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맞는데,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를 논하려면 태어날 때부터 자기도 몰랐던 뇌내 프로세스가 존재하는지를 따져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음. 콜롬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을 때 아메리카는 원래 있었지만 새로 발견한 건데, 콜롬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이 후천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자나..?
정체성을 깨닫거나 받아들인 시점이 정체성이 생겨난 시점이라고 볼 수 없어요.
깨닫거나 받아들이는 시점이 정체성이 고정되는 시점이므로 후천적이라 본다면,
이성애자들 조차 모두 후천적으로 정해진다는 결론이 나오지않나요?
자신이 누구를 사랑하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이에 대한 답을 얻거나 받아들이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요.
그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천적인게 되겠죠.
하지만 실상은 출생때 이미 성적지향이라는게 정해진 상태로 태어납니다.
의학계에선 출생후 사회적 영향이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하고 있어요.
일단 선천적, 후천적이라는 이분법적으로 분류할 수도 없다고 그러던것 같고
환경과 사회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도 출생 이전, 그러니까 임신 상태에서 받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고
세대 간 유전을 다루는 후생유전학적 요소 및 굉장히 복잡한 상호작용을 포함한다고 말하고 있죠
2017년 네덜란드 왕립 과학원이 참여한 연구에서는 인간의 메커니즘을 통한 성적지향 결정은 '임신 후반기'에 결정된다고 서술되어있다.
1980년대까지, 아이의 행동은 산후 사회적 영향에 의해 남자나 여자로 만들어졌다고 생각되었다.
이 결점들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불확실한 성기를 가진 신생아들에게 즉각적인 수술로 이어졌고, 뇌의 자궁 내 성적 분화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생명을 앗아갔다.
테스토스테론의 유무에 따라 태아는 임신 6주에서 12주 사이에 남성 또는 여성 성기를 발달시킨다.
뇌는 임신 후반기에 남성 또는 여성 라인을 따라 차별화된다.
그 시기에 우리의 성 정체성, 남자나 여자라는 느낌, 이성애자,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 등의 다양한 성적 지향이 우리 삶의 하드웨어에 프로그래밍된다.
뇌의 성적인 분화 과정은 임신 후반에 소년의 테스토스테론 급증과 소녀의 성 호르몬의 정점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
또한, 뇌의 성적인 분화는 유전자 다형성, 고환이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시작하기 전에도 후생적 변화에 의해 영향을받으며, 자궁 내 환경과 의학품, 화학 제품에 의해 교란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뇌의 발달, 특히 뇌의 성적 분화에 관여하는 이러한 모든 요인의 결과는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의 모든 측면에서 큰 변동성을 가진다.
다만, 출생 후 사회적 요인이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의 발달에 필수적인 역할을한다는 증거는 없다.
1960~1970년대 사이에선 아이는 성별 정체성이 백지와 같은 상태로 태어나고 양육이 개인의 성별 정체성을 결정한다고 보았던 존 머니는 “출생시 생물학적 성별이 남성인 아이를 소녀로 성공적으로 배정할 수 있도록 하면 성별이 불완전하게 구분되기 때문에 그 후 성별 정체성은 양육 경험에 따라 차별화된다”고 보았으며, 이 견해로 인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사소한 수술 과정에서 성기를 잃은 8개월 된 소년이 여자아이로서 외과적으로 재배치된 라이머는 오치로 분류되어 여성으로 길러졌다. 라이머는‘소녀’장난감을 받았으며 심리 상담을 받고 사춘기에 이르렀을 때 에스트로겐을 받았다. 머니의 말에 따르면, 이 아동은 여성으로 개발되어 식별되었다. 그러나 라이머는 자신을 여성으로 식별하지 않았으며 14 세 때 자신의 삶을 남성으로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머는 수년간의 심한 우울증, 재정 불안 및 이혼 후 2004 년 자살했다. 이 이야기는 자궁 내에서 성 정체성에 관한 뇌의 돌이킬 수 없는 프로그래밍의 힘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