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코. 잠깐 시간 있어??" 

   

도망치듯 밖으로 나가려던 그녀의 한손을 꼭 잡고 말했다. 이렇게 까지 적극적이게 나갔던것은 스즈키에게도 흔치 않았었다.


"!? 왜.. 뭐.. 원하는거라도?"   


 "그냥.. 오랜만에 만났으니까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는 말할수 있잖아"


이렇게까지 적극적인 모습에 사코또한 당황하였다. 바로 철벽같이 거절할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곧바로 그녀를 데리고 근처 길거리로 갔다. 눈이 비교적 적게 쌓인 벤치에 우린 앉았다.


"요새 어떻게 지냈어?"


"그냥 일하면서 지낸다 왜"


"애인은 있어?"


"왜 그런말을 다.. 없거든?"      "!"


"아직도 내가 썩 좋진 않은가봐?"


"...."     "...."


둘다 말을 멈추었다. 어릴적에 크게 싸우면서 지낸 사코가 나를 좋게 볼리가 없었다. 어색함 속에서 사코는 그나마 할말을 찾고 있는듯하다.


"스즈키는 어떻게지내는데?"


"스즈키.. 그게.. 음 요샌 연락없이 지내"


"예전엔 그렇게 친했으면서?"


"사실.. 아. 모르겠어 그냥 멀어졌어"


진실은 아직 말하기 그렇다. 내가 그저 실연에 찔여져 여자나 찾는 사람으로만 보일수도 있을거라 생각했다. 이야기를 나눈지 얼마 되지도 않아 사코가 일어섰다.


"그래서, 할말 다했어? 이제 좀 추운데 가도되냐?"


"아.. 응 잘가 나중에봐"


보아하니 사코는 확실히 나를 싫어하는것 같다. 아까전에 그녀에게 작업 건것도 그냥 슬퍼서 아무생각 없이 지푸라기라도 잡은건가 싶기도 하다. 사코를 연인으로써 생각할수있는가. 그게 의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난 진짜 사랑을 원한게 아닌 그저 외로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싫은거였다. 이런 내 무거운 마음을 대변하듯 바람은 계속 불고 눈은 계속 내린다. 


집에돌아온뒤 난 계속 생각하고 생각했다. 이대로 사코를 포기해야 할까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는것도 아닌거 같고 오히려 싫어하는데.


그래도 외로운 마음은 어쩔수 없는걸 나도 외롭고 누군가가 같이 있어주길 원하는데


그러던중 어릴적 스즈키와 사코와 찍은 앨범을 발견했다.

그 앨범엔 정말 우리셋 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재는 다 떨어져있고 셋이 다찍힌 사진은 그리 많지 않은걸 보았다.


그걸보고 큰 고민 끝에 용기를 내기로 결절했다.


".... 그래 난 그냥 혼자가 아니길 원하는거야! 그냥 사코가 곁에만 있어주면 돼! 사귀든 말든 그게 무슨 상관이야? 다시 친해져서 친구하나 더 늘어나면 나쁠것도 없어!"


"우선 사코에게 다가가는 거야 옛날처럼 싸우일 없게 하도록 맹세하는 모습을 꼭 보여줄거야!"


그렇게 다짐 하고 다음날. 알고지내는 아마네의 정보를 받아 사코의 집에 찾아갔다. 추위로 떨리는 손과 두려움에 떨리는 마음으로 초인종을 눌렀다.


"이 날씨에.. 누구시죠?"


"사코! 나야! 잠깐 놀러왔어!"


"뭐야 너?? 또 왜 온건데?!"


지금 전 그녀에게 저의 이미지 반전 시도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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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 없길래 좀 당황하긴했는데 그래도뭐 비추나 악플은 없길래 다음편 썼음 그러니 댓글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