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채널
제목이 곧 내용이다.
나의 생물학적 성은 남자, 나의 젠더는 남자.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남자.
난 솔직히 '게이'라는 단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약간.. 거부감이 든다.(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동성애게 그런 감정을 느꼈던 적은 초등학교 5학년 쯤
되었던것 같다. 그때는 그저 착각이자 모두가 그런줄 알았다.
인터넷에서 찾아보아도 가장 자주 등장하는 말로 '사춘기때는 원래 그런 성적 착각이 들곤 한다' 였다. 나도 그때 당시에는 그렇게 믿었고, 친구들과 불현듯 LGBT 관련 대화를 할때 그 말을 자주 써먹곤 했다. 근데 나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을 만나고 나서부턴 착각이 아니라 현실임을 직감했었다.
그로부터 몇년이 지난 지금, 난 딱히 게이인게 그렇게 부끄럽지도 않고 별 생각또한 들지 않는다. 단. 요즘 가끔 난 저주받은 몸속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가끔한다.
흔히 '저주받다' 라고 하면 못생김. 신체적 장애 등이 있을때 저주받았다고 하지만 난 요즘 가끔 나의 성 지향성이 하나의 장애처럼 나에게 인식되고 있는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남자가 여자를 좋아함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또 결국 그것이 이어지던 아니면 비참하고 부끄러운 시도로 끝나던 그저 구름이 흘러가고 바람이 불어오듯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다 어쩌면 결혼이란걸 하게되고 후대를 만든다.
그것은 고대부터 현대사회까지 모든 동물계의 자연의 섭리이자 순환이었다. 그러나 난 어떨까, , 난 어떨까. 내가 정말 드물게 힘겹게 애인을 만들더라도 다른 친구들의 축하도 공개적으로 받을 수도 없고, 결혼하더라도 성대한 결혼식은 커녕 지인들의 축하도 받을 수 없고 어떠한 법이나 시스템도 우리의 관계를 이어주거나 보증 할 수 없다.
또 드는 고민은, 과연, 내가 사랑받을 수 있을까 이다. 남성 동성애자들 사이에서는 외모가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이자 놓쳐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이 또한. 이해가 간다. 난 어떨까
솔직히 , 엄밀히 말하자면 나의 외모는 겨우 평타에 걸치는 수준같다. 그리 튀는 부분도 없고, 키가 그렇게 큰것도 아니다. 솔직히 성격도 좀 낯을 가리고 어리버리 하다. 가끔씩, 아니 자주 화도 내고 너무 융통성이 없는 성격같다. 나도 이를 많이 의식한다. 그렇기에, 뭔가 달라져보자 노력을 한다만 달라지는건 딱히 없는것 같다.
결국 나에게 점수를 매겨본다면 100점 만점에 어느정도일까. 40점? 50점? 점수가 어찌되었든 난 불완전한 사람이다.
요즘에 자주 외로움을 탄다. 내 성격 덕분인지 친한 친구도, 연락을 자주 하는 친구도 그닥 많지 않다. 요즘엔 너무 외롭다. 몇초만이라도 사람 품에 꼭 껴안이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든다. 
나참. 고민이라고 해놓고 자기이야기만 너무 한것같아 너무 죄송스럽다.
그냥, 어떻게 살고 어떻게 사랑을 해야하는지 그 답을 찾지 못하겠다.
반말로 쓰게되어 너무 죄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