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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화 [17화 (下)]



 

에반이 오르카 호의 지휘를 대신 맡은 일 주일간 사령관은 자신의 휴가를 매일같이 자신의 방이나 비밀의 방에 자신이 끌리는 바이오로이드들을 호출해 섹스를 하는 것으로 보냈다.

물론 사령관에게 호출을 받아 방으로 향하는 이들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사령관과의 행위는 가학적인 데다가 온갖 변태적인 플레이가 강제되었다. 그나마 잠자리에서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분위기가 살벌하지 않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엘븐과 다크엘븐이 비밀의 방에 들어간 날도 마찬가지였다. 애정 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오로지 제 좋을 대로만 움직이는 사령관과의 행위에 이제는 진절머리가 날 정도였다. 비밀의 방의 문을 닫고서 말을 하더라도 사령관의 귀에 들리지 않을 정도까지 멀어지자 엘븐의 입에서 푸념이 튀어나왔다.

 

이건 고문이야, 강간이나 다름없다구.”

으으… 아프고 찝찝해…”

 

다크엘븐의 표정 역시 영 좋지 않았다. 사령관이 모유를 요구하며 유두를 빠는 도중에 깨물었던 탓에 통증이 더욱더 민감하게 느껴졌다. 당장이라도 사령관의 정액이 묻어 있는 이 카우걸 비키니를 벗어던지고 싶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까봐 하지 못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걷는 수밖에 없었다.

 

아얏…! 아, 죄송해요!”

 

그러던 중, 엘븐은 아래쪽에서 누군가가 와서 부딪히는 느낌을 받았다. 거의 동시에 놀란 둘은 아래쪽에서 사과의 말이 들림과 동시에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그 사람이 사령관과 다른 또다른 인간 남성임을 눈치챌 수 있었다.

 

아! 부사령관님, 죄송해요. 괜찮으세요?”

네, 괜찮아요. 멍 때리면서 걷다보니까 못 봤네요. 죄송해요, 헤헤.”

 

거듭 사과하면서 말하는 에반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얼굴은 일 주일 전보다 많이 수척해져 있었다. 그럴 만도 했다. 지휘는 물론이거니와 각 부대를 돌면서 전투원들의 사기를 북돋는 일도 잊지 않았고, 엄청나게 밀려 있던 결재가 필요한 서류들도 도움을 받아 어떻게든 전부 다 처리해 냈으니까.

세레스티아가 했던 조언을 되새기며 일과 휴식의 분배를 나름대로 조절했지만, 절대적인 업무량이 많았기에 피로가 쌓이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었다. 그나마 몸져눕기 전에 사령관의 대행 업무가 끝난 것이 다행이었다. 에반은 넘어졌던 자리에서 툭툭 털고 일어나 물었다.

 

이제 들어가시는 거에요?”

네, 사령관님이랑 볼일이 끝나서요.”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괜찮아?”

오늘이 마지막 날이어서 조금 일이 많긴 했지만 괜찮아요. 헤헤…”

 

에반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이야기했지만 두 엘프는 여러 장소에서 에반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아 왔기에 그 수척한 얼굴로 애써 웃는 표정이 되려 안쓰러웠다. 에반은 두 사람이 자신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자 다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차피 내일부터는 쉬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 그럼 다행이네…”

그래도 몸 조심하셔야 해요, 부사령관님.”

괜찮다니까요, 나중에 봐요!”

 

에반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다급하게 자리를 떴다. 자신들이 더 걱정할까봐 황급히 도망가는 모습을 멀어질 때까지 지켜보던 다크엘븐은 씁쓸한 표정으로 에반이 일 주일간 해 왔던 일들을 떠올렸다. 사령관과는 다르게 정말로 자신들을 위하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면서 중얼거렸다.

 

정말로 열심히 일하긴 했어…”

저 악마랑은 다르게 화를 내지도 않고 볼 때마다 웃으면서 일하고 있었으니까…”

 

두 엘프의 눈앞에 수척해져 있던 에반의 얼굴이 어른거렸다. 내일부터 쉰다고는 하지만 저대로 놔 두기에는 자신들의 마음이 편치 않았고,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인간에게 봉사해야 하는 자신들이 오히려 자신들보다 훨씬 미성숙한 어린 인간에게 보살핌을 받고 있으니.

 

어머, 두 분 모두 반가워요.”

아, 세레스티아 님.”

아, 안녕하세요…”

 

그렇게 곰곰이 생각하면서 숙소로 향하던 도중, 두 엘프는 또다른 이와 마주쳤다. 듣기만 해도 자애로움이 흘러 넘치는 목소리에 둘은 절로 고개를 숙였다. 둘의 인사를 받으며 미소를 짓던 세레스티아는 방금 전에 일어났던 사건을 전부 보았다는 듯이 에반이 사라진 곳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에반 님… 정말 열심히 일해 주셨죠. 뿐만 아니라 제 조언도 잊지 않으셨어요.”

부사령관님을 뵌 적 있으시죠? 많이 지쳐 보이시는데… 뭔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거라도 있을까요?”

 

엘븐의 질문에 세레스티아는 에반이 감기몸살에 걸렸을 때를 떠올리면서 눈을 가늘였다. 자신을 ‘마마’라 부르며 어리광을 부리던 모습은 아직도 가끔 영상으로 돌려 볼 정도로 귀여웠다. 세레스티아는 두 사람이 입고 있는 카우걸 비키니를 위아래로 물끄러미 바라보며 질문에 대답했다.

 

저렇게 의젓하시고, 내색하진 않으시지만… 사실 어리광이 많은 분이랍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직 어리시니까요.”

그럼…”

그리고…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은 정말로, 정말로 귀여워요. 평소 때보다 몇 배는 더… 마치 아기 같달까?”

 

엘븐과 다크엘븐은 에반이 자신에게 아기처럼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을 상상했다. 이제는 보기만 해도 두려움만 느껴지는 사령관과는 다르게 정말로 귀여운 얼굴을 한 에반이 달라붙는 모습을 상상하자, 두 사람의 얼굴은 화끈 달아올랐다. 세레스티아는 둘의 반응을 보더니 입을 가리며 쿡쿡 웃었다.

 

어떻게… 내일 개인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드릴까요?”

저, 정말인가요?”

맡겨만 주신다면요.”

네! 부탁드려요. 부사령관님이 수고해 주신 것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어요.”

 

엘븐이 강하게 주장하자 세레스티아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긍정을 표시하며 손을 흔들고선 유유히 두 사람을 지나쳐 갔다. 세레스티아가 멀어지는 것을 보던 엘븐과 다크엘븐은 성심성의껏 자신들을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해 준 에반에게 봉사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자신들의 방으로 향했다.

 

*

 

사령관의 대행 업무가 끝난 다음 날, 에반은 업무의 영향으로 찌뿌드드한 몸을 일으키며 부스스 일어났다.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고 했던가, 에반은 드디어 맞이한 휴식에 반가워하며 이부자리를 정리했다. 머릿속으로 무엇을 하면서 놀까 고민하던 와중 문이 열리며 누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어? 세레스티아 누나.”

방금 일어나셨나요? 오랜만이에요, 에반 님.”

 

세레스티아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오자 에반은 그녀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세레스티아는 인사를 하며 에반의 얼굴을 보았다. 푹 쉰 덕분에 어제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수척한 상태였다. 그녀는 허리를 숙여 에반의 야윈 얼굴을 매만지면서 안타까운 얼굴로 이야기했다.

 

불쌍해라, 얼굴이 반쪽이 되어 버리셨네요.”

그래도 무사히 끝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조금 피곤하긴 해도 아프진 않구요.”

 

세레스티아는 돌아오는 기특한 대답에 에반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하지만 말은 이렇게 하더라도 세레스티아는 에반에게 확실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머리 위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각에 눈을 가늘이는 에반에게 그녀는 에반의 양 어깨를 살포시 잡으며 이야기했다.

 

그럼, 기념으로 선물을 하나 드릴까 하는데 어떠세요? 마침 고마워하는 자매들도 있고요.”

선물… 이요?”

 

에반은 어리둥절했지만 성의나 고마움의 표시는 거절하지 않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아플 때 성심껏 돌봐 준 세레스티아가 자신에게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었기에, 에반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세레스티아의 성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네, 받고 싶어요.”

후훗, 그렇게 대답하실 줄 알았어요. 그럼, 둘 다 들어오세요.”

 

에반의 대답에 세레스티아는 살풋 웃으며 문 밖에 있는 누군가를 불렀다. 둘 다? 에반은 세레스티아가 부르는 소리에 의문을 품다가 이내 좁다란 문 사이로 들어온 두 존재의 정체를 눈으로 확인하자 그대로 입을 벌린 채 넋을 잃고 말았다.

두 존재는 젖소였다. 아니, 젖소 코스프레를 한 엘븐과 다크엘븐이었다. 어제 비밀의 방에 들어갈 때와 똑같은 복장이었지만, 그것을 입은 두 엘프는 자신들을 헌신적으로 돌봐 준 에반에게 보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찬 덕분에 어제보다 훨씬 밝은 표정이었다.

 

반가워요~ 부사령관님. 아니, 오늘은 다르게 불러야 하려나?”

바… 반가워…”

 

에반은 갑자기 들이닥친 흉부와 살갗의 파도에 이성을 잃을 뻔했지만 머리를 양 옆으로 세차게 흔들어 정신을 다시 가다듬었다. 심호흡을 한 번 한 다음, 얼굴을 붉힌 채 사람 좋게 웃기만 하고 있는 세레스티아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이게… 선물이에요?”

네~ 오늘 하루는 두 분이서 에반 님을 돌봐 줄 거에요. 그래요, 마치 아기를 돌보는 것처럼요.”

 

아무렇지 않게 하는 세레스티아의 말에 에반의 얼굴은 한층 더 빨개져 마치 잘 익은 사과같은 모양이 되었다. 자신이 여러 명이랑 관계를 맺으면서 어리광을 많이 부린 것은 사실이지만 아기 취급이라니… 에반은 뭐라 항변하고 싶었지만 어제는 피곤해서 제대로 보지 못한 두 엘프의 파격적인 복장에 입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럼 선물도 전달했으니 전 가 볼게요~.”

 

에반이 혼란에 빠진 틈을 타 세레스티아가 방을 빠져나가자 엘븐은 한껏 수척해져 있는 에반을 가슴팍에 끌어안아 주었다. 에반은 우유와 비슷한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향기를 맡으면서 허우적대다가 겨우겨우 품에서 얼굴을 들어 시선을 엘븐에게 향한 뒤 횡설수설하며 말했다.

 

자… 잠깐만요… 엘븐 누나… 너무 갑작스럽고… 그리고… 그리고… 하기 싫으시면 안 해도 되고…”

 

에반이 열심히 말을 찾으며 완곡하게 거절하려 하자, 엘븐은 고개를 양 옆으로 저으며 에반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이마에 살며시 입을 맞춰 준 다음 앞에 있는 야위어 있는 소년에게 시선을 맞춰 준 뒤 또렷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아뇨, 저희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예요. 저희를 위해서 지난 일 주일 뿐만 아니라, 그 전에도 많이 고생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오늘 하루는 저희한테 맡겨 주세요.”

으, 응. 그리고 할 수 있다면… 그… 그런 짓 해도…”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 엘븐의 눈동자와 또렷한 목소리에 에반은 조금이나마 정신이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그 동안 고생해 준 것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지만,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몸으로 봉사하려는 것. 그 결정에 에반의 본성은 당장이라도 찬성하고 싶었지만, 미미하게 남아 있는 이성이 그것을 막았다.

 

다른 방법으로도 할 수 있고요… 네…?”

 

에반의 마지막 발악에 엘븐은 검지를 에반의 인중에 대면서 에반을 부드러운 눈길로 내려다보았다. 이 품 안에 있는 의젓한 소년을 당장이라도 돌봐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설득하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사령관님과 하는 건 제멋대로라 전혀 기분 좋지가 않아서… 저희를 배려해 주시는 에반 님과 함께 한다면 기분 좋아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에반 님이 이걸 마셔 주시기를 바라기도 하고요.”

으, 응. 맞아… 우리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괜찮아.”

 

엘븐은 이내 자신의 카우걸 비키니 한쪽을 젖혀 탱글탱글한 가슴 위에 예쁘게 놓여 있는 뽀얀 유두를 보여 주었다. 그곳에서는 이미 유백색의 엘븐 밀크가 퓻, 퓻 하는 소리를 내면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것을 보자마자, 에반의 안에 내재된 어리광부리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게 동하기 시작했다.

먹음직스럽게 흘러내리는 엘븐 밀크와 그것을 분출해 내는 유두를 보면서 에반의 이성은 휘발되기 시작했다. 그래, 서로 기분 좋아지기 위해서 하는 일이다. 나뿐만 아니라, 엘븐과 다크엘븐과 같이 기분이 좋아진다면 그걸로 괜찮지 않을까. 에반은 그렇게 합리화하면서 대답했다.

 

그… 그럼 오늘 하룻동안만…”

네에~ 그럼 지금부터 돌봐 드릴게요~”

 

엘븐은 긍정의 대답이 떨어지자마자 에반을 품에 안은 채로 침대 위에 앉았다. 수줍어하는 표정이었지만 다크엘븐 역시 엘븐을 따라 침대 위에 앉았다. 품에서 에반을 떨어뜨린 엘븐은 에반이 입고 있는 파자마를 벗기면서 이야기했다.

 

자아~ 착한 아가… 이제부터 마마들한테 잔뜩 응석부리자~”

마마… 마마…”

 

에반은 다시 한 번 마성의 단어를 입에 담는다. 어릴 때 충분히 받았어야 할 모성을 충족하지 못해 더욱더 모성을 갈구하게 되어 버린 소년은 또다시 넉넉한 엘프의 품 안에서 ‘마마’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중얼거리며 엘븐이 옷을 벗기는 대로 몸을 맡겼다.

 

마, 많이 배고파 보이는데… 이거, 먹을래?”

 

한동안 수줍어하던 다크엘븐은 용기를 내어 자신의 유두를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있는 젖소 무늬의 비키니의 어깨끈을 내리며 파자마가 벗겨지고 있는 에반에게 가슴을 내밀어 훤히 드러난, 엘븐과 마찬가지로 모유가 흐르고 있는 자신의 유두를 보여 주었다.

마마라는 단어를 되뇌이던 에반은 자신의 앞에 내밀어진 달콤한 액체가 흐르는 건강한 색을 띤 가슴을 보자마자 그대로 남아 있는 이성을 잃어버렸다. 엘븐에 의해 반 나체가 되어버린 에반은 그대로 감미로운 액체가 흐르는 다크엘븐의 유두를 입 안에 넣고 핥듯이 빨기 시작했다.

 

하웁…! 쯉… 쮸우웃…!”

으응… 하앗…♥

 

달랐다. 사령관처럼 모유를 요구하면서 깨물지도 않고 그저 부드럽게, 무의식중에도 자신을 신경써 주듯 상냥하게 핥는 움직임에 다크엘븐은 처음으로 고양된 흥분감을 느꼈다. 처음 느껴보는 이 황홀한 감각을 더 누리고 싶어서, 다크엘븐은 에반의 머리를 꼭 껴안으며 자신의 가슴을 마음껏 내주었다.

 

쮸우웁… 하웁… 하아… 꿀꺽…”

흐으응… 좋아앗…♥ 계속… 계속 마셔줘어…♥

 

농후하고 달콤한 모유의 맛과 냄새가 에반의 혀와 비강으로 마구 스며들었다. 막 일어난 참이라 배가 고팠던 에반은 정말 아기가 된 것처럼 다크엘븐의 유두에서 흘러넘치는 유백색 액체를 마음껏 입에 머금어 목구멍 너머로 삼키며 양 팔로 다크엘븐을 끌어안았다.

 

두 사람 벌써부터 알콩달콩하네~”

 

엘븐은 에반과 다크엘븐이 찰싹 달라붙어 있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에반의 파자마를 마저 벗겨내고선 에반을 다크엘븐의 품에서 떼어낸 다음 침대에 다시 눕혔다. 한동안 모유의 맛에 정신없이 취해 있던 에반은 양팔과 양 다리를 허공에 뻗어 허우적대면서 칭얼댔다.

 

맘마… 맘마아…”

조금만 기다려~ 착하지? 금방 마음껏 먹여 줄 테니까…”

 

엘븐은 응석받이가 되어 버린 에반을 달래며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에반의 페니스를 한 손으로 슬며시 쥐었다. 귀여운 얼굴과는 달리 이미 성인의 것이라고 칭해도 될 만큼 우람한 크기를 자랑하는 에반의 페니스의 감촉에 엘븐의 가슴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두근거렸다.

졸지에 가슴이 허전해져 버린 다크엘븐은 다시금 누워 있는 에반의 얼굴 위에 자신의 넉넉한 가슴을 짓누르며 유두를 입에 물려주었다. 엘븐도 이에 질세라 다른 쪽에서 연분홍빛의 유두를 입에 물려주면서 세게 맥박치는 에반의 페니스를 위아래로 흔들며 애무해 주기 시작했다.

 

탁, 탁, 탁, 탁─

 

쮸우웁… 하아압… 쮸웃… 츄우우우…”

그래, 그래. 잘 먹는다~ 흐응…♥ 배부를 때까지 마음껏 먹어~”

후읏…♥ 응… 엄청 열심히 먹고 있어… 귀여워…♥

 

두 종류의 엘븐 밀크가 입 안으로 흘러들어오는 느낌과 페니스에서 전해지는 간지러운 쾌락에 빠져 버린 에반은 이대로 흐물흐물하게 녹아버리는 게 아닌가 싶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전신에 전해지는 극도의 쾌락. 그 쾌락에 빠져 버린 에반은 덩달아 생각조차 할 수가 없었다. 그저, 입 안에 쉼 없이 들어오는 달콤한 맛만을 음미할 뿐이었다.

엘프들 역시 끊임없이 자신들의 가슴과 모유를 갈구하는 에반의 응석에 마음 속에서 모성애가 우러나왔다. 항상 자신들을 위해 수고해 주던 이 소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다시 되새기며 다크엘븐 역시 에반의 페니스를 한 손으로 말아쥐고서 애무에 동참했다.

 

스윽, 스윽, 탁, 탁─

 

츗… 하웁… 하우웁… 할짝… 쮸우우…”

으응…♥ 딱딱해… 흐읏…!”

두 명의 가슴을 독차지하다니… 욕심쟁이 아기네~”

 

하반신에서 찌릿찌릿하게 밀려오는 크나큰 쾌감에 에반은 졸졸 흘러나오는 젖을 삼키는 와중에도 얼빠진 신음을 흘려댔다. 그 동안 수없이 많이 몸을 겹쳐왔지만 두 명이서 동시에 압박하면서 애무하는 감각은 그 어떤 느낌보다도 강하게 에반의 이성을 흩뜨려 놓았다.

엘븐과 다크엘븐 역시 벌벌 떨기 시작하는 페니스를 정성껏 애무해 주면서 유두를 통해 전해지는 기분 좋은 간지럼의 형태를 한 쾌감에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며 사령관과 할 때는 절대로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각에 젖어갔다.

 

하아아… 후에에… 후아…”

아기가 우리를 기분 좋게 해 줬으니까… 나도 서비스 한 번 해줄까나?”

흐으응… 에반… 계속 핥아줘…♥ 더 먹어줘…”

 

엘븐은 살며시 에반의 페니스에서 손을 떼면서 일어났고, 다크엘븐은 여전히 상냥히 핥아주는 혀의 감촉에 에반 쪽으로 더욱 더 가슴을 들이밀어 주면서 자신의 유두에서 분비되는 모유를 양껏 마시게 했다. 부드러운 젖가슴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의 감촉이 느껴질 때쯤, 에반은 하반신에 위화감을 느꼈다.

 

퓨웃, 퓨웃─

 

후우웁…!?”

괜찮아요~ 아프지 않으니까…”

흐응… 상냥해서 기분 좋아…♥

 

엘븐은 한 손으로 에반의 페니스를 매만지며 다른 쪽 손으로는 자신의 젖꼭지를 쥐어 페니스를 모유로 촉촉하게 적셨다. 윤활제 없이 맨살로 비비는 것보다 몇 배는 기분 좋다는 것을 이미 사령관과의 경험을 통해 체득하고 있었고, 에반이 좀더 자신의 것으로 물들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욕구도 있었다.

이어서 페니스에 부드럽고 묵직한 중량감이 느껴졌다. 엘븐이 자신의 커다란 젖가슴을 에반의 페니스에 감싼 것이다. 에반은 갑자기 찾아온 상황에 두 다리를 버둥거리려 했지만 엘븐은 양 팔로 두 다리를 눌러대고, 부드러운 애무에 푹 빠진 다크엘븐은 에반의 머리를 잡고 놓아줄 줄을 몰랐기에 에반은 아무 저항도 할 수 없었다.

엘븐은 자신의 가슴으로 한껏 달아오른 에반의 페니스를 조여대며 외설스러운 애무를 시작했다. 조인 가슴 사이에서 느껴지는 모유와 쿠퍼액이 섞인 끈적한 감각과 달달한 향기 사이에서 느껴지는 농후한 수컷의 냄새에 취하는 것을 느끼며, 엘븐은 끈끈하면서도 부드러운 애무에 집중했다.

 

쯔적, 쯔저억, 찔꺽, 찔꺽─

 

하후웁… 츗… 쮸웁… 하웁… 쮸우우웃…!”

흐읏… 이런 느낌이라면 얼마든지… 흣…♥ 먹여줄 수 있어… 하아…”

게다가 여기도 이렇게 건강해… 으응… 사령관 따위랑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에반은 대량으로 끊임없이 선사되는 쾌락에 자신이 바보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후각으로는 다크엘븐의 땀이 흐르는 살갗에서 나오는 암컷의 페로몬의 냄새를, 미각으로는 바이오로이드들 사이에서도 맛이 좋기로 소문난 엘븐 밀크의 원료가 되는 모유의 맛을, 촉각으로는 쿠퍼액과 모유가 섞인 채 부드럽게 가슴으로 자극당하는 느낌이 생생하게, 쉼 없이 전해져 왔다.

거기다가 한동안 업무에 치여 사느라 쌓인 성욕을 풀 틈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에반의 정소에는 그 동안 뽑지 못한 인간의 씨앗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계속해서 난잡하고 음란한 상황이 이어지자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처럼 방출될 준비를 끝마치고 있었다.

엘븐은 이따금씩 혀를 날름거리며 빼꼼 튀어나온 아직은 분홍색에 가까운 에반의 귀두를 핥았다. 이제 슬슬 본성을 드러내려고 하는 진한 수컷의 맛에 엘븐은 커다란 만족감을 느끼며 자신과 다크엘븐에게 짓눌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에반을 자극적인 애무로 마구 괴롭혔다.

 

쯔저억, 찔꺽, 찔꺼억─

 

후우웁…! 하압… 하흐읍… 쯋… 쮸우웁…”

할짝… 방금 여기 움찔거렸어… 흐응… 싸고 싶구나…? 괜찮아… 하얀 오줌 마음껏 지려도 돼~”

응… 하읏…♥ 에반의 아기씨… 엘븐한테 뿌려줘… 하으응…♥ 그 다음엔 나도…”

 

다크엘븐은 뱃속이 근질거리는 느낌에 에반의 머리를 끌어안은 채로 자신의 음부를 손으로 문질러 대기 시작했다. 이렇게나 기운이 넘치는데, 자신들까지 배려해 준다. 조금 커다란 아기에게 수유를 계속해 주면서, 다크엘븐은 이 소년과 이어지고 싶다고 간절히 생각했다.

추잡한 욕망과 쾌락의 탁류, 에반은 더 이상 참기가 힘들었다. 이렇게 음탕하고 외설적인 봉사를 처음 받아 본 어린 몸은 이미 과부하 상태가 되어 서서히 본능을 일깨우고 있었다. 다크엘븐의 젖가슴에 막혀 조금 새는 신음과 숨을 흘리면서 에반은 앞에 있는 젖가슴의 색이 점점 하얗게 변해가는 것을 느꼈다.

 

뷰루루룻, 뷰룻, 븃, 뷰루루룻─

 

후우우웁…!”

앗, 나왔다 나왔다~ 잔뜩 나오고 있어… 엄청나게 많아… 역시 대단해…”

우와아… 저렇게나 많이…”

 

오랫동안 방출되지 못해서 유난히 더 활기참을 과시하는 건강한 에반의 씨앗은 요도에서 힘차게 사방으로 튀어나와 엘븐의 젖가슴과 얼굴을 마구 더럽혔다. 하지만 그 따뜻하고 끈적한 액체가 자신의 피부에 닿을 때마다 엘븐은 자신의 봉사로 에반을 기분 좋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전해져 황홀해졌다.

다크엘븐 역시 마음껏 방출되는 에반의 백탁액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사령관 때문에 역겹게만 느껴졌던 정액을 처음으로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저 액체로 자신을 마음껏 물들여 줬으면 좋겠다고까지 생각한 다크엘븐은 엘븐의 얼굴과 젖가슴이 백탁액으로 끈적하게 칠해지자 침을 꿀꺽 삼켰다.

 

후아아아… 후아아…”

다크엘븐, 이거 봐. 엄청 진해…”

게다가 양도 많았어…”

 

엘븐은 자신의 얼굴에 묻은 백탁액을 손가락으로 찍어 맛보았다. 비릿한 수컷의 맛이 확연하게 느껴지자 에반은 단순한 소년이 아니라 진짜 수컷으로 불릴 만한 기운을 지녔음을 어렴풋하게 느꼈다. 다크엘븐 역시 확 퍼지기 시작하는 에반의 냄새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엘븐은 자신의 몸에 묻은 정액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다크엘븐의 시선이 느껴지자 미소 지으며 다시 손가락으로 백탁액을 잔뜩 찍은 다음 무방비하게 벌어진 다크엘븐의 입 안으로 넣었다. 다크엘븐은 조금 놀랐지만 그것을 고분고분 받아먹었다.

신기하게도 사령관의 것과 별다른 차이는 없을 텐데도 느껴지는 감각은 천지 차이로 달랐다. 자신을 암컷으로써 요구하는 것 같으면서도, 상냥함은 잃지 않는 그런 복잡미묘한 맛. 다크엘븐은 조용히 그 맛을 입 안에서 음미하다가 혀끝으로 한데 모아 목구멍 너머로 꿀꺽 삼켰다.

쉴 새 없었던 에무 공세에 이어 자신이 방출해 낸 정액을 맛보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두 엘프를 바라보던 에반은, 진심으로 그녀들에게 응석을 부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자신을 좋아해 준다는 확실한 증거와 함께 며칠 동안 제대로 풀지 못해 쌓여 있던 성욕을 앞에 있는 두 엘프들에게 풀고 싶었다.

그리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자신만을 바라봐 주기를 원했다. 사령관의 비인간적인 면모를 종종 봐 왔던 에반은, 저런 나쁜 사람 따위는 쳐다보지도 않고 자신만의 것이 되기를 바랐다. 그런 염원을 담아서, 욕심 많은 소년은 두 엘프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선 아기가 된 것처럼 응석을 부렸다.

 

마마… 마마앗…! 더… 더 해줘어…!”

아아… 진짜 귀여워…”

응… 그 사람이랑은 다르게 정말로 돌봐 주고 싶어져…”

 

그것은 두 엘프 역시 마찬가지였다. 자신들의 기분 따위는 생각하지 않는 행위에 지쳐 있다가 거의 반강제로 자신들이 주도했음에도 배려를 잊지 않는 반응을 하는 에반을 봤을 때부터 그녀들은 이미 에반의 포로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앞에서 어리광부리는 이 소년을 진심으로 엄마처럼 돌봐 주고 싶어졌다.

두 엘프는 조금 커다란 아기가 되어버린 에반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진심으로 애정이 담긴 섹스를 에반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엘븐이 에반의 입에 자신의 젖꼭지를 물려 주자 에반은 허겁지겁 그것을 쪽쪽 소리를 내면서 빨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엘븐은 미소를 지으며 에반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러면… 마마들이랑 재미있는 놀이 할까요?”

 

에반과 두 엘프들의 하루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었다.

 


아, 우뇌형! 필력이 왜 이래!

몇 번씩이나 소재 생각하고 쓰고 지웠다 하다보니까 너무 늦어버렸다.

3P라서 분량이 많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한 편에 다 담지 못할 거라고까진 생각 못했다.

NTL향이랑 마망플레이의 향이 좀 씨게 들어갔는데 어떨련지 모르겠다

요즘 나보다 더 잘 쓰는 사람들이 확 늘어난것같아 두려워 흑흑

이런 허접한 글이라도 봐주는 라붕이들, 꼴려해주는 라붕이들, 추천이랑 댓글 박아주는 라붕이들에겐 변함없이 감사해.

오타나 비문같은거 있으면 댓글로 피드백해 줘. 확인하는 대로 수정할 테니까.


이제 하편 쓰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