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사회 채널

1. 지역기반이 거의 없음. 그나마 해볼만한 곳이 인천 연수을(이정미), 울산 동구(김종훈), 경남 창원성산(여영국), 경기 고양갑(심상정) 정도인데, 고양갑을 제외하면 민주당과의 단일화 실패로 줄줄이 낙선. 민주당과 단일화했어도 이정미는 낙선이고 김종훈 의원이나 여영국 의원만 간신히 금뱃지 달았을 것으로 예상됨. 사실상 현재는 비례대표 이외에는 가능성이 안 보임.

지금으로서 답은 비례대표에 인사를 채워넣을 것이 아니라 시군구의원부터 내보내서 시도의원을 거쳐 지역기반을 탄탄하게 만들고, 지역 풀뿌리 활동가들에게 지원을 해주는 쪽으로 가는 게 맞는 듯. 보수가 대부분인 영남보다는 그나마 진보정당이 먹히는 호남 지방에서 지역 토호들 공격하시는 분들 지원 많이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함.


2. 종북 논란이 있는 민중당. 이석기, 김재연, 이정희, 김선동, 이상규 등 과거 경기동부연합의 대부분이 민중당 당권을 잡고 있고, 정작 국회의원을 지냈던 울산연합 계열은 비주류. 울산연합 계열은 경기동부와 달리 온건적이고 종북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움.


3. 애초에 금뱃지에 관심이 없는 노동당과 녹색당. 대중주의 노선보다는 이론공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 모아놔서 그런지 국회의원은 커녕 시군구의원도 어려워 보임.


4. 이 상황에서 대세가 된 페미니즘과 성소수자담론, 그리고 생태주의와 동물권. 페미니즘과 성소수자담론은 대중성이 있고, 10대~30대 여성을 지지기반으로 둔다면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생태주의, 동물권은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대부분임. 그리고 다들 '페미니즘이 좋다'는 암암리에 생각만 있을 뿐 이들을 조직화해서 실제 정치세력 내지 운동세력으로 만드는 건 현재로선 불가능에 가까움. 특히나 현재 대학 운동권이 개박살난 상황에서 무엇을 하기에는 너무 기반이 부족


5. 세대교체가 되고 있지 않음. 예비당원은 150명대 안팎 정도? 횡성에 젊은 당원이 나 혼자라는 말 듣고 충격먹었고 다 합쳐도 15명 이하래. 대부분 민주노동당 적부터 따라온 노동자 당원, 젊은 사람들은 진짜 드문게 현실임. 왜냐면, 금뱃지 달고 싶은 사람은 다 민주당 미래당 가지 뭐하러 우리같은 소수정당에 오냐?


대중정당의 길을 택한 정의당에게 이제 남은 과제는 지역기반이 없는 것을 극복하고, 민주당과 결별한 이상 어떻게 자립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젊은 사람들을 진보정당으로 끌여들일 것인지. 이런 걸 다 풀어야 함. 이젠 민주당 2중대, 3중대 소리도 들어서는 안되고, 호남에서는 제1야당, 수도권에서는 제2야당이 될 수 있도록, 얼마나 노력하는지가 민주노동당을 부활시킬지, 아니면 진보신당이 되어버릴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