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네이드 알파가 오르카호에 합류하고 꽤나 시간이 흘렀어

레모네이드는 자신이 오르카호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라면 스카디를 도와 오르카호의 시스템을 정비하는 거부터

콘스탄챠를 도와 사령관의 시중을 들고 방을 정리하는 일이나

취사장에서 포티아를 도와 식재료를 정리하는 것까지 뭐든 가리지 않고 했지

처음에는 레모네이드에게 완전히 마음을 열지 않고 있던 사령관과 바이오로이드들도

그녀의 그런 모습에 그녀를 오르카호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였어


"주인님, 이번주 동침자 명단입니다"

"아, 고마워 콘스탄챠. 어디 보자... 어, 레모네이드도 있네"

"네, 그녀도 합류한지 시간이 좀 되기도 했고, 그녀도 꽤나 원하고 있어서요"

"음... 알겠어. 그럼 오늘 밤에 비밀의 방으로 오라고 전해줘"

"네, 주인님"


그날 밤, 레모네이드가 비밀의 방에 먼저 도착했고 곧 사령관도 방에 들어왔어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의 일을 도와주면서 사령관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지만

다들 하나같이 하는 얘기는 사령관은 밤에 엄청나다는 말이였지

긴장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레모네이드는 침대에 앉아있었어

"아, 잠시만 기다려봐"

라는 말과 함께 사령관은 벽을 더듬었고 잠시 후 소형 카메라를 찾아내서 전원을 꺼버렸지

"하여간, 이런거 찍지 말라니까..."

그리곤 사령관은 옷을 하나하나 벗기 시작했고

레모네이드는 자신도 옷을 벗어야하나 사령관이 벗겨주는 걸 기다려야하나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하나 정신없이 머리 속으로 생각하기 시작했어

그런데 그 순간 사령관의 한마디가 그런 생각을 멈추게 했지

"레모네이드, 오늘 밤 여기서 있었던 일은 다른 애들한테는 절대 말하면 안돼"


사령관과 동침한 바이오로이드들 중엔 사령관과 꽤나 거친 밤을 보냈다던 이들도 있었기에

레모네이드의 마음속에선 긴장과 함께 공포가 스멀스멀 피어올랐어

"네... 알겠습니다"


그러나 사령관이 자신에게 어떤 짓을 해도 참아내기로 마음의 준비를 마친 레모네이드도

사령관이 자신의 앞에 알몸으로 엎드려서

"발을 핥게 해주세요, 주인님..."

이라고 하는 모습에는 경악을 금치 못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