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카이사는 워낙 빌드를 짜내기 어려워서 몇십판정도 플레이하면서 체감 잡고 완성해본 템트리임. 아마 이렇게 가는놈들이 많지는 않을거 같은데 (OP.GG 기준 Q진화를 거르고 W진화와 E진화만 하는 템트리는 통계에 없음)


칼바람 카이사의 강점을 극대화하려면 이쪽 템트리가 맞다고 생각해서 써봄. 



우선 들어가기 전 사진에 없는 추가 설명을 하자면 스펠은 정화 + 점멸에 시작템은 방출의 마법봉 + 여신의 눈물이고 스킬 선마는 W > E > Q 수순임. 모든 빌드는 완전한 고정 빌드며 딱히 변주를 줄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봐야함. (칼바람 격전에서 상황보고 정화를 빼는 정도가 예외라고 봄)


해당 빌드의 특징을 뽑자면, 기존의 카이사가 거의 하지 않던 문법인 Q진화를 거르는 빌드임. 공격력 아이템이라고는 구인수 하나 뿐이기에 만렙을 찍어도 추가 공격력 80으로 기준을 못채운 모습을 볼 수 있음. 그렇다면 Q진화를 안하는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함.

 그 첫번째 이유는, 칼바람에서는 카이사 Q스킬의 강점인 극대화된 폭딜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임. 칼바람에서는 기본적으로 5대5 대치상황이고 라인을 클리어하는것보다 적 챔피언을 잡아죽이는쪽이 더 빠르기 때문에 자연스레 라인클리어가 되지 않은 우발적인 전투가 일어나게 되는데, 이 상황에서 블리츠나 신지드 등 매우 강력한 위치 강제기가 없는 한은 Q를 한 대상으로 일점사하기가 너무 힘들음.

 두번째 이유로는, 매우 우수한 플라즈마 4중첩 폭발피해 덕분임. 5대5로 진행되고 회복수단이 제한적인 칼바람 특성상 잃은체력 비례 15+0.06%라는 높은 계수가 상당히 높은 확률로 낮은 체력의 적에게 터지는 경우가 다수고 이 경우 굳이 Q를 사용해서 불편한 일점사를 하지 않아도 적이 죽는다고 느꼈음.

 또한 Q진화를 안하는것과는 별개로 E진화도 거르고 극단적인 W 포킹을 추구하는 빌드는 수준 미만의 킬 캐치 능력으로 인해서 W의 긴 사거리와 E의 어그로 해제 능력을 통해 높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카이사의 밸류를 온전히 끌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순수 AP W포킹 빌드도, Q진화 빌드도 아닌 W + E 진화라는 어중간한 빌드를 선택했음.



따라서 본 빌드의 강점은 강력한 포킹 + 높은 컨디션을 온전히 소화할 수 있는 킬캐치능력이며, 아이템 빌드 역시 빠른 W진화와 여눈을 통한 여유마나 확보를 최우선으로 구매함. 또한 W진화 상태로 머물러있는 동안에도 교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룬 역시 칼날비를 들었음. 다른 룬 후보로는 통계상 많이 드는 수확과 W포킹과 어울리는 유성, 캐리력을 끌어올리는 치속이 있었는데 1. 수확은 밸류가 너무 낮고(칼바람에서 과할정도로 고평가된 룬) 2. 유성은 초반에 유의미한 킬로 이어지지 않았으며 3. 치속은 발동 시간이 너무 적었음. 이러한 근거로 적당한 밸류와 킬 캐치 능력, 발동 주기를 고루 가진 칼날비를 들게 되었음.



인게임 플레이는 마치 라인전 카이사를 하듯이 해주면 되는데, 다른점은 필드가 좁아 Q 점사가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이기 때문에, 부쉬를 점거하고 얻은 선공권으로 W + 평타를 쳐주고 빠르게 빠지거나 아군의 CC기가 닿은곳에 W + 평 평(칼날비)를 터쳐주면 됨. 초반에 체력이 많은 적을 상대로는 5타를 터트려도 그렇게까지 맛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고 오히려 E 은신이 없어 어그로가 과하게 끌리는것을 뿌리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칼날비를 전부 소화한다는 느낌보다는 딱 적은 피의 적에게 5스택만 터트린다는 접근으로 플레이해주는것이 좋음.




그렇게 1300골이 모였다면 반드시 죽고나서 악마의 마법서와 증폭의 고서를 통한 W진화를 마치고, 이후로는 게임이 끝날때까지 윗부쉬와 아랫부쉬를 오가며 W 발사 -> 이후 적이 밀려났을때 라인클리어를 반복해주면 됨. 특히 W 캐스팅시간이 길어 없는 시야에서 쏘는것이 중요함으로 적극적으로 타워와 미니언을 공격해 라인을 밀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것이 좋음.




이후로는 E진화 이후에도 비슷한 플레이를 하면 됨. 상시 궁극기가 켜져있는 제라스처럼 원거리에서 견제하다가 아군의 돌진에 발 맞추어 5스택 폭파를 통한 킬캐치만 반복하고, 구인수가 나오기 전까지는 궁극기는 순수히 킬캐치 용도로, 적진 뒷편이 아닌 아군편으로 따라가주면 됨. Q진화를 하지 않기 때문에 미니언도 신경 끄고 돌진할 수 있다는점을 염두에 두는것이 좋음.




구인수가 나오고 나서는 적절한 컨디션 소모에 따라 한바탕 난전이 끝난 직후 적진 뒷편으로 이동해 킬캐치를 노리는것도 좋음. 이때 어그로가 순간적으로 확 끌리고, E나 점멸을 써도 그 어그로가 조금 더 유지되기 때문에 정화와 E, 점멸, 대천사 등을 분배해서 사용하는것을 생각해두는것이 좋고, Q진화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카이사처럼 RQ평만 치고 넘어가기보다는 WR으로 확실하게 한놈 노리면서 들어가주는 편이 좋음. WR이 어려우면 아예 부쉬쪽으로 궁극기를 타면서 평타를 계속 치던가.



그렇게 게임이 비벼지면서 4코어가 나오기 시작하면 완전히 카이사의 세상이라고 보면 됨. E + 대천사 + 존야 + 정화 + 점멸이라는 궁극의 회피수단을 돌려가면서 계속 어그로를 빼는 카이사는 잡기는 커녕 W 포킹 피하기에 급급해지고, 유리해진 전황을 바탕으로 아군이 살짝 휩쓸리더라도 극후반 최상급의 맞딜 능력을 통해서 혼자 게임을 끝낼 수 있음. 따라서 급해지지 말고, 아군의  쓰로잉에 따라서 던지기보다는 본인의 템포로 게임을 플레이하셈. 




현재 칼바람 카이사는 잘못된 빌드로 인해서 제 성능이 나오지 않는 챔프라고 느꼈음. 예전보다 W 포킹은 맞을만 하고, 킬캐치는 커녕 킬딸이나 제대로 치면 다행인 느낌이 들어 빌드의 다변화를 통해서 이를 극복하고자 하였고, 해당 빌드를 통해서 카이사의 성능이 충분히 올라왔다고 느껴 이를 공유해봄. 




이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