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모음집





"안녕하세요 시민분! 저는 켈베로스 경위에요!"



"..."



잠깐 눈만 껌뻑이는 그 



'내가 지금 제대로 본게 맞나?



어..음.....'



이게 만화나 애니메이션이었다면 보잉~ 하는 효과음이 났을 것이다 분명히



다시금 이쪽 세계의 인류의 특징을 하나 더 알아가던 와중 그녀의 눈빛을 보게 되었다.



"..."



자신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 아까의 활기찬 눈빛은 어디 갔는지 죽은눈을 하고 말이다.



순간 자신이 너무 대놓고 봤나 하고 사과를 하려 했지만 켈베로스의 눈빛은 미동도 하지 않는 것이 이상했다.



'...설마?'



이 느낌 무언가 익숙하다.











...



'인간님'이 저렇게 생겼었나?



...이상하다...



...



...




이상한데?



...




...




시민 여러분의 친구 켈베로스가 왔어요, 전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누구로 부터 지키냐고요? 그건..... 제가 모두를 지켜드리겠어요, 저는 산책을 아주 좋아해요, 시민 여러분의 곁에 있고 싶어요, 시민분들이 요즘은 많이 안보여요, 예전에는 많았는데 그래서 아쉬워요, 그러고 보니 그때부터 시민 분들 복장....복장? 패션? 얼굴? 모습? 뇌파? 바뀌었어요, 그러고 보니 신고 전화도 없어요, 모두가 평화로운 거겠죠? 그렇겠죠? 시민 여러분의.....










"켈베로스!"



"으,응?"



잠깐 딴 생각을 했어요!



그냥 조금 다르게 생기신 '시민'이실 뿐인데 말이에요!













-달각


"...아시죠?"



수갑을 풀어주며 애니가 그를 찌릿 노려보았다. 이상한 행동 하지 말라는 의미



꽤나 오래차고 있었던 탓에 없어지는 조금 어색한 느낌을 받는 자신을 비웃고 손목을 매만진다.



"...알지"



"그나저나 시민 분은 어쩌다 체포되셨나요? 나쁜 짓 하시면 안되요!"


[오야스]



그 사이 켈베로스는 웃으면서 갑과자와 종이컵에 담긴 커피를 그의 앞에 놔주었다.



"...그런거 아니야, 안전을 위해서 채워놨던 거야"



"아~ 이런 제가 오해를 했네요! 죄송해요!"



에너지가 넘친다 어색함에 고개를 끄덕이고 커피나 홀짝인다.



"...준비는 해놨어?"



애니는 자리에 앉지도 않고 창문가에 서서 주변을 계속 경계하며 물었다.



"응, 저기 준비 해놨어, 그나저나 웬일이래? 너가 바이크를 다 부수고"



자세한 내막은 모르는 눈치인지 웃으며 갑과자를 뜯으려던 켈베로스 하지만 애니가 나지막하게 답한다.



"...그년들이 돌아왔어"



-탁!



큰 소리와 함께 바닥에 갑과자 상자가 떨어졌다.



켈베로스의 얼굴이 굳었다.



미소는 사라지고 빛나던 눈빛은 어두워졌다. 손은 미친듯이 떨리더니 이내 주먹을 꽉 쥐면서 멎어 들었다.



"...여기 계세요."



그에게 앉아있으라고 손짓한 뒤 애니를 밖으로 대리고 나섰다.











-철...컥



애니는 자신의 바이크에 걸어놨던 산탄총의 약실을 확인했다. 



슬러그 탄, 뭐든지 맞추기만 한다면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위치는?"


-달칵



켈베로스는 원래는 미스 세이프티들이 쓰는 FF Compact 357 리볼버에 탄을 장전하고는 허리춤에 있는 권총집에 넣었다.



"21번 국도 끝의 다리, 아마 우회로를 타고 오고 있을 거야"


-착



자신의 삼단봉을 한번 펼쳐 확인해보는 애니, 잘 관리해서 여전히 광이났다. 무게를 한번 느껴보고 다시 밸트에 넣는다.



그러고는 권총집에 들은 리볼버의 손잡이를 매만지며 다른 한 손으로는 어깨에 산탄총을 걸치고 켈베로스를 본다.



-덜컥



켈베로스의 또한 자신이 개조한 방패와 전기충격봉을 분리해 양손에 나눠 쥐었다.



-턱 턱



자신의 팔, 다리 보호대를 한번 두들겨보는 켈베로스




"...내가 해야 할 일은?"



여분의 총알 또한 벨트에 챙긴 켈베로스가 준비는 끝났다는 듯 그녀를 보았다.



그녀의 얼굴에 귀여움은 단 하나도 없이 단호한 사냥개와 같은 모습 뿐이었다.



"...바이크 정비가 끝나는 대로 떠날 거야, 만약 그전에 그년들이 온다면...."



"...여기까지 오는게 보통 일은 아닐텐데"



"알아, 하지만... 느낌이 안좋아"



애니의 말에 켈베로스는 잠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어서 움직이자"



"...그래"










애니는 자신의 바이크를 고치기 위해 정비소로 향했고 그녀는 그가 있는 검문소 건물로 향했다.



-덜컹


"!"



그녀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오자 그는 조금 놀라며 창문가에서 급히 떨어졌다.



아마 이곳을 나갈 방법이 있을까 알아보려 했을 터 하지만 켈베로스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의자에 앉았다.



"...앉으세요."



세상 좋게 웃어보이니 그는 얼떨결에 자리로 돌아왔다.



켈베로스는 이전의 모습과 달리 여러 장비들을 착용하고 있었다, 거대한 방패며 허리춤의 권총이며 전투를 대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철충에 대비하는거야? 아니면..."



어차피 뭔지는 알 테니 뒷말을 삼킨다. 



하지만 켈베로스의 반응이 이상했다. 무슨 소리냐는 반응



"...철충이요?"



심지어 의아해 하는 부분도 달랐다.



그리고 순간 그녀의 눈이 죽었다.











"...위..."










"...경위....."










"....경위님....."












"경위님!!"



"으,응?"



또 다른 켈베로스가 다급히 그녀를 불렀다. 



-위용~ 위용~



창문에는 청색과 적색이 반복적으로 들어오고 있었고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그녀가 앉아있는 곳은 검문소의 의자



"기동3팀 도착했습니다! 순찰조 인원들도 일부 도착했고요!"


-치익~ 치직...



-치직"순찰 5팀 현장 도착!"



무전기가 치직거리고 밖에는 미스 세이프티들이 순찰차로 도로를 틀어 막고 있었다.



-끼익~



그리고 곧 시티가드 버스 한대가 멈추면서 타고있던 켈베로스들이 하차하기 시작했다.



"...! 상황 보고해!"


-척



정신을 차린 그녀는 자신의 장비들을 챙기고 검문소를 나섰다.



"5번 대피소 피난민들이 단체로 대피소를 이탈! 현재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규모는?"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 241명이었습니다!"



이미 이 주변은 아수라장이 되고 있었다.



철충들은 이곳에 세워진 대피소들을 향해서 총 공격을 감행하고 있었고 대부분의 병력들이 결사항전하며 그 속도를 늦추고 있는 상황



"증원은?"



-위용~!! 위용~!!


"네?!"



"증원 병력은 언제오나?!!"



"저희가 전부입니다!!"



시끄럽다, 목청껏 소리쳐야지 겨우 들릴정도로 



"사이렌 몇 개 꺼!! 순찰 5팀!! 인파 위치 보고해!! 그리고....."













"거기 있으면 다 죽고 말거라고!!"


"우리를 들여보내줘!!"



"물러서세요!"



수많은 인파 그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그녀의 병력들의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통제에 따라주십시요! 공항과 그 일대는 군사작전으로 인해서 통제되고 있습니다! 출입하실 수 없습니다! 대피소로 돌아가서 지시에 따라주십시요!"



다행히 폭력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었지만 언제 상황이 급변할지 몰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섬이 저렇게 넓은데 왜...'



정작 그녀는 사람들이 섬으로 피하지 못하게 막고있었지만 그런 결정을 내린 상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1차 방어선이 집중 공격 받고있는 마당에 왜 대피 계획을 수정하지 않고 있냐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어찌할 방도는 없기에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실내이고 병력이 있는 대피소로 시민들을 돌려보내는 것



-치익"체크 포인트 찰리, 진압 명령이 떨어졌다. 3회 권고에도 불응하면 인파를 폭도로 간주, 즉각 진압하라"



이대로 대치 상태만 이어진다면 좋은 꼴은 보지 못할 터



그때 인파 사이로 한 노인이 걸어나왔다.



-치익

"...여기는 체크 포인트 찰리, 현재 상황은 통제하에있다. 이상"



그녀는 다른 켈베로스들을 지나쳐 그 노인에게 다가갔다.



어쩌면 이 복잡한 상황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타앙~!


" " " "!!!" " " "



순간 그녀의 몸이 움찔했다. 



'발포 명령은 떨어진 적 없었을텐데?'



누군가가 총을 쐈다. 시티 가드가 쏜 것은 분명히 아니다.



'내가 총에 맞았나? 아니면...'



-챡



직후 그녀의 튀는 피에 얼굴이 굳는다.



'...어?'



방금 전까지 인자하게 웃던 노인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자리에 주저앉고 있다.



"...하아......하아...."



모든 것이 느리게 흘러가고 그녀의 숨소리만 들린다.



" " "@$#)))@&)#" " "



주변이 혼란스러워진다. 무언가 날라들고 고성이 오가고 있다. 



"...!!"


-치익

여기는 체크 포인트 찰리! 현재...."



겨우 정신을 차리며 무전기의 송신 버튼을 누른다.



순간 권총집에 손을 올렸다가 쓰러진 노인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다가가려했으나



"#들이!!"



"$#위(!()뒤로 ^*(!"


-캉!



다른 켈베로스의 손에 이끌려 방패벽의 뒤쪽으로 들어온다.



"...하아......하아...."



그녀의 눈앞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었다.



서로를 향해 무기를 휘두르고 고함과 고성을 내지르며 피흘리고 있다.











"여기는 체크 포인트 찰리! 총격 발생! 반복한다 총격 발생!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구급대와 기동대 지원이 필요하다!"



-...치익"불가능하다, 현재 지원 가능한 부대가 전무.....뭐..뭐야?



...



현장 상황 보고하라"



중간에 음성의 주인이 걸걸한 남성으로 바뀌었지만 주변이 너무 시끄러웠고 혼란스러웠던 탓에 그녀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총격 위치 보고해!!


-치익

현재 원인 불명의 총격으로 인하여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총격범의 위치는 확인되지..."


-치지직..치익..치직"현장 상황 보고하라"



무전 너머의 사내는 그것은 자신이 물어본게 아니라는 듯 다시금 물었다.



-치익


"현재 흥분한 군중들이 기동대 병력과 충돌 중입니다! 아직은 통제 중이지만 증원이 없다면 위험합니다!"



그녀는 다른 켈베로스들이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워낙 군중의 숫자가 많았기에 점점 밀리고 있는 상황



거기다 그로 인해서 총격범 위치도 특정하지 못하고 말 그대로 발이 묶여버린 상황이다.



-치익"...체크 포인트를 개방해도 좋다. 이제부터 군에서 맡겠다."



"?!"



켈베로스는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비록 공무원을 공격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두려움에 이성을 잃은 시민들이다, 무장도 기껏해야 몽둥이 정도



그렇기에 시티 가드가 아닌 군에서 이들을 진압한다면 유혈 사태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치직

"현재 총격 때문에 패닉에 빠졌을 뿐입니다! 그리고 철충의 공격 때문에...."



"진형을 유지해!! 밀리면..!



어..어어?!"



그때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그녀의 앞에 있던 켈베로스들이 점점 밀리기 시작하더니



-콰가가강!


" "아아악!!" "



이내 몇 명이 바닥에 쓰러지면서 진형이 무너지고만 것이다.



"맙소사...."



그녀는 작게 중얼거리며 무너진 진형과 거리를 벌렸다. 



-치익..."철충과 인간이 다른게 뭐라고 생각하나?"



그때 갑자기 의미를 알 수 없는 무전이 들려온다.



-"...적어도 인간이라면 법에 복종해야하는 법이야, 그러지 않는다면 철충이랑 인간이랑 다를바가 없겠지, 그 폭도들은 철충이랑 다를바가 없는거라고"



"그게 무슨...."



망말이다. 



-"...그러니 철충을 대하듯이 다뤄줘야겠지"



온몸에 소름이 돋는 그녀 이게 정녕 같은 인간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인가?



그리고 그 숨은 뜻에 그녀는 기겁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철충을 어떻게 했는가?



-치익

"아니 그게 무슨...! 무슨 말씀이십니까?! 인간님들입니다! 당신이랑 똑같은 인간이라고요!! 그런데 지금 그게..."



다 죽였다.



"이야아아아아!!"


"!"








-캉!


"아아악!!"



그녀는 방패로 자신을 향해 날라오던 주먹을 막아냈다. 그러자 그 남성은 주먹을 부여잡으며 고통스러워했다.



'제길....'



그리고 방금의 동작으로 인해서 망가진 무전기



"형!! 정신차려!!"


"아악...내 팔...."


"망할 바이오로이드 따위가!!"



그리고 이미 대부분 제압된 켈베로스들과 세이프티를 지나쳐 유일하게 서있는 그녀를 향해 다가오는 수많은 시민들



-파지직!



그녀는 자신의 전기충격봉을 작동시키면서 소리쳤다.



"시민 여러분! 다리를 넘으시면 안됩니다! 다리는 군병력에 의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 검문소를 넘으시면...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요!!"



온힘을 짜내면서 메가폰을 쓸 때보다 훨씬 큰 목소리로 힘껏 소리친다.



제발 자신의 진심이 닿기를 바라면서



"...개소리하지마"



하지만 그녀의 진심은 전해지지 못했다.



"제발....제발 들어주세요! 그들은 시민 여러분을 진압 대상이 아니라 사살 대상으로 볼 겁니다! 


그러니 제발...대피소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여기 말고 딴 데 아무 데나 가셔도 좋아요!! 제발 다리는 건너지 마세요!!"



자신의 몸을 가리던 방패도 옆으로 치우며 양팔을 벌려서 팔 너비보다 수십배 폭이 긴 다리를 몸으로 막으려 시도하는 그녀



그만큼 절박했다.



그녀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떨리고있다. 인파를 가로막는 팔은 사시나무처럼 떨리고 있고 입은 작게 벌린 채로 숨만 내쉬고있다.



-...



수많은 시선이 그녀를 향했고



-..터벅



수많은 걸음이 천천히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



"....안되요."


-척



이내 그녀는 방패를 앞으로 하고 전기충격봉을 휘두를 자세를 취했다.



"...절대로 못 보내드려요."



여러분을 지켜야해요.



라는 뒷말은 전하지 못했다.















"허억....."



입안에는 피맛이 돌고 목은 긴 격투에 의해 말라버려 나오는 거친 숨소리는 폐가 뜯겨저 나오는 고통을 주었다.



"...하악...."



온몸을 말 그대로 두들겨 맞아 어디가 부러졌는지를 찾는 것보다 어디가 안 부러졌는지 찾는게 쉬울 정도다.



"...으으...."



얼굴은 총에 맞았던 노인의 피와 그녀의 머리에서 흘러내려오는 피 때문에 붉게 물들어있고 손톱이 있던 자리에는 쓰라린 고통만 느껴진다.



주변에는 시티 가드 소속의 바이오로이드들만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다.



"...안돼...."



사람들은 모두 다리로 가버렸다.



"....제발......"



그 어떠한 고통에도 그들을 저지하는데 방해하지 않으려 참았던 눈물이 이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나 때문에 그렇게 된거야, 



내가 약했기 때문이야, 



그러니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킬거야 













-터벅



그녀는 시가지를 혼자 걷고있다.



-.터벅



모두가 떠난 상점가는 모두 셔터만이 지키고 있다.



-..터벅



아무도 없다.



-...터벅



...뇌파가 느껴진다.



그리고 이곳에 인간님들은 이미 모두 대피한지 오래다.



-위이잉~!



철충이 모습을 들어냈다.



"....."



그녀는 멍하니 바라본다.



더 강해지겠다고 맹세했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겠다 맹세했는데



결국 이렇게 아무것도 못하고 끝나는 건가



-...위이잉~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녀를 지나쳐간다.



그러자 기억이 떠오른다.



-치익..."철충과 인간이 다른게 뭐라고 생각하나?"



...



-"...그러니 철충을 대하듯이 다뤄줘야겠지"










...



그래



인간님과 철충 모두 뇌파를 내뿜잖아



...둘은 같은거야



모두다 지켜야 할 인간님인거야














만약 마음이 그릇의 모양을 뛰었다면 지금 그녀의 마음은 깨진 그릇이었다.



'시민'을 지키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날



"안녕하세요! 시민분!"



가장 단단한 깨진 조각이되었다.



-"..."







-----


그날의 충격 때문에 그리고 모두를 지키지 못한 기억 때문에 


지켜야할 대상을 어떻게든 만들어내야만 했던 켈베로스


하지만 진짜 지켜야할 대상이 돌아오자 모순을 느끼는 중







사실 이거 다 쓰고 차기작 하나 구상한게 있는데


눈레후 콘이 없어서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 기왕이면 콘을 섞어서 쓰고 싶은데 눈레후는 콘이 아예없어...


대충 구상한거는



THE LAST OF ORGIN 더 라스트 오브 오리진


2114년 


철충과의 전쟁이 한창이던 2113년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퍼져 전체 인류의 99% 이상이 죽거나 가사 상태가 되어 버린 상황, 아미나 존스의 사망 이후 대 철충 인간 저항군의 명령체계가 완전히 붕괴하자 살아남은 AGS,바이오로이드들은 각자의 세력을 형성해서 마지막까지 싸우거나 그저 잠든 인간과 함께 눈을 감기도 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인류의 마지막을 함께하고 있다.


얼마 되지 않는 생존자들은 철충들과 통제를 벗어난 AGS,바이오로이드를 피해 곳곳으로 숨었고, 더이상 그 누구도 가꾸지 않는 도시는 폐허가 되어간다.


그리고 캐나다에 찾아왔던 차가운 봄과 함께



휩노스에 면역인 한 소년이 발견되었다.


(눈브 대역)

"그러니까 네가 애를 미국까지 데려가"


눈레후는 친구의 마지막 부탁에 따라 소년을 대 철충 인간 저항군 잔당이 있는 미국으로 향합니다.


둘은 철충에 대한 반응, 물자 부족, 그리고 타 세력을 대하는 방식이 서로 다른 다양한 세력을 만납니다.


철충, 바이오로이드와 그 주인, 마지막 의지를 이어가려하는 저항군 잔당,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바이오로이드, 아직 살아남은 일부 인간 생존자와 그 바이오로이드와 AGS, 그리고 오메가의 펙스 세력 

둘은 서로를 의지하여 함께 헤쳐나가야 함을 배워야 신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더 라스트 오브 오리진의 중심은 눈레후와 소년을 이어가는 우정에 있습니다. 이것은 사랑, 충실함, 그리고 구원의 이야기입니다.





"...동생일은 안 됐어요. 하지만 저도 '사람'을 잃었다고요."


"넌 상실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거나 날 버렸어요.


전부요. 당신만 빼고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랑 있는게 어 안전하다는 소리하지 마요...


그러면 더 무서울 테니까요."


"네 말이 맞아...


넌 내 동생이 아니고 나도 네 누나가 아니야"





당연히 2나 골프는 없고 소설 연재하면서 이 감정을 폭발시키려면 일반 레후 파생형인 눈레후를 활용하는게 사실상 유일한데 콘이 아예 없으니... 



아무튼 읽어줘서 고마워, 추천이랑 댓글 잊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