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2편


무기력증 걸려서 한동안 글 안썼음. 


재활운동겸 마무리 짓겠음.


==========================


"당신은 뭐죠?"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3층에서 뛰어내렸다. 남자의 거체가 떨어지자 바닥이 크게 울렸다. 리리스는 자신의 앞에 나타난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착한 리리스는 인간님들을 쏴죽이고 시설을 망가뜨리던 나쁜 분들을 벌하고 있었어요. 그걸 알고도 저를 방해하는 건가요?"


"응. 그걸 아니까 너를 방해하는 거야. 왜냐면 나는 블랙리버 소속이거든... 일단... 서류상으로는 말이지..."


리리스는 양 팔을 x자로 교차하며 남성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블랙리버 소속이라고요? 당신네 블랙리버 바이오로이드들이 시설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았어요. 착한 리리스는 블랙 리버 소속의 인간님들께는 착하게 굴 수 없어요."


리리스는 상큼하게 미소를 지으며 남자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 남자 역시 리리스에게 칼끝을 겨누었다. 


"괜찮아. 그럴 줄 알고 내가 칼을 가져온 거니까."


"제 총알이 당신 골을 휘저을 때에도 그 여유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동시에 남자의 대검이 기습적으로 횡으로 날아들었다. 하지만 남자의 검은 리리스의 잔상만을 벨 뿐이었다. 뒤이어 리리스의 총구가 불을 뿜었다. 


-파아아악!! 퍼어어어억!!!


잘 정돈되어 있던 서류 뭉치들이 허공에서 흩날렸다. 철로 된 탁자가 두동강 나서 널브러졌다. 총성과 파공성이 사무실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히... 히익!!!"


리리스가 싸움에 정신이 팔린 사이, 레프리콘이 서둘러 달아났다. 레프리콘은 서둘러 벽 뒤에 숨어 몸을 덜덜 떨었다. 가까스로 마음을 가라앉힌 레프리콘은 벽 뒤에서 고개를 빼꼼 내다보았다. 리리스와 정체불명의 남자는 지근거리에서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레프리콘은 몸을 숨긴 채로 노움분대에게 무전을 날렸다. 


"노, 노움 병장님."


"레프리콘? 살아 있었군요!!! 다행이에요!!! 거긴 어디죠?"


"섹터C입니다."


"알았어요. 금방 갈게요."


"그 전에, 보고드릴게 있습니다."


"이야기하세요."


"갑자기 수상한 사람이 난입해서 리리스와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을 블랙리버 소속이라고 했습니다."


"그럼 아군이겠군요. 하지만 다른 아군이 이 임무에 투입된다는 이야기는 없었는데..."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강화인간인것 같습니다."


"알았어요. 일단은 저희가 갈때까지 발포는 하지 말고 위치만 사수하세요 특이 사항 있으면 지속적으로 보고해주세요."


"알겠습니다."


-탕탕!!!


리리스는 뒤로 공중제비를 돌았다. 리리스의 총이 연달아 불을 뿜었다. 남자는 대검을 비껴들어 총알을 막아냈다. 리리스는 현란한 움직임으로 치고 빠졌지만 남자는 리리스의 움직임에 단 한 번도 속지 않았다. 


"느려터졌군요! 리리스 여깄어요!"


리리스는 사무실 책상과 책상사이를 다람쥐처럼 굴러다녔다. 남자가 칼을 수직으로 내리찍자 쇠로 된 책상이 반으로 동강 났다. 리리스는 엄폐물 사이를 숨어다니며 남자의 시선을 교란했다. 


-슝슝!!!


남자는 의자를 들어 리리스를 향해 집어 던졌다. 리리스는 의자를 겨냥하고 총을 쏘았다. 의자가 허공에서 순식간에 너덜너덜해지며 파편을 흩날렸다. 그 틈을 타서 남자가 앞으로 돌진했다. 거대하고 묵직한 대검이 리리스의 허리를 노리고 광풍을 일으켰다. 


-콰아아아앙!!!


리리스가 얼른 총구를 돌렸지만 좀처럼 발포할 타이밍이 나오지 않았다. 남자는 대검을 크게 위로 들어올려 도끼처럼 내리찍었다. 단단한 지면이 깊게 패이면서 돌가루가 튀었다. 리리스는 다람쥐처럼 날렵한 앞구르기로 남자의 대검을 피해낸 뒤 곧바로 총격으로 반격했다. 


"노움 병장님!"


"레프리콘."


"아까 제가 말한 인간님이 저기 있습니다."


과연 레프리콘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남자와 리리스가 사무실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사무실 안쪽은 이미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노움 분대의 모든 인원은 분수대에 안전하게 숨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저 인간님은 대체...."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리리스와는 적대적인 것 같습니다."


"......"


노움은 눈앞에 벌어지는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블랙 리리스는 삼안의 기술력이 총 동원된 고급 개체였기 때문이다. 강화인간들은 결국 본질이 인간이기 때문에 그 강함에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리리스는 삼안의 모든 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최고의 바이오로이드였다. 강화인간이 리리스와 비등하게 교전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노움은 조금 위화감을 느꼈다.


"노움 병장님, 이 임무에 저런 사람이 투입될 거라는 이야기가 사전에 있었슴까? 브리핑에서 못들었지 말입니다."


"......"


브라우니의 의문부호에 노움은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그녀 역시 짐작가는 구석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곳에 리리스가 있다는 걸 알고 우리 측에서 요원을 파견한 모양이에요. 그거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군요. 저 사람의 정체에 대해서는 리리스를 처리하고 나면 알아보도록 하죠."


노움은 레프리콘을 향해 눈짓했다. 레프리콘은 고개를 끄덕인 뒤 남은 브라우니 둘을 이끌고 엄폐물 뒤에 숨어 자리를 잡았다. 노움 자신은 분수대 정 중앙에 몸을 숨기고는 교전이 일어나는 곳을 빼꼼히 내다보았다. 


"지금입니다, 레프리콘!!!"


"브라우니, 어서 쏘세요!!"


-타타타탕타탕타타타탕!!!!


리리스는 점점 불리해져가고 있었다. 저 남자 하나만으로도 신경쓰여 죽겠는데 옆에서 잔챙이들이 신경을 건드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좁혀져 오는 포위망에 리리스는 조바심이 났다. 


"차아!!!!"


남자는 리리스를 향해 거칠게 달려들었다. 사물이 부숴지는 소리와 함께 커다란 대검이 사선을 긋었다. 사방으로 컴퓨터 잔해가 마구 널브러졌다. 잘린 전선에서 누전이 일어나 치지직 거리는 소리가 났다. 


"정말 질척거리는 인간님이시네요! 좀 뒈지세요."


남자의 검을 연달아 세 번 피해낸 리리스는 뒤로 공중제비를 돌아 엄폐물에 몸을 숨기며 동시에 총을 쏘았다. 


엄폐물에 들어가자마자 리리스는 양 손에 든 권총의 탄창을 동시에 땅으로 떨어뜨렸다. 서둘러 탄창을 교환한 리리스는 잠시 한 숨을 돌린 후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상대의 위치는 우측 정면... 리리스는 기습적으로 튀어나왔다. 쌍권총의 총구가 불을 뿜었다. 남자는 발로 탁자를 걷어차 일으켜 세워 총알을 막아낸 뒤 탁자 뒤에서 앞으로 점프하며 앞으로 칼을 휘둘렀다. 


-슈우우우웅!!!!!


그 순간, 네 개의 수류탄이 포물선을 그리며 사무실 안으로 떨어졌다. 


"뭐야 이건?"


바닥에 떨어지는 단단한 금속 소리에 리리스와 남자의 시선에 동시에 돌아갔다. 


"아 씨!"


"나는 수류탄이 싫어!"


그 물체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깨달은 남자와 리리스는 둘다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게 수류탄이라는 것을 깨닫자마자 남자와 리리스는 서둘러 몸을 날렸다. 하지만 둘의 몸놀림이 아무리 빨라도 폭발이 일으키는 음속의 충격파보다 빠를 수는 없었다. 


-콰아아아아아앙!!!!!


강렬한 폭음과 함께 사무실 전체가 크게 진동했다. 날카로운 파편이 10m 내에 있는 모든 것을 후폭풍으로 찢어발겼다. 네 개의 수류탄이 동시에 내는 위력은 실내에서 더욱 증폭 되었다. 사무실 내부는 연기와 잔해로 휩싸였다. 


"으... 으으...."


리리스는 옆으로 비스듬하게 쓰러져 있었다. 파편과 폭발은 가까스로 피해낼 수 있었지만 충격파가 일으키는 묵직한 물리력 때문에 속이 뒤집힐 것만 같았다. 리리스는 눈을 부스스 떴다. 그러다가 문득 느껴지는 낯선 감촉에 리리스는 깜짝 놀랐다. 


"꺄.... 꺄아아앗!!!!"


남자는 대검을 등에 지고 리리스의 몸을 감싸고 었다. 남자가 수류탄의 후폭풍으로부터 리리스를 지켜준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서 남자는... 


"뭐.. 뭐....."


리리스의 젖가슴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리리스의 유방은 적당한 크기이면서도 부드러웠다.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낯선 감촉이 당황스러웠는지 리리스는 모멸이 어린 시선으로 남자를 보며 얼굴을 붉혔다. 


"기, 기분나쁘게 대체 뭐하는...!!!"


리리스는 자신의 손이 비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리리스는 자신의 총기를 찾아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리리스의 총기를 찾을 수 없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남자는 의기양양한 웃음을 드러냈다. 


"니 총은 조금 전 멀리 던져버렸지. 날 쓰러뜨리지 않는 이상 총기를 되찾지 못할거야."


"크윽..."


리리스는 뒤로 공중제비를 돌며 남자에게서 거리를 벌렸다. 비록 빈손이었지만 리리스는 신체 능력만으로도 타고난 바이오로이드였다. 하지만 남자는 그런 리리스를 앞에 두고 귀를 후비며 여유를 보였다. 


"당신 정말 짜증나네요. 진짜 죽고 싶나요? 진짜 고통스럽게 뒈지는게 뭔지 보여줄까요?"


"니가?"


얼굴을 굳힌 리리스는 잠시 남자를 노려보더니 예고도 없이 남자를 향해 앞으로 돌진했다. 


리리스의 주먹이 남자의 얼굴을 양쪽에서 때렸다. 뒤이어 세로 훅으로 남자의 턱을 올려친 리리스는 뒤돌려차기로 남자의 복부를 후렸다. 묵직한 느낌과 함께 남자의 몸이 뒤로 길게 밀려났다. 리리스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다시금 앞으로 달려나가며 주먹을 뻗었다. 


-퍼억 퍼억!!!!!


리리스의 정신없는 공격을 남자는 그대로 허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는 바위처럼 우뚝서서 리리스의 모든 공격을 그냥 받아주고 있었다. 흡사 아버지가 어린아이의 장난을 받아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리리스의 돌려차기가 남자의 허리를 향해 날아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남자는 피하지 않았다. 마치 리리스의 공격을 시험하기라도 하듯, 살과 살이 부딪히는 타격음과 함께 남자의 몸이 조금 흔들렸다. 리리스는 여새를 몰아 남자의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


그 순간 남자의 주먹이 일직선으로 뻗어나갔다. 


-퍼억!!! 


"케흐으읏!!!!"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들어오는 숨막히는 느낌에 리리스의 동공이 크게 떠졌다. 남자의 무쇠같은 주먹이 리리스의 유방 한가운데에 깊이 파묻혔다. 리리스는 불신의 표정으로 잠시 주춤거리다가 뒤로 물러났다. 


"흐.. 으으으....."


남자는 어깨를 으쓱해보이면서 리리스에게 느긋하게 다가갔다. 리리스는 현란한 스텝을 밟다가 기습적으로 앞손 잽을 날렸다. 리리스의 잽은 남자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퍼어어어억!!!!


"끼야아아아아아앙!!!!"


묵직한 주먹이 리리스의 내장을 뒤흔들었다. 깔끔하게 들어간 보디 훅에 리리스는 숨이 막혀 도저히 서 있을 수가 없었다. 리리스의 하얗고 여리여리한 허벅지가 살짝 안으로 휘어져 마구 흔들렸다. 


남자는 리리스의 머리채를 잡고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러자 초점이 풀린 리리스의 눈이 보였다. 


"왜? 내가 고통스럽게 뒈지는 꼴 보고 싶다며?"


-짜악!!


"어흣!!!"


리리스의 머리채를 잡고 뺨을 후려갈기자 리리스의 하얀 뺨에 붉은 자국이 났다. 리리스의 이를 질끈 다물고 남자의 정강이를 향해 레그킥을 날렸다. 


-퍽!!!


리리스의 각력은 대단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연약해보였지만 리리스의 초월적인 기동이 가능한건 그녀의 다리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말의 다리뼈조차 산산히 부숴버릴 강한 위력이 남자의 정강이에 들어갔다. 


"......"


하지만 그 강한 물리력에도 남자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다시금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리리스가 고개를 들어 남자를 올려다보았지만 이미 늦었다. 


-퍽!!! 


"하아아아앙!!!!!"


남자의 다리가 리리스의 다리 안쪽으로 채찍처럼 휘감겼다. 한쪽 다리가 부러질 것만 같은 느낌에 리리스는 입을 앙 다물었다. 리리스의 스타킹이 찢어져 부드러운 살결이 밀려 올라왔다. 


리리스가 경직된 틈을 타 남자가 리리스의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이미 기동력을 반쯤 상실한 리리스는 남자가 접근해 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퍼어어억!!!


"케흐으읏!! 케으으읏!!!"


남자의 주먹이 묵직하게 리릿의 내장을 휘저을 때마다 리리스의 몸이 벌름벌름 떨렸다. 복부를 고작 두대 얻어맞았을 뿐인데 리리스는 당장 주저앉고 싶었다. 


남자는 리리스의 멱살을 쥐다가 남자는 리리스의 상의를 잡고 쥐어 뜯어버렸다. 적당한 무게의 젖가슴이 출렁거리면 튀어나왔다. 리리스는 표정을 일그러 뜨리며 아랫 입술을 깨물었다. 


그 순간 남자의 앞손이 리리스의 유방을 때렸다. 살짝 닭살이 돋아 더욱 먹음직 스러운 하얀 살결이 크게 요동치며 벌벌 떨었다. 리리스의 입에서 새된 신음이 튀어나왔다. 


"하아아아앙!!! 아파아아앙!! 아파요오오오오!!!"


-찰싹!!! 찰싹!!!


리리스의 유방을 주먹으로 내리꽂던 남자는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작 거리다가 손바닥을 휘둘렀다. 부드러운 피부와 따뜻한 살결이 손끝에 달라붙었다. 리리스의 유방에 붉은 손자국이 아로새겨졌다. 


-퍼어억!!!


"꾸웨에에에엣.....!!! 으에에에..."


자궁까지 전해지는 충격에 리리스의 보지가 벌름벌름 떨렸다. 이윽고 리리스는 조금 비틀거리다가 뒤로 쓰러졌다. W자로 벌어진 양 허벅지 안쪽이 짙은 색으로 물들었다. 보지액와 오줌이 뒤섞인 액체가 바닥에 번져 웅덩이를 만들었다. 애액과 오줌이 섞인 투명한 웅덩이는 점점 크게 번지고 있었다. 


남자는 거침없이 리리스의 팬티를 벗겼다. 앳된 외모와 어울리는 순결한 보지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리리스의 보지는 조금 전 쏟아낸 오줌 때문에 흥건히 젖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니 따위가 날 죽이겠다고? 주제파악을 못하는 거야 아니면 멍청한거야?"


남자는 축 늘어져 있는 리리스의 하복부를 짓밟았다. 


-콰직!!!


폐속에 비축되어 있던 모든 산소를 쥐어 짜듯 리리스의 복부를 짓밟고 있는 남자의 하반신에 힘이 실렸다. 


"케에에에에엣!!! 헤에에에에에에에엣!!!!"


리리스는 지금 이 상황이 믿기질 않았다. 눈 앞에 이 남자는 결코 평범한 강화 인간이 아니었다. 아니 지금까지 리리스가 겪어온 어떤 상대도 이렇게까지 리리스를 압도한 적은 없었다. 리리스는 삼안 최고의 바이오로이드 중 하나였다. 리리스 스스로도 거기에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이 남자 앞에서는 리리스가 그동안 상식이라고 여겨왔던 모든 것들이 짓밟혀버렸다. 


-퍽! 


"꺄아아아앙!!! 시러어어어어엉!!!"


흡사 스프링클러 터지는 소리와 비슷한 분출음과 함께.... 크게 벌어져 벌름거리는 보지에서 애액과 오줌이 뒤섞인 투명한 액체가 쏟아졌다. 


리리스의 허벅다리가 마구 경련했다. 뒤로 아치를 이를 정도로 허리를 사정없이 베베꼬던 리리스는 겨우 심호흡을 가다듬고는 그자리에 축 늘어졌다. 


"뭐야. 너 설마 마조냐?"


"그... 그건..."


남자는 리리스의 유방을 지긋이 발로 밟아 비볐다. 반쯤 걸쳐져 있던 브레이지어가 완전히 밑으로 내려가고 봉긋하게 솟아오른 핑크빛 젖꼭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유방이 밟힐 때마다 리리스의 젖꼭지가 흥분으로 꼿꼿해졌다. 


"하아... 하아아앙...."


"처 맞으면서 애액 질질 싸는 꼴 보소. 리리스들이 M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진짜일줄은 몰랐는데."


"아냐... 그렇지 않아..."


입으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이미 리리스의 입에서는 새된 신음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죽음의 공포와 정체모를 남자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다는 굴욕감. 주인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패배감이 동시에 뒤섞였다. 


리리스의 표정을 감상하던 남자는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이잇!"


리리스는 마침 옆에 떨어져 있던 커터칼을 주워 빼들었다. 남자는 코웃음쳤다. 


"이제 슬슬 포장해가야겠군."


남자의 칼이 길게 곡선을 그렸다. 리리스의 한쪽 팔이 피를 뿜으며 떨어졌다. 고통으로 가득한 비명소리... 뒤이어 다른 팔과 두 다리 마자 깔끔하게 베어졌다. 


삽시간에 사지가 절단된 리리스는 충격과 고통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남자는 리리스의 보지를 희롱하면서 비릿한 미소를 흘렸다. 


"일단 죽지 말고 있어봐. 너는 두고두고 가지고 놀아야하니까."






"해... 해치웠나?"


그 사이, 노움의 분대원들은 먼지구름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지금은 그저 리리스가 있는 방향으로 총구를 겨누고 있을 뿐이었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는 먼지구름이 걷쳐야 알 것 같습니다..."


상대는 리리스다. 섣불리 움직였다간 오히려 상황이 안 좋아 질수도 있다. 그래서 노움 분대는 위치를 사수하며 먼지구름이 걷칠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저기 누군가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그때, 자욱한 먼지구름 너머로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남자는 어깨에 대검을 걸친 채로 투벅투벅 걸어오고 있었다. 리리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저거... 조금 전 리리스와 싸우던 인간님 아닙니까?"


그 순간 남자가 앞으로 돌진했다. 리리스에 맞먹는 빠른 속도라 노움 분대는 남자의 움직임에 미처 대응하지 못했다. 찰나의 순간 브라우니 두마리의 허리가 반토막 났다. 끊어진 내장의 절단면 사이에서 콸콸 피가 뿜어져 나왔다. 


"일단 브라우니는 내 취향 아니니까 죽여놓고..."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레프리콘과 노움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노움 레프리콘은 내 취향이니까 리리스처럼 도시락 싸가서 놀아야겠군."


"가... 가족들이... 브라우니들이..."


너무도 어이 없는 상황에 노움은 남자를 향해 총을 겨누지도 못하고 있었다. 먼저 정신을 차린 레프리콘이 남자를 향해 총구를 들이밀었지만 남자는 너무도 손쉽게 레프리콘의 총을 멀리 날려버렸다. 


"이잇!!!"


노움과 레프리콘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 남자는 자신의 입으로 서류상으로는 일단 블랙리버 소속이라고 했다.  또한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 남자는 블랙리리스와 생사를 걸고 교전을 벌이기까지 했다. 그래서 노움과 레프리콘은 당연히 남자가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는 그녀들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행동을 하고 있었다. 


뒤늦게 노움이 남자에게 총을 겨누었다. 


-타타타타타타!!!!!


콩볶는 듯한 소리와 함께 기관총의 총알이 남자의 넓직한 대검의 면에 부딪혀 튕겼다. 하지만 리리스조차 상대가 안되는 마당에 레프리콘이나 노움 따위가 남자를 대적할 수 있을리 만무했다. 


-퍼억!! 


"꺄아아아아앙!!!!"


노움의 옷이 찢어지면서 풍염한 유방이 거칠게 요동쳤다. 노움의 핑크빛 유방이 찢어진 레오타드 사이로 흘러 넘쳤다. 이윽고 남자의 칼이 노움의 팔을 향해 긴 호선을 그렸다. 노움의 오른 팔이 너무도 허망하게 땅에 떨어졌다. 노움은 고통에 찬 비명을 내질렀다. 


레프리콘이 옆구리에 찬 대검을 들고 뒤에서 덤벼들었지만 그것보다 남자의 주먹이 레프리코의 젖가슴을 때린게 먼저였다. 찰떡 때리는 소리와 함께 레프리콘의 유방이 다섯 차례 파문을 일으켰다. 유방의 푹신푹신한 살결을 통해 전해지는 큰 충격이 심장까지 들어갔다. 레프리콘은 컥컥 거리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훗."


남자는 노움과 레프리콘의 무기를 멀리 던져버렸다. 그 뒤에 둘의 옷을 찢어버렸다. 노움과 레프리콘의 새하얀 나신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일단 반항 못하게..."


남자의 칼이 연달아 허공을 갈랐다. 노움의 양 다리가 끊어졌다. 레프리콘 역시 사지가 절단당했다. 남자는 사지가 절단난 노움 레프리콘을 어깨에 짊어졌다. 


남자는 사지가 절단 된 섹돌들이 죽지 않도록 진통제등 각종 약물을 투여했다. 


잠시 후 노움 레프리콘 리리스는 한 곳에 모여 여자로서 남자를 상대해야만 했다. 남자는 밤새도록 리리스의 보지를 마구 휘저어버렸다. 굴욕적인 섹스는 이틀이 넘도록 계속 되었다. 





"자네 정말 대단하군. 기대 이상의 성과야."


박사 가운을 입은 남자가 안경을 고쳐쓰며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늙은 과학자 앞에는 대검을 등에 지고 있는 큰 체구의 사내가 서 있었다. 사내는 팔짱을 낀 채로 벽에다 등을 기댔다. 


"나는 꼴리는 대로 전쟁터에서 강간 놀이를 즐겼을 뿐이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네가 블랙 리리스마저 압도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네. 지난번엔 아스널 다섯기를 전투와 섹스 양면에서 동시에 굴복시키질 않나... 대단해."


"입에 발린 소리는 그만 두시지."


남자는 아무 관심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박사는 남자의 냉소적인 태도를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남자가 아무리 사납고 거칠게 날뛰어봐야 결국 자신에게 목줄이 묶인 개일 뿐이다. 


"하지만 말이야 다음 전장이 자네 마음에 들지 모르겠군... 이번에는 좀 위험할지도..."


"또 당신 명령을 들어야 하는건가? 나는 내가 원하는대로 전장을 고르고 싶다."


박사는 사악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미안하지만 그럴 수는 없네. 자네는 결국 내 실험용 도구야. 실험용 도구는 마땅한 위치에 있어야 제 역할을 해내는 법이라네."


"내가 죽을 자리라도?"


"왜? 갑자기 무서워지기라도 했나?"


"그건 아니지만 최근 네가 시키는 일들이 점점 맘에 안들어서 말이지."


"어쩔수 없지 않은가? 자네는 계약을 했고 그 이후로 바이오로이드와 마찬가지 신세가 되었다네. 명령권자는 바로 나. 그러니 자네는 내 말에 절대적으로 복종해야해."


"만약 내가 더 이상 당신 명령을 듣기 싫다면?"


"그럴 수는 없을걸. 내가 있는 이상 자네는 결국 주인에 예속되어 있는 꼴이니까. 주인에게 귀속되어 있는 이상 자네는 결코 자유가 될 수 없어!"


늙고 미친 과학자는 특유의 싸이코같은 웃음을 흘렸다. 그 웃음에 받아치기라도 하듯 남자는 비릿하게 웃었다. 


"그 대답을 듣고 싶었어."


"뭐?!"


그 순간 연구실의 어딘가에 숨어있던 블랙 리리스가 사지 멀쩡한 상태로 튀어나왔다. 리리스는 슬쩍 고개를 갸웃거리며 미소를 짓더니 박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탕!!


박사는 불신의 표정으로 남자와 리리스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남자는 박사의 앞에서 검지를 양 옆으로 흔들어보았다. 마치 약을 올리는 듯한 투였다. 


"아, 그 표정 알아. 지금쯤 많은 의문이 있을거야. 어차피 죽을거니까 하나씩 설명해주지."


"끄어어..."


"첫째.. 리리스가 어떻게 여기 있냐고? 난 며칠전 전투에서 리리스 하나를 포획했다. 보고와는 달리 사살까지는 하지 않았어. 왜냐면 네가 이번에 시킨 임무는 주인이 예전에 사망한줄도 모르고 시설을 지키는 리리스를 공격하는 일이었거든. 나는 리리스에게 생명유지장치를 붙히고는 전리품으로 몰래 이곳까지 들여왔다. 덕분에 당신네 수복시설까지 공짜로 쓸 수 있었지 정말 고마워."


"으으...!!"


미친 과학자는 특유의 광기어린 눈으로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둘째, 왜 하필 리리스냐고? 왜냐면 리리스라면 내 폭력적인 성향에도 절대적으로 충성할만하거든. 리리스들은 기본적으로 M성향을 지니고 있다. 내 폭력적인 성향에 잘 알맞는 파트너라고 할 수 있지. 내가 거칠게 대해도 정신병 안 걸리고 믿을 수 있을 만한 섹돌은 리리스 뿐이야. 리리스도 나의 강한 힘과 고기몽둥이에 매료당해 각인 절차를 거치기 전에도 이미 내게 심리적으로 완전히 복종하고 있었다. 물론 지금도..."


남자는 리리스의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남자의 손길이 와닿자 라리스가 얼굴을 붉히며 슬쩍 몸을 떨었다. 리리스의 몸은 금방 뜨거워졌다. 


"하아아... 더는 못참겠어요 쥬인님... 리리스... 쥬인님 손길 때문에 나빠질 것만 같아요..."


"봤지?"


남자의 손이 밑으로 내려갔다. 작고 부드러운 리리스의 곡선을 지나 리리스의 가장 은밀한 곳이 질척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왜 리리스를 내것으로 각인했냐면..."


남자는 미소지었다. 


"나는 당신에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내 손으로 직접 당신을 죽일수 없거든. 하지만 내게 예속된 리리스는 당신을 죽일 수 있지. 당신이 죽어야만 나는 강화 신체를 지니고 전장에서 마음껏 여자를 골라 강간할수 있다. 당신이 죽어야만 내가 원하는 걸 모두 얻게 되는거야."


남자가 리리스에게 눈짓했다. 리리스는 아무런 고뇌도 없이 박사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뇌수와 뼛조각이 뒤섞인 붉은 액체가 뒤통수를 관통해 튀어나왔다. 곧 박사의 몸이 의자 앞으로 허물어졌다. 


"이제 내 명령권자는 없어."


남자는 미련 없이 뒤돌아 섰다. 남자의 앞에는 반쯤 헐벗은 차림의 노움과 젖가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레프리콘이 서 있었다. 


"여기 주인님이 좋아하는 가슴이 있어요."


"아니야, 주인님은 노움 고기를 더 좋아할거에요."


남자는 리리스를 끌어안고 레프리콘의 젖꼭지를 꼬집듯 꽉 잡았다. 레프리콘은 고통과 쾌락으로 뒤섞인 얼굴로 신음을 흘리며 몸을 떨었다. 동시에 남자는 노움의 유방을 흡입했다. 하얗고 부들부들한 살결이 여자냄새를 진하게 풍기며 입안에 가득찼다. 남자기 이를 세우고 꽉 깨물어먹자 노움이 고통으로 비명을 질렀다. 


노움의 살에서는 피에 뒤섞인 고기 맛이 났다. 남자가 입을 때자 침으로 범벅이 된 노움의 유방에 이빨자국이 생겼다. 남자는 리리스의 보지를 만지작 거렸다. 


"아지트로 가자. 너희에겐 미안하지만 오늘은 리리스의 유방이 먹고싶어."


리리스는 매우 기뻐했다. 


"제 고기를 주인님께서 좋아하시니 다행이에요."


"리리스 고기 같이 잘라먹고 리리스 수복신세 한달간 지게 만들거야."



-끝-


=====================


계속 미루다가 드디어 마무리 지음..


아무튼 요즘 라오에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하니까 앞으로는 이런일 없도록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