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임)


패치 후 흑츙 3패. 기본 라운드 개시 화저깎이 3중첩까지 확장된것에 더해, 초안엔 미니 블랙웜과 비슷하게 조건부 화저깎이 추가되었었음.


근데 이게 미니 블랙웜과 같은 이유로 피드백이 여럿 들어갔었고(주로 '자신보다 행동력이 높은 적 대상'에 대한 효용성 부분에서), 수정안에선 적의 행동력과는 관계없이 모든 적 화저깎으로 바뀜.


문제는 이게 기존 합산 최대 6중첩(3중첩 + 3중첩)에서 합산 최대 3중첩으로 변경되었다는거임


좀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실험을 해봄


3라 기준 나이트칙에겐 매라 쌓이는 블랙웜의 화저깎이 3개 걸려있음. 남은 지속 라운드로 걸린 타이밍을 유추 가능함.

그리고 4라. 3라에 나이트칙들이 활동함으로써 블랙웜은 두대 얻어맞았고, 화저깎을 두번 뿌렸음. 하지만 나이트 칙에게 적용된 화저깎은 이전 라운드 피격으로 인해 걸린것 두개, 이번 라운드(4라) 개시시 뿌린것 하나로 여전히 3개임. 기존 최대 6중첩에서 3중첩으로 바뀐것 확인 완료



속셈은 분명 '적용 조건을 쉽게 완화해준 대신 최대 중첩수를 가져가겠다' 였을 테니 이 변경점이 유의미해질 상황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음.


어렵게 생각할것도 없이, 수정안이 초안에 비해 유리한 상황은 '1~2라운드에 적이 블랙웜을 공격하고, 블랙웜이 이에 피격돼 화저깎을 뿌리는 경우' 하나임. 피격 없이 1~2라운드에 적을 모두 정리한다면 변한게 없고, 3라운드 이상 늘어진다면 무조건 손해임.



여기까지 보고 생각해볼만한게, 요새 경쟁력이 있다 할만한 편성중에 1라운드는 고사하고 2라운드에도 적에게 행동권을 주는 경우가 많던가?


친숙할 빙룡덱을 예시로 들자면, 해당 편성은 -1턴(1라)에 지원기들이 버프를 뿌리고, 0턴(2라)에 웨이브 정리를 시작하며, 1턴(3라)엔 웨이브를 끝내는걸 목표로 함. 일부 빠른 적들이 0턴(2라)에 턴을 잡긴 한다만 일반적으론 1턴(3라)에나 행동을 시작 함. 

이따금 '선턴잡이 메타'라는 표현이 나오는건 이런 현상이 빙룡 뿐 아니라 다른 경쟁력 있는 편성에서도 보편적으로 일어나기 때문. 0턴정도는 어지간해선 잡는다.


더욱이 블랙웜이 활약할 주요 편성 중 하나가 될 화속 배메에선, 콘챠의 AP 주작질로 -1턴(1라)부터 정신없는 공격권을 가져올 수 있음. 물론 해당 스샷은 적합보너스 행력 +10%를 받은 상태에서 찍은거긴 하지만, 일반 맵으로 가도 저기서 공격권 몇개 빠지는 정도겠지.


유일하게 떠오르는 경우는 적에 물칙G가 나오는 정도다만, 걔 하나 때문에 캐릭터의 스킬을 손해보면서까지 바꾼다는건 말이 안 됨. 애초에 이게 진짜로 이득이라고 생각했다면 금란을 그런 컨셉으로 내놓는게 더더욱 말이 안되고



단적으로 말해서, 99%의 상황에서 블랙웜의 3패시브 수정안은 초안에 비해서 손해임



이걸 까놓고 아 질러놓고 보긴 했는데 화저깎 180%는 고점이 너무 높더라구요 ㅎㅎ ㅈㅅ; 하고 수정한거면 모르겠는데, 패치 의도에는 저렇게만 적어놓고 패치를 이렇게 하면 문제가 좀 되지. 모르고 한거면 겜알못 1스택 추가인거고, 알고 한거면 지나치게 음습한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