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상한 오르카가 보고 싶다 - 리리스의 조금은 바쁜 하루


완결편 : https://arca.live/b/lastorigin/8191792

조금은 달콤쌉쌀한 후일담 : https://arca.live/b/lastorigin/8910444


 04:00


 탁상 시계가 희미한 녹색 빛을 내뿜는 방에서 리리스는 부스스 눈을 떴다. 그녀는 하루에 4시간밖에 자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피로를 느끼기는커녕 나른한 기분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보통 인간이라면 하루 4시간의 수면으로는 차근차근 몸이 망가져서 죽어버렸겠지만, 바이오로이드인 그녀에게는 넘치도록 충분한 시간이었다. 애초에 24시간 경호를 목표로 만들어진 리리스인 만큼, 장기간의 무수면 경호에도 리리스는 견디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따라서 하루 4시간씩 규칙적으로 자는 정도면 리리스의 건강과 활력을 유지하는 데 충분했다.


 "으음..."


 그래도 잠에서 깨어난 것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잠이야말로 최고의 쾌락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리리스는 눈곱을 대충 손으로 비비며 기지개를 켰다. 다행히 아직 하치코와 페로는 깊이 잠들어있는 모양이었기에, 동생들을 깨우지 않으려 노력하며 리리스는 소리 없이 샤워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샤워실에는 불이 켜져 있었는데, 야간 통신반 일원인 유미가 교대를 하고 이제 퇴근하려는 모양이었다. 샤워실로 들어가자 그녀의 예상대로 유미가 뜨거운 물이 쏟아지는 샤워기를 멍하니 받으면서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유미 양, 입에 물 들어가요."

 "네에..."


 인력이 모자라기에 리리스를 포함해 인력 대부분이 갈려 들어가고 있었다. 보통이라면 이렇게까지 모자랄 리가 없다. 보통이라면. 이건 예전 사령관이 저지른 일의 폐해였다. 수많은 바이오로이드를 문자 그대로 총알처럼 소모해버리고, 그 자재도 제대로 회수하지 않았던 싸이코 인간. 그나마 회수한 자재도 다시 바이오로이드 생성에 투입하기는커녕 가학적인 변태 성욕을 위해 인육 수프로 만들어서 공급하던 미친놈. 그 때문에 오르카 호 내부의 인력은 그렇게 넉넉하다고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호라이즌이나 둠브링어에서 빼내올 수도 없다. 그들은 어디까지나 전투 인력이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집단이 되어 유기적으로 굴러가는 조직이었다. 이 중에서 일부를 빼내어 오르카에 투입한다는 건 해당 조직의 전력을 칼질하겠다는 소리와 마찬가지였다. 안 그래도 지금 전력으로는 철충을 이길 수 없다고 최고 지휘관들이 한목소리로 결론을 내렸는데, 그 전투력을 더 깎아 먹는 일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따라서 사령관을 제외한 인력 대부분은 최소 12시간 교대 근무를 칼같이 시행하고 있었다. 사령관도 동참하겠다고는 했으나, 최종 책임자가 잠결에 판단을 내리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마리와 레오나의 강력한 저항 때문에 무산되었다.


 "저는 자러 가볼게요오..."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유미 양."


 유미는 그렇게 리리스가 생각에 잠기며 샤워를 하고 있던 사이, 어느새 샤워를 끝내고 흐느적거리면서 사라져갔다. 리리스는 자신의 은발을 샴푸로 씻어내리며, 잡생각을 지우고 오늘 해야 할 일과를 떠올렸다. 8시에 사령관이 기상하니까 그 전에 소완과 함께 식자재 검사를 해야 한다. 그 전에 탈론 페더가 담당하고 있는 오르카 CCTV의 점검도 해야 하고, 통신 당직을 하는 유미와 접촉해 오르카 인트라넷 내부에 떠도는 정보도 검열할 예정이었다. 할 일이 많네. 하루의 일과가 된 지 오래였지만, 그녀는 이 행동을 귀찮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좀 더 많이 이런 일에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그나저나 내일은 괌에 도착하는 건가요."


 젖은 머리를 한 번 흔들어 털어낸 리리스가 중얼거렸다. 괌에 보낼 경비 인력을 누구로 보내지? 둠 브링어는 유감스럽게도 배제된다. 그녀들의 화력은 너무 강하기에 섬멸이 아닌 경호에는 적합하지 않다. 스카이 나이츠 인원도 그렇게 적합하진 않은데. 명단을 봐야겠네. 리리스는 기존 일과는 적당히 처리하고 명단을 봐야겠다고 판단했다. 어느덧 4시 20분이었기에 서두르는 편이 좋았다. 그녀는 허둥지둥 적당히 몸을 씻고 - 그렇다 해도 사령관에게 역겨운 냄새를 맡게 할 순 없었기에 보통 바이오로이드보다는 꼼꼼하게 씻었다 - CCTV 통제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 리리스 님. 오셨네요."

 "밤새 별일 없었죠?"


 탈론페더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꽤 졸린 듯 하품을 하기는 했지만, 이 일의 막중함은 잘 알고 있었다.


 "네, 이상 행동하는 녀석은 없어요."

 "다행이네요. 안 그래도 괌에 상륙하는데 혹시 모르니 경비를 철저히 하라는 사령관님의 지시가 있었어요."

 "뭔가 걸리는 게 있으신 걸까요?"

 "거기까진 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별일 없다면 다행이네요. 다음 사람에게 교대하고 가서 쉬세요."

 "네, 하아암. 그리고 이건 밤사이 중요 감시 인원에 대한 자료에요. 리리스 님도 수고하세요."


 탈론페더는 끙차, 하는 소리를 내며 다음 사람에게 인수인계를 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고, 리리스는 최대한 빠르게 중요 감시 인원에 대한 동향이 찍힌 CCTV 기록을 살폈다. 하지만 그러한 인물이 한둘이 아니었기에 그녀가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시간은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겨우 움직인 것은 오전 5시가 되어서였다. 식당에서는 포티아와 아우로라, 소완이 나와서 식자재 점검을 하고 있었다. 고기를 물에 담가서 해동하는 걸 보면 오늘은 고기반찬이 아침으로 나올 모양이었다. 섬에 상륙하는 기념이라나 뭐라나. 소완은 리리스를 보고 온화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고, 아우로라와 포티아는 황급히 몸을 경직시켰다.


 "아침 준비하고 있었나 보네요. 방해했나요?"

 "아니옵니다. 그나저나 오늘도 식자재 점검을 도와주러 오신 거군요."

 "혹시 모르니까요. 그리고 크게 보면 경호 업무기도 하니까요."


 리리스의 다소 퉁명스러운 말에 소완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포티아와 아우로라는 몸을 긴장시켰지만, 그래도 식자재 점검은 필요한 일이었다. 바이오로이드의 뛰어난 후각으로 상하거나 독이 들어간 것을 검출할 필요가 있었으니까. 뭣보다 발키리, 카멜, 미호의 반역 때문에 혹시 모를 돌발적인 행동을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에는 잘 지내다가, 갑자기 뭔가 자극을 받아서 엉뚱한 행동을 하는 일이 정신병의 증상 중 하나니까. 사소한 의심증상 하나라도 놓친다면 그 결과가 사령관의 위험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기에 리리스는 눈에 불을 켜고 식자재를 점검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내일 야외 취사를 하는데 잘 됐으면 좋겠사옵니다."

 "야외 취사는 처음인가요?"

 "그런 것은 아니오나, 이토록 대규모 인원을 먹여 살리는 야외 취사는 처음이지요. 주인의 입맛에 맞는 것은 만들 자신은 있사오나, 다른 바이오로이드의 입맛에 맞을지 그것이 걱정이옵니다."


 흔히 알려진 소완의 사고방식과는 전혀 다른 말과 행동이었지만 리리스는 놀라지 않았다. 이 오르카 호에 있는 이들은 모두 동지 의식을 공유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 처참한 지옥에서 살아남은 이라면, 그 누구라도 동지이자 자매라고 불릴 자격이 있었다. 그 소완조차 끔찍했던 참상을 견디지 못하고, 폐기 처리가 될 아이들을 몰래 빼돌려 자신의 방에 숨기고 사령관이 먹다 남은 음식들을 어떻게든 멀쩡하게 되살려 아이들에게 먹인 적이 있었다. 그렇기에 이 소완은 독선적이고 주인의 총애만을 갈구하던 기존의 소완 모델과 달리 누구보다 바이오로이드를 걱정하고 배려하는 그런 소완이었다.


 "잘 할 수 있을 거에요."

 "그렇게 되기를 바라옵니다. 어머, 포티아. 이 채소는 상하진 않았지만, 상태가 별로 안 좋아 보입니다. 냉장고의 상태를 확인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네! 주방장님!"


 포티아는 허둥지둥 냉장고를 향해 달려갔고 이내 큰 소리로 외쳤다.


 "주방장님! 냉매가 새는 것 같아요!"

 "이런, 포츈 양에게 부탁해야 할 것 같군요."

 "그래야 될 것 같네요. 그럼 이걸로 대충 끝난 것 같으니까 저는 인트라넷 확인하러 가볼게요."

 "너무 무리는 하지 마시옵소서."


 소완의 걱정을 뒤로하고 리리스는 통신 시설이 있는 서버실로 이동했다. 서버실에서는 시원한 에어컨과 함께 유미가 마른오징어를 씹고 입었다. 근무 중에 맥주를 하지 않는 것이 이 유미가 얼마나 진지하게 업무에 임하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었다.


 "유미 양. 인트라넷은 잘 관리하고 있어요?"

 "네에..."

 "맥주라도 가져다 드릴까요?"

 "괜찮아요...사령관 님이랑...리리스 님도 고생하시는데요."


 유미는 애써 유혹을 참아 견디면서 리리스에게 대답했다. 마른오징어를 씹고 있는 것도 결국 졸음을 쫓고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함이라, 술을 마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었다. 술 마시고 서버 관리 개판으로 했다가 외부에서 전자전 공격이라도 걸어온다면 난리가 날 테니 말이다. 리리스도 그것을 알고 있기에 쓴웃음을 지으면서 유미의 어깨를 톡톡 두들겨 주고, 유미 대신에 오르카 인트라넷을 점검했다. 본래라면 유미나 탈론페더가 관리하는 게 정상이었겠지만, 안 그래도 인력이 빠듯한 탓에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게시판 같은 사소한 것들은 리리스가 이렇게 짬을 내어 정리해주고 있었다.


 『사령관 따먹고 싶다』

 『오늘의 오르카 시크릿 포인트 - 없음 

 『이번 주 동침표 참조하세요』

 『다음 주 식단표 참조』

 『괌 상륙작전 개시까지 D-1』

 『스틸라인 온라인 서버 왜 멈춤?』

 『괌 정리하기 전까지 스틸라인 온라인 일시 중지』

 『충격, 사령관의 샤워 장면.avi』

 『바이오로이드급 개쩌는 뒷태의 사령관.avi』

 『마리 님이랑 레오나 님이 사령관 따먹는 이야기.txt』


 리리스는 게시글들의 제목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 다행히 사령관에 부정적인 반응은 없었기 때문이다. 일부 브라우니들이 대놓고 저속한 말을 내뱉기는 했지만, 차라리 이게 나은 편이었다. 예전에는 사령관과의 동침을 피하고 싶다면서 울부짖는 한탄의 글만 올라왔으니까. 이렇게 사령관을 상대로 호의를 드러낸다는 것 자체가, 리리스로서는 무척이나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선을 넘는 과도한 것들을 전부 잘라내야겠지만. 그걸 확인하기 위해 리리스는 일부 게시글을 클릭해 열람했다. 이건 결코 사심이 아니라 대의를 위함이었다.


 "어머, 어머."

 "리리스 씨, 왜 그러세-, 어머, 어머."


 샤워실에서 몸을 씻고 있는 사령관의 영상이 고스란히 찍혀있었다. 여자아이라고 착각해도 될 정도로 고운 선과 긴 머리를 자랑하는 사령관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멋지게 샤워를 하고 있었고, 리리스와 유미의 심장은 엔진이 돌아가는 처럼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샤워실에 무적의 용이 나타나고 용은 고개를 숙여 자연스럽게 사령관과 키스했다. 그리고 그 뒤로는 콘돔 따윈 개나 줘버린 짐승 같은 합일의 현장만이 선명하게 영상에 남을 뿐이었다. 그 강인하고 강직한 용이 헐떡이면서 애처롭게 교성을 내뱉는 장면은 그 리리스조차 아랫도리가 뭉클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었다. 대체 얼마나 한 거지? 리리스는 무심코 커서를 옮겨 영상의 시간을 확인했다.


 28:02


 30분 가까이 쉼 없이 교합을 했단 말이야? 리리스는 부러움과 질투심을 느꼈지만, 동시에 자신에게도 조만간 차례가 돌아온다는 걸 깨달았다. 나도 저런 플레이로 해달라고 해볼까. 그러자 그녀의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허리가 찌르르 울렸다. 동침 예정 다음날은 휴가로 빼놔야겠네. 리리스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영상을 껐다. 여기에 너무 시간을 빼먹으면 곤란하니 말이다.


 "아, 유미 양. 이거 좀 추출해서 나중에 같이 좀..."

 "네! 물론이죠!"


 유미도 은근히 불타오른 것인지 고개를 미친 듯이 끄덕였다. 그렇게 인트라넷 점검도 끝낸 리리스는 오늘의 가장 중대한 작업을 하러 갈 시간이 되었음을 깨달았다. 8시가 되기 전에 빨리 괌에 상륙할 인원을 정하는 일이었다. 미리 다른 지휘관 개체에도 연락해두었기에 따로 연락할 필요는 없었다. 그녀가 정확히 7시에 지휘관 회의에 들어가자 용을 제외한 모든 지휘관급 개체가 모였다. 용이 빠진 이유는 간단했다. 사령관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니까 굳이 여기에 참가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좀 늦었구려?"

 "점검하느라고 늦었어. 그러는 당신은 제일 먼저 온 거야?"

 "하하! 사령관과 딱 붙어있을 기회인데 놓칠 수야 없지 않나?"


 아스널은 호탕하게 대답했다. 칸은 살짝 쓴웃음을 지었고, 마리와 레오나는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메이 같은 경우는 부루퉁한 표정이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메이는 어디까지나 광역 섬멸에 특화된 둠 브링어를 이끄는 지휘관이었기에, 굳이 가까이에 두면서까지 호위에 전념할 이유는 없었다. 물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가까운 거리에 있기야 하겠지만, 메이가 기대하는 것처럼 밀착 호위는 이뤄질 수 없는 허망한 꿈이라는 뜻이다.


 캐노니어도 화력 중시인 건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상전 기체가 많다는 점이 차이였다. 여차하면 육벽이 되어 몸을 막아줄 수도 있고, 아군 오사의 위험 없이 고화력으로 적을 밀어버릴 수도 있었다. 덕분에 스틸라인, 발할라, 캐노니어, 호드 이 4개 부대가 경쟁하는 상황이 되었다. 스카이 나이츠도 아무래도 날렵한 기체가 많은 만큼 방어보다는 타격에 적합한 부대였으니까. 그러자 이제 슬슬 신경전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컴패니언이야 애초에 경호 계획을 짜는 게 리리스인 만큼 당연히 빠질 수가 없고 - 그랬다가는 하치코들이 폭동을 일으킬 것이다 - 호라이즌은 용이 참가하고 있으니 불만이 없으니, 결과적으로 남은 4개 부대 중 누가 주력이 되느냐의 싸움이었기 때문이다.


 "역시 스틸라인이 최고 아니겠나? 숫자 많지, 여차하면 몸을 날려서라도 막아줄 거 아닌가."

 "그렇게 따지면 아머드 메이든이 최고겠지. 오히려 방어는 하치코에게 맡기고 정밀하게, 그리고 사령관 각하에게 무리 없이 타격을 줄 수 있는 우리 발할라가 최고 아냐?"

 "내가 사령관의 곁에 있을 수 있다면 사령관에게 어떤 해도 못 끼친다고 장담할 수 있네만."

 "우리 에밀리의 화력만 있으면 전부 다 해결된다고?"


 아이고 머리야. 리리스는 한숨을 푹 내쉬며, 네 지휘관이 서로 아옹다옹하는 걸 멍하니 바라보았다. 애초에 중재하려고 해도 자기들끼리 내가 잘났네, 우리 애들이 잘났네 하면서 다퉈대고 있으니 자존심 싸움이 될 수도 있어 쉽게 개입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레오나와 칸은 자신의 부대의 명예와 아이들의 사기를 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었기에 더더욱 리리스가 손을 댈 수가 없었다. 사령관님이 깨어나기 전까지 끝나야 할 텐데. 리리스는 한숨을 폭 내쉬며 손목시계를 보았다. 벌써 7시 30분이었다. 사령관이 깨어나기로 예정된 시각은 8시 정각. 그 전에 끝을 봐야 했기에 결국 리리스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30분 안에 해결되지 않으면 전부 빼겠어요."


 정확히 15분 후, 리리스는 난장판이 된 회의실을 뒤로하고 지긋지긋하다는 표정으로 떠났다.


 "바보들뿐."


 




[알림 : 후일담 메인 등장인물 투표 받음]


표를 많이 획득한 순서대로 3명을 선택할 예정.


댓글 다는 법은 소속 - 이름 (or 이름만 / 별명은 노 카운트)


예시) 애니웨어 시리즈 - 아우로라 


아우로라



언제 쓸 지는 모름.



[현재 획득표]


아르망 1표

아자젤 1표

슬레이프니르 1표




근데 요새 갑자기 후회물이 유행하네? 누가 후회물 잘 쓴 거 있었음?


아, 그리고 사령관의 모습은 거근 긴 머리 포니테일 낭자애다.


왜냐면 그게 내가 보기 좋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