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시브



굉장히 긴 시간을 살아온 프리렌은 사랑이나 소중하다는 감각을 모르는 채로 살아왔는데 페른을 만나고 얘가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어딘가 색다른 감정을 가지게 되는 거야.

페른도 프리렌을 스승님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자기 무릎을 베개 삼아 누워 버린다거나 어깨를 맞대고 잠이 든다든가 시간이 지날수록 프리렌에게 복잡한 감정을 가지게 되고 어두운 숲속에서 단둘이 이야기 하다가 충동에 못 이겨서 그만 덮쳐버린 거지

프리렌은 놀라서 페른을 밀어내고 따끔하게 혼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두려운 감정이 밀려왔어

자신을 좋아한다는 페른이 충격 받아서 떠나면 어떡하지?

누구보다 많은 이별을 겪은 프리렌이었지만 갑작스러운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서 페른의 행동을 멈출 수가 없었던 거야

그렇게 하나를 허락해 버리자 페른은 점점 과한 걸 요구하기 시작하고 결국 연인이 아니고서야 절대 할 수 없는 행위까지 해버리고 마는 거지...

그러면 인정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페른에게는 지금까지 만난 사람과는 다른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이야...

장송의 프리렌 보고 회로 돌아서 그려봤어. 내 고성능 회로가 돌아가는 걸로 봐서 이 작품은 백합인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