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 26


20XX년 12월 11일. 날씨 눈.



서희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아픈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불안해 하는 거 같아요.

여행은 좋지 못한 선택이였던 거 같아요.


아무리 힘든 일은 잊고 싶어도. 항상 자신의 발목을 잡고있기에 잊을 수 없죠.

한 번의 쾌락과 행복이 지나갔으니 그 빈공간을 우울과 불안이 채운 거 같아요.


방금 편의점을 잠깐 다녀올때만해도 서희가 가지 말라며 빌며 붙잡았어요.

아무리 진정을 시키고 버리지 않는다고 했는데도 계속 빌며 붙잡았어요.

하는 수 없이 서희가 진정되고 지쳐 잠에 들고 겨우 다녀왔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요..




D - 25


20XX년 12월 12일. 날씨 맑음.



서희를 대리고 심리 상담사를 찾아갔어요.

사실 서희는 저와 부모님 이외에는 말을 잘 섞지 않기에 불안한 마음으로 데려갔지만..


상담사 분은 잠시 10분 간 서희와 대화를 하더니 진료를 거부하셨어요.

의사가 진료를 거부해도 되는거냐고 물어봤지만 오는 답변은 치료가 사실상 힘들 거 같다고..

그리고 곧 죽을 양반인데 차라리 해주고 싶은 걸 계속 해드리라는 똑같은 소리 뿐 이였어요.


..씨발새끼들




D - 24


20XX년 12월 13일. 날씨 맑음.



서희의 식욕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어요.

제가 맛있는 밥을 사오거나 해줄때면 항상 밥을 리필해서 먹었는데

이제는 최애 반찬을 해줘도 한 공기도 겨우 먹어요.


유명한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가 식욕인데.. 이렇게까지 악화 되다니..

식욕만 떨어진 건 다행인 거 같아요. 나머지 수면욕과 성욕은..

전 과연 괜찮을까요..?

아무나 대답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대답 해줘.




D - 23


20XX년 12월 14일. 날씨 눈비.



서희의 상태가

.

.

.

아무리 적어봤자 바뀌는 거 하나 없는데 왜 일기를 적는 걸 까요 저는?

정말 멍청한 거 같아요.




D - 22(1)



"....."


"..윤아.."


"소윤아.."


"소윤아..."


""....으응..?""


"나 무서워.. 안아줘 빨리.."


""..응 일로와.""


"....."


""..또 안 좋은 꿈 꾸고 새벽에 깬거야?""


"...응."


""..그렇구나. 이번엔 무슨 꿈이였어?""


"...너가 날 버렸어."


"더 이상 쓸모 없고 같이 있을 필요 없다고.."


"너가.. 너가.."


""자.. 잠깐만 아픈데.. 조금만 놔줄래..?""


"너가 날.. 왜..."


"왜.. 왜.. 왜.."



꽈악-



""자.. 잠깐.. 목은 왜...""


"왜 날 버리는 거냐고..!!!!"


""서... 서희야.. 잠깐.. 진짜 숨이..""


"그간 같이 했던 건 가짜였어???"



꽈악-



"가짜였냐고!!!!!!!"


"소윤이 니가 어떻게 날 배신 할 수가 있어??"


"난 너밖에 의지 못했는데?"


"왜? 왜? 왜? 왜?"


""서.. 커헉.. 서희야..""


"왜? 괴로워? 죽을 거 같아? 진짜 무리야? 위험해??"


"왜 나만 고통스러워야 해? 왜 나만??"


"왜 나만 고통스러워야 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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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끊으면 나쁜 사람인 거 알고 있지만 너무 피곤하고 22-1에서 대화 진행하다가 일기 넣으면 부자연스러울 거 같아서

22-2 에서 일기 포함해서 쓸거읾,, 수구..

섹스는 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