잔뜩 쌓고서 연중튀했다. 현생이 바빠서라기엔 문학만 안쓰고있지 챈 활동은 여전히 하고있다. 작가 이자식 결말 생각안하고 무작정 쓰기 시작했던 게 분명하다.


영원히 안나올 다음화를 기다리다 지친 나는 그 후회물 소설의 가장 마지막으로 나온 회차에 분노의 5700자짜리 댓글을 달았고, 얼마 안가 작가가 답글을 달았다.


[그럼 니가 해보던가ㅅㅂ]


그리고 나는 느닷없이 철남충에 빙의했다. 지나가는 섹돌들이 날 볼때마다 깔보고 비웃고 매도한다. 새로운 사령관님이신 금태양님의 자비로 연명하는게 부끄럽지도 않냐고, 아직도 주제도 모른채 여기 늘러붙어있냐고.


내가 도착한 곳은 결말이 안정해진 후회물 세계관이었다.


시발 좆 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