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 22(2)


20XX년 12월 15일. 날씨 맑음.



..서희와 약간의 다툼이 있었어요.

설명해보자면..






"왜 나만 고통스러워야 해? 왜 나만??"


"왜 나만 고통스러워야 하냐고!!!!!!!!!!"


""서..희...야...""


톡- 톡-



서희는 예전부터 목 뒤를 만져주면 항상 긴장이 되며 몸이 굳었었어요.

이유는 잘 모르지만 아마 부모의 학대가 큰 이유인 거 같아요. 저도 어쩌다 안거여서 서희의 트라우마를 자극하고 싶지 않았지만 진짜 하지 않으면 죽을 거 같았기에 어쩔 수 없었어요.



"......."



예상대로 잠시 몸이 굳었어요.

역으로 자세를 잡지 않으면 다시 공격을 할 수 있기에 서희를 깔고 그 위에서 서희를 안아줬어요.

곧 서희의 의식이 돌아왔지만..



"....어..?"


"뭐..뭐야.. 이거 놔!!!! 너 같은 놈에게 안기긴 싫ㅇ.."


""닥쳐!!!!!""


".....어?"


""내가 널 왜 버리겠어.. 무서운 소리 하지마..""


""난 널 위해 항상 도와주며 살아왔어.""


""다시는 어두운 과거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널.. 고통스럽게 하지 않기 위해서..""


""그러니까 진정해줘.. 난 항상 너의 옆에 있으니까.. 지금도 그렇고..""


""그러니까.. 흐흑.. 그러니까.. 제발..""


"......"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서희가 극도의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인해 현실 조차 구분을 못하고 절 공격했을때부터 눈물이 나며 다 끝내고 싶었지만..


아직 저에게는 살아가야할 존재가 있고, 그 존재를 후회없이 살아가게 해야하기에..

끝낼 수 없어요.



"......"


서희는 아무말 없이 눈물을 흘렸어요. 그리고 바로 잠에 든거 같았죠.. 솔직히 서희가 뭐라고 한 거 같긴한데 잘 모르겠어요.. 






일어나보니 제 목에는 치료 흔적과 서희의 메모가 있었어요.

일어났으면 집 앞 놀이터로 와달라고..



집 앞 놀이터에 가보니 폰을 보며 벤치에 앉아있는 서희가 보였어요.

저는 조용하게 서희 옆에 앉았죠.




"".......""


""그래서.. 왜 부른거야?""


".........."


와락-


"미안해.. 나 때문에.."


"나 때문에.. 너까지 상처 입고.."


"".........괜찮아.""


""나도  너 힘든거 누구보다 잘 아니까..""


"..내가 만약 다시 이성 잃고 폭주해도.."


".....나 안버릴거지..?"


"날.. 안 미워 할거지..?"


"".......""


쪽-


""응. 이게 내가 널 버리기 않을거고 사랑한다는 증거니까.""


"...조금만 울어도 돼..?"


""응. 얼마든지.""



그 후로 서희는 제 품에서 서러운 감정을 눈물로 토해내며 같이 집으로 들어갔어요.

아무래도 잘 해결 된 거 같아서 다행이에요.

정말로.




D - 21


20XX년 12월 16일. 날씨 눈.



혹시 모를 서희의 폭주를 막기 위해 외출을 진짜 줄이고 서희와 보내는 시간을 늘렸어요.


다른 친구들의 약속은 더 이상 잡지 않고,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인터넷으로, 가끔 먹을 게 없으면 그 날 새벽일지라도 서희가 잠들면 빠르게 나갔다가 들어오기로 했어요.


그리고 서희가 뭘 하던 항상 근처에서 관심을 가지고 항상 챙겨주었죠.


아직 서희 표정은 어둡긴하지만 전보다는 확실히 좋아졌어요. 진짜에요. 엄청 좋아졌어요.


앞으로도 경과를 지켜보는게 중요 할 거 같아요.

폭주하지 않기만을 바라며.






제발..











----


미리 스포하나 하자면 15~16일쯤에 불행한 일이 한번 더 일어남

근데 진짜 섹스는 어케 해야하지..



아카콘 댓글이라도 이 글쓴이에게는 아주 큰 힘이 되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