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린글이 오늘의 라이브에 갔다니.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유였다면 바로 비추 먹고 대판 키베를 했었을텐데 말이죠. 


어쨌거나 오늘은 마저 쓰지 못한 천안함 음모론에 대하여 반박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음모론자들의 레퍼토리 6-1: 왜 관련자들은 처벌받지 않았지?

이 음모론은 잠수함 경계에 실패해서 벌어진 일인데 왜 함장이랑 관련자들은 처벌받지 않았냐는 의문에서 비롯됩니다. 특히 유시민은 예전에 이 일을 가지고 "북한 공격이 사실이라면 함장은 사형당해도 할말 없음"이라는 망언을 한 것으로 유명하죠. 신상철 같은 사람은 초계함은 소나를 달고  잠수함을 잡는 배인데 어째서 잠수함을 잡지못하냐고 하면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서해 NLL에는 소나를 단 전투함은 소나를 단 포항급 초계함인 14번함 천안함과 19번함 속초함이 있기는 있었으니 이 말만 들으면 조금 의아해할수 있습니다. 근데 초계함=잠수함을 잡는배라는 논지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 이 말입니다. 포항급은 말이 초계함이지 사실상 그 배수량이나 목적을 보면 초계함보다 연안전투함(해안 전투함)에 더 가까습니다. 애시당초 포항급은 쾌속의 소형함정에 대적하라고 만든 함정이며 이는 1차 연평해서 그 면모가 잘 드러납니다. 또 천안함이 가진 소나는 80년대에서나 쓰던 구닥다리 물건으로 현대 소나를 가져와도 서해안의 특성상 잠수함을 탐지하기가 어려운 마당에 이것으로 북한의 기습적인 잠수함 공격을 탐지한다는 것은 거의 하늘의 별따기 수준입니다. 

일각에서는 왜 그렇게 대잠능력이 낮은 배를 만들었냐? 고 주장하거나 왜 그런 대잠능력이 낮은 배를 NLL에 배치했냐고 하는데 이 배는 한창 북한이 소형함정이랑 고속정으로 납북을 일삼자 그거에 대항하려고 만든 경향이 큽니다. 즉, 잠수함을 탐지하는 커다란 소나를 달게되면 북한함선들을 쫒기가 어려워지니 대잠을 포기하고 속도를 얻었다고 볼수가 있죠. 쉽게 말해 '내가 대잠을 포기한 이유는 속력을 얻기 위함이였다!'라고 일축할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포항급은 그 속력으로 수많은 납북선들을 용궁으로 보내면서 자신의 할 역할을 다하였습니다. NLL에 천안함을 배치한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도 우리 어민들은 간간히 어업이나 조업을하다가 간혹 NLL 이북을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만약 그럴때 북한이 우리나라 어선을 납북하러 온다면 그걸 추적하기 위한 용도로 배치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대잠성능이 낮은배를 잠수함 때문에 잃어버렸다고 징계를 먹인다? 그건 구 일제시대때도 하지 않은 짓입니다. 해군 역사중에서 불가항력적인 일로 함선을 손실했고 손실 후 승조원 구조나 상급 부대 지원 요청에 최선을 다 했으면  처벌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예외적으로 인디애나폴리스 호 같은 경우는 함장이랑 관련자들이 꽤나 무거운 징계를 받았지만 이후 진실이 드러나면서 이들의  명예는 회복되었습니다.) 이 중 승무원 구조등을 ㅐ만히 했다면 그건 중죄가 맞지만 천안함 함장은 구조에도 열심히 있하였으니 그것만가지고 처벌 운운하는것도 어이없다고 볼수가 있습니다. 


음모론자들의 레퍼토리 6-2: 한미합동훈련중에 어뢰를 발견못했다고?

신상철이랑 유시민으로부터 제기된 음모론으로 당시 백령도 근해에서 한미연합대잠훈련 중이었는데 북한 잠수함이 탐지 되지 않았으니 수상하다라는 의혹입니다. 여기서 신상철은 이 설에다가 어제글에 말한 미국 잠수함 충돌설을 덧붙였습니다.  프레시안은 "한국 해군은 사건 현장으로부터 170km 떨어진 서격렬비열도(충청남도에 위치한 섬)에 있었다고 했는데 미군은 사건현장에서 겨우 75마일(120km) 떨어진 곳에 있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백령도 근해에 있던 미군은 왜 그걸 탐지 못하냐?" 라며 국정원의 보고에 의문을 재기하였습니다. 근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군이나 한국군이나 둘다 백령도 부근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C. 서해안 ~ 군산 서방 ~ 해상훈련
○ 일 시 : '10. 3.23(화) 07:00 ~ 3.28(일) 09:00 / 6일간
○ 구 역 : 아래지점을 연결한 선내해면
(1) 37-00-00N, 124-30-00E
(2) 36-00-00N, 124-30-00E
(3) 36-00-00N, 126-25-00E
(4) 37-00-00N, 126-10-00E
(5) 37-00-00N, 125-55-00E
(6) 37-05-00N, 125-40-00E
(7) 37-00-00N, 125-30-00E

 위의 좌표는 당시 한미 연합 훈련이 있던 좌표 장소입니다. 혹자는 "미국이 훈련 도중에 훈련 장소 좌표를 바꿨다!" 외치는데 국제법에 따라서 함부로 바꿀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이 좌표를 이어서 그려보면....


보시는 바와 같이 천안함이 피격당한 백령도와 연합훈련 장소는 상당히 거리차가 난다는 사실을 알아챌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백령도로부터 연합훈련장소에서 거리는 최소 90km에서 최대200km 남짓하니 둘다 훈련장소에 있었고요. 따라서 프레시안은 근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미군이 백령도에 가까이 있는것 처럼 말하지만 실제로는 꽤 거리가 있던 셈입니다. 또다른 문제는 사고거리 부근의 최소 거리가 90km 넘짓하는데 미국의 기술력이 암만 뛰어난다 해도 90km 거리가넘는 거리의 잠수함을 탐지할수 있는 소나 기술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현제에서도 가장 뛰어난 소나기술을 가진 배가 30km 남짓할 정도인데 어떻게 미군이 연합훈련장소에서 120km나 떨어진 백령도 부근의 잠수함을 탐지할수가 있습니까?  그리고 당장 그 미군도 연합훈령 장소 내에서 한국군 잠수함 찾아내는것도 어려워하는데 100km 밖에서 매복중인 잠수함을 탐지한다? 그러면 미국은 거의 몇십년뒤에 나타날 기술을 벌써 만들었다는 충격적인 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한미 연합군이 백령도 부근에서 잠수함 탐지를 못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소리입니다.  그리고 미군이라하더라도 잠수함 초계 실패한 사례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당장 장보고급 잠수함이 림팩 훈련도중에 미군을 엿먹이는 등등 잠수함 탐지라는 것은 생각보다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근데 하물며 훈련인데고 불구하고 그렇게 찾기가 어려운 걸 100km  밖에서 매복중인 북한의 디젤 잠수함을 한큐에 찾는 다는 것은 거의 엄청난 행운이랑 기적이 따르지 않는 이상 불가능합니다.


음모론자들의 레퍼토리 7: 1번 매직

어뢰에 쓰인 1번이란 글자가, 국방부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루머입니다. 이 루머의 기본 골자는 크게 두가지로 하나는 '어뢰가 폭발할때 3000도가 넘는 열이 발생하는데 왜 글이 남아있냐' 와 '1번이라는 단어가 북한에서 쓰이는가'로 나뉩니다. 전자 같은 경우는 이승헌 박사가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와 손잡고 퍼트린 가짜뉴스입니다. 이승헌 박사는 일부러 실험조건을 실제 수중폭발과 맞지 않게 알루미늄판에 글씨를 적고 공기 중에서 버너로 지져서 지우는 짓거리를 하면서 자신들이 옳다고 빼액거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를 열역학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까대었으며 이는 논리적으로 손쉽게 반박이 가능합니다. 


1번 매직이 적힌 부분은 추진부 후부 디스크 뒷면으로 탄두와 정반대 방향에 있다. 열이 전도되기 전에 폭압에 의하여 밀려나며 누군가가 뒤를 붙잡고 있어서 밀리지 않는다고 해도 1번 글씨가 적힌 디스크까지 버블이 팽창했을 때는 이미 버블의 온도는 28도까지 떨어진 상태라는 것을 확인할수가 있습니다. 즉, 이승헌 박사는 열역학 법칙 위배+주작 친게 딱걸리면서 세가느이 비웃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후자 같은 경우는 1번이라는 단어가 문화어에서 잘 쓰이지 않는 다는 이유로 떠오른 음모론인데 다 필요없고 탈북민들도 아니라고 하니 더이상의 자세한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바닷물에 왜 매직글씨가 남아있냐고 하던데  모나미 연구개발팀장이 직접 고착수지로 적어놓기 때문에 걍 매직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오히려 이후에 시간이 흐름에 따라 소실되는 것이 더 문제죠.

현재 증거물에 적힌 "1번"이 방치해놨더니 거의 사라진 걸 보면 알수 있습니다. 게다가 북한도 비슷한 단위를 쓴다는 것이 밝혀 지면서  이 음모론은 효수되었습니다.(다 필요없고 그 타이타닉이랑 2차 세계대전때 침몰한 배들에 나온 유품이나 유물들도 오래 남는 것을 보면 뭐...)


음모론자들의 레퍼토리 8: 두개의 어뢰




전국언론노조·한국기자협회·한국PD연합회는 5개국 민군합동조사단이 거져온 어뢰의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천안함 어뢰폭발은 주작이라고 하는데 저거 사진 찍을때 각도랑 플래시 유무의 차이때문에 저런겁니다.

   음모론자들의 레퍼토리 9: 러시아 조사단
신문사 한겨레는 '러시아 조사단의 보고서'라는 것을 통하여 천안함의 침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러시아 대사가 직접 이를 부인하고, 이 보고서 자체가 실체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어 더이상 의미가 없는 음모론입니다.(망치부인 새끼야 보고 있냐?)
미국조사단 조사팀장 토마스 에클스 해군제독의 이메일과 설명 자료를 통해서 러시아 조사단의 보고서의 존재가 드러났는데 공개자료를 통해서 추정한 러시아 보고서는 과거 한겨레신문 보도와 일치한다는 점입니다.
-사고 발생 시각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프로펠러 손상으로 볼 때 사고 직전 천안함이 바닥에 부딪친 것 같다고 주장한 부분이 있다.
-어뢰 추진체는 부식 상태로 볼 때 물속에 6개월 이상 있었던 것 같다는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사고 원인을 어뢰 폭발이 아닌 기뢰 폭발로 보았다.
이에 미국은 러시아 보고서를 엉터리로 규정하면서도, 이것이 가져올 파장을 우려하였지만 결국 러시아의 보고서는 발표되지 않았고, 러시아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는 천안함 사태를 규탄하면서도 북한을 공격자로 지목하지 않는 형식의 의장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러시아 보고서를 참고하기 전에 알아둬야할 사항이 있는데 러시아 측 조사단은 약 3일 가량 밖에 조사를 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거기에다가 조사의 방식과 장비도 협동조사단 측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했으니 상대적으로 신뢰성이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러시아 보고서는 조사결과 폭발은 있었다고 결론내리고 그 원인중 하나로 기뢰를 언급한건데, 음모론자들은 그걸 의도적으로 생략하고 어뢰가 아니라는 부분만 인용한다는 점에서 매우 악질적인 조작이라고 볼수가 있습니다. 음모론자들의 주된 음모론은 폭발은 없었고, 좌초나 잠수함 충돌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죠. 즉 러시아 보고서조차도 폭발은 인정하므로 이것은 되려 음모론자들의 주장이라는 전혀 모순된다고 볼수가 있습니다.
   음모론자들의 레퍼토리 10: 붉은 멍게&조가비 
붉은 멍게란 오마이뉴스빨 음모론으로 1번어뢰안에 발견된 붉은 물질이 동해에서 사는 붉은 멍게가 발견되었다고 호들갑친 사건입니다. 근데 이 붉은 자국은 멍게는 커녕 생물체도 아니라는 점에서 그냥 바로 효수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가비는 경향신물 빨 음모론으로 1번 어뢰안에 조가비와 흡착물 사진을 가져와서 어뢰가 생각보다 오래 있었을 거라는 요지의 의견이었는데 국방부는 곧 생물 조가비가 아니라 부서진 조개껍데기로 확인되었고 어뢰가 폭발 후 해저면에 있던 조개껍데기 조각이 조류 등의 영향으로 스크류 구멍 속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되며 흡착물은 조류의 영향이거나 동시에 들어가면서 붙을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실제로 공개된 조개껍데기도 온전한 것이 아니라 부서진 파편이었으니 오뢰가 오래있었을거라는 증거물로는 부적절한 증거물이라고 할수가 있습니다.


어쨌든 이것으로 천안함 음모론에 대한 2번째 반박을 끝내보았습니다. 잠시후에 음모론자 신상철의 음모론을 반박하는 글을 올림으로써 이 반박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