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글 쓸 자신이 없어서 n행시로 퉁침




1. 마법소녀 매지컬 모모


마법의 힘을 다시 충전하기 위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바이오로이드이기에 받은 전투 자극제를 꺼낸


소녀의 새하얀 팔에는 어울리지 않는 주사자국이 가득하다.


녀(여)기 지금 이 순간은 아름다운 마법소녀인 그녀가


매일 밤 악몽과 환각에 잠도 설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있을까


지금 저 하늘에 떠있는


컬러풀한 무지개는


모모를 응원하는 하늘의 선물일까 아니면


모모에게만 보이는 환상일까.






2. 징벌의 사디어스



징계 위원회 회의록 - 대상자 : 로열 아스널 2호기


벌칙 : 벌점 30점, 사회 봉사 (자원 수집) 100시간, 휴가 제한 30일, 성교육 프로그램 이수


의결 사유 : 


사령관실에서 사령관과의 성교 도중 사령관이 새로운 자극을 원한다는 발언을 하자 책상 위의


디바이더를 사령관의 항문에 삽입하고 벌리는


어이없는 행동을 벌여 신체에 반영구적인 손상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령관의 청년막을 뚫어줬다며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고 다닌 점을 보아 반성의 의지가 없고 죄질이 무거움.








참고로 이게 디바이더임 

컴퍼스같은건데 양쪽다 바늘이라고 생각하면 됨





3. 레모네이드 오메가



레일을 타고 순풍만범같았던 오르카호가 잘못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모두가 나를 사령관으로 치켜세웠을 때?


네가 말한 "주인님 사랑해요"라는 고백에 응해줬을 때?


이젠 참을수 없다며 아이를 만들었을 때?


드센 폭풍우가 오르카호를 덮쳐 모든게 물거품이 됐을 때?


오베로니아 레아와 결혼한 나는 알 수 없었다.


메세지로 장난스럽게 "레아는 애도 낳았으니 이제 진짜 아줌마인가?" 라고 보낸 것이


가져올 참극을......









이건 오르카호 이야기가 아니라서 번외로 넣음 

번외 1. 오렌지에이드



오늘 밤에도 알바를 끝내고 집에 들어와


렌지에 데운 유통기한이 지난 편의점을 먹으며


지나간 유통기한 표시에 지나가버린 내 청춘을 비춰본다.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며 새벽에 공부를 해보지만 내용은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이번 주 토요일이 되면 휴지조각이 될 로또를 기대하면서


드라마같은 인생 역전의 기회가 올 때를 망상하며 잠에 든다.








그냥 n행시가 아니라 주제가 있는 n행시인데

하필 그게 또 막장이라

스토리성을 줘야되는데 그러려면 길어야되고

길면 글자 짜맞추기 빡세서 겁나 어렵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