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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개체 대응 메뉴얼




"준비가 된 것 같으니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다룰 철충은 '익스큐셔너'입니다."


"오, 저거 걔 맞지? 때려도때려도 더럽게 안 죽는 애."


"대충은 맞습니다."
"6지역에서 첫 조우할 수 있는 적이므로, 대응 기록이 쌓이기 시작한지는 꽤 오랜 시점이 지났습니다만..."

"해당 개체가 갖는 특수성 탓에 간혹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대원들이 있기에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익스큐셔너의 파츠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해당 파츠들은 익스큐셔너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함께 처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다수의 경우 큰 위협이 되지는 못합니다만... 롱 블레이드의 '피해 감소 해제', 실드 블레이드의 '행동 불능' 등과 같이 위협적인 스킬도 있으니 알아 두어 나쁠건 없습니다."


"해당 개체를 처음 조우하는 대원들은 실드 블레이드의 피해 최소화 때문에 당황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또한 실드 블레이드의 피해 최소화는 '강화 효과' 이므로, '강화 효과 해제' 또는 '강화 불가' 스킬로 손쉽게 상대할 수도 있습니다. 각 효과의 구분에 관해선 이전 강의록을 참고하여 주십시오."

"단, 체력이 절반 이상인 실드 블레이드는 효과 저항 +50%를 갖고 있음에 유의해주시길."



"그럼 다음으로 익스큐셔너 본체의 차례입니다만, 강대한 적의 경우 행동 알고리즘을 파악 해두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 뭐.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니까. 근데 오른쪽에 저 요상한 그림은 뭐야?"


"그간 대원들의 교전 기록을 바탕으로 추출해낸 익스큐셔너의 행동 양식을 표현한 순서도 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익스큐셔너는 행동 자체가 크게 위협적인 적은 아니니, 필요한 부분만 잘라서 보도록 하죠."



"익스큐셔너는 피해를 입은 상태에서 본인에게 '처형자' 버프가 있을시 2스킬을 사용합니다."

"이때 2스킬의 우선 대상은 경장형, 중장형, 가까운 대상 순이므로 배치에 따라 아군의 손실을 최소화 해볼수도 있겠군요."


"익큐 2스가 그... 칼 들고 붕쯔붕쯔 하는거던가?"

"익큐만 남으면 대충 오토 눌러놔서 헷갈리네."



"저급한 어휘지만 대강 기억은 하고 계시는군요. '학살'이라고 부릅니다."



"2스킬 사용의 조건이 되는 '처형자'는 익스큐셔너 본인이 피격될 때 얻는 버프의 이름이고, 2스킬 '학살'은 이 '처형자' 버프가 5중첩일시 강화 해제 성능을 얻습니다."


"보호무시 강화해제는 굉장히 위협적인 스킬입니다...만, '처형자' 버프의 작동 방식상 실제로 볼 일은 없으니 안심하시길."


"또한 이 '처형자' 버프는 '강화 효과'이므로, 강화 해제 효과나 강화 불가 효과에 모두 막히게 됩니다."



"그럼 다음은 익스큐셔너 공략의 핵심이 되는 2패시브, '왜곡장'입니다."

"익스큐셔너는 '일반 효과'인 피해 최소화를 상시로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쪽의 대부분의 공격은 최소화된 피해만을 입히게 됩니다."


"그래서 맨날 1뎀만 박히던 거구나? 시간만 질질 끌고 말야."


"첫 조우시의 임팩트가 강하다보니 잘 잊히지 않는 스킬이긴 하죠."



"다시 돌아와서 스크린을 보시죠."
"여기부터가 핵심입니다만, 익스큐셔너는 대부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신 자신의 '처형자' 버프가 5중첩이 될 경우 고정 피해를 입습니다. 정식 명칭은 '오버플로우' 입니다만, 그렇게 부르는 대원은 많진 않더군요."


"오토 눌러놓고 때리다보면 가끔 데미지가 박히던데, 그게 그럼 오버플로우 데미지였던거구나?"


"정확히는 5중첩이 될때마다 고정 피해를 입고, 중첩이 초기화되는 것의 반복이죠."

"익스큐셔너의 피해 최소화는 실드 블레이드의 것과 달리 '일반 효과'이기 때문에, 강화 해제 등에 돌파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하시길."

"또한 거듭 말씀드렸듯 '처형자'는 강화효과이므로, 이를 강화 해제 등으로 제거할시 오버플로우 데미지를 입힐 수 없다는 것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잠깐, '999999 이하 피해 최소화' 라면 백만 데미지 이상을 입히면 최소화하지 못한다는거?"


"정확히는 조금 다릅니다만... 답지 않게 적절한 통찰이군요. 맞습니다."

"티아멧양 등을 위시한 고화력의 대원들이 가끔 한번에 익스큐셔너를 처리하는 챌린지를 즐기곤 하더군요."


"너희에게 철충은 뭐인거니..."



"다른 대원들이 여가시간에 무엇을 즐기는가에 대해선 차치하고, 이에 따른 익스큐셔너의 정석적인 대응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많은 타수를 가지는 덱을 기용해, 오버플로우 데미지를 끊임없이 일으킴으로써 익스큐셔너를 재빨리 처치하는거죠."



"또는 고정데미지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고정데미지는 피해 최소화 효과에 막히지 않기 때문에, 익스큐셔너에게 효과적으로 피해를 가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전투원 조정 이후 매우 높은 수치의 고정 데미지를 가지게 된 드라큐리나양이나, 히루메 등을 활용한 화염 속성 고정 데미지 조합이 고려해볼만 합니다."


"드라큐리나 이야기 하니까 잠깐, 며칠전에 드라큐리나 숙소에서 파손 보고가 올라왔던게 설마..."


"아자즈양의 홀로그램 시연이 있었던거겠죠. 파손된 부분은 아자즈양 본인이 눈 깜짝할 새에 고치긴 했습니다만."


"드씨가 참 고생이 많어..."



"다음은 추가적으로 알아둘법한 사항입니다."

"익스큐셔너는 '본체 파괴'라는 패시브를 갖고 있습니다만,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해당 웨이브를 깔끔하게 넘길 수 있습니다. 마침 괜찮은 영상자료가 있으니 함께 보시죠."



"속이 다 시원하긴 하네."


"그런데 익큐는 왜 이런 스킬을 갖고 있는거야? 철충 입장에서 보면 명백한 비효율 아닌가?"


"본래 의도는 본체 파괴시 파츠들이 함께 처치되도록 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만... 철충들 생각을 제가 알겠습니까."

"해당 스킬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은 매우 드물지만, 변화의 성소의 특정 구역에선 매우 유효하게 활용될 수 있는 기믹이니 알아만 두시길."



"마지막으로, 익스큐셔너의 변종인 '이모탈 익스큐셔너'와 '비헤더'의 경우 이번 강의에서 다루지 않으니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특수 개체 대응 메뉴얼, 익스큐셔너 편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주인님."




고마워요, 바선생님!



익큐에서 문제가 생기는건 8할 이상은 강화해제/강화불가 스킬을 들고 갔기 때문인데, 뭐 누군가는 이게 왜 강화해제로 때리면 안되는건지 알고 싶어하지 않을가여?


사실 '뒤질때까지 패셈' 한 문장으로 정리될 수도 있는 앤데 깔끔명료한 공략이 있으면 고봉밥도 있어야 우주의 균형이 맞는 법이니까 적어봤읍니다


참 익큐 조립은 여기서 긴빠이해다가 썼읍니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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