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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Epilogue] 별 보러 갈래요?











'끼익-.'





경기도 어딘가의 천문대.

익숙한 중형 세단이 주차를 하더니, 누군가가 내렸다.


은하였다.




핑크색 롱스커트에, 레이스가 살짝 들어간 하늘색 블라우스, 핸드백과 베이지색 베레모.


화사한 색감의 봄철 여친룩으로 한껏 꾸미고 온 그녀는, 왠지 모르게 싱글벙글한 표정이었다.




차 안을 뒤적거리며, 무언가를 핸드백 안에 챙겨넣는 은하.


그러더니 그녀는, 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해보는가 싶더니.




이윽고 총총총, 들뜬 발걸음과 함께, 어딘가로 서둘러 향하기 시작했다.













***













은하가 발걸음을 옮긴 곳은 천문대 본관의 내부.

오늘 그녀가 방문한 곳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시민천문대였다.




관람엔 크게 관심이 없는 건지, 두리번거리며 전시물들을 지나쳐 계속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은하.


그리고 조용한 복도를 지나, 어렴풋이 말소리가 들려오고 있는 곳을 따라가 보니.




그녀의 눈에, 너무나도 익숙한 사람의 모습이 들어왔다.




검은색 중단발에, 키가 크고, 고양이를 닮은, 귀엽고 예쁘고 멋지고 사랑스러운 모습의 젊은 아가씨.


일하는 중이라 그런가, 오늘은 머리를 묶고 있었다.




조심조심 눈치채지 못하게, 은하가 사람들 사이에 숨어서 인파에 섞여 들어가자.


다행히도 우리는, 그녀를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설명하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는 은하.




검은색 세미 정장에, 머리를 뒤로 묶고, 사람들 앞에서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

그녀의 앞에 모인 관람객들은 모두 집중한 표정으로 우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녀답게, 유쾌한 설명은 아니었지만 천문학에 대한 진심과 열정이 전해져 온다.


우리의 설명은 쉽고 간단하면서도 빠져들게 되는, 매혹적인 무언가가 있었다.




그리고 은하는,

그런 우리가 진심으로 멋져보였다.




저게 내 여친이다.

자랑하고 싶었지만, 꾸욱 참고.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관람객들에 동참해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은하.




포인터로 전시물을 가리키고 있는 우리의 왼손을 자세히 보니,

약지에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그리고 완전히 똑같은 디자인의 반지가, 은하의 왼손 약지에도.




은하는 손가락에 끼고 있는 반지를 매만지며, 우리를 꿀이 떨어지는 눈길로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설명을 끝마친 우리가 잠시 숨을 고르며, 은하 쪽으로 시선을 얼핏 돌렸을 때.




둘의 눈이, 마주쳤다.




"..!!"




은하가 지켜보고 있었단 사실을 모르고 있긴 했는지, 우리는 얼굴이 빨개지며 당황하는 모습.


하지만 워낙 감정이 밖으로 드러나 보이지 않는 그녀였기에.

다행히도 우리의 그 표정 변화는, 은하만이 눈치챈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귀여운 반응에, 은하가 활짝 미소지으며 손을 작게 흔들어주자.


우리는 많이 부끄러운지 고개를 휙 돌려버리더니, 곧 다시 은하를 바라보며 입모양만으로 몰래 그녀에게 말했다.




'나중에 봐.'




그러더니 우리는, 몸을 돌려서 사람들을 다음 구역으로 안내했다.




'ㅎㅎ.'


그리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사랑스럽다는 듯이 미소짓는 은하.




그런 다음 그녀도, 우리를 따라 움직이는 관람객들에 합류해, 해설의 다음 코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













우리의 설명이 끝나고, 퇴근 시간.

우리와 은하는 사람들이 빠져나가 조용해진 천문대 안을 나란히 걷고 있었다.




은하가 가져와준 음료수를 홀짝이며, 조용히 물어오는 우리.




"언제 온 거야?"




"얼마 안 됐어. 태양계 소개할때쯤부터?"




"완전 처음부터잖아.."




왠지 모르게 힘이 빠진듯한 목소리였다.




이거 봐라.

여친이 응원하러 와 줬는데. 기뻐해야지.




"말도 안 해주고...."




"놀래켜주려고 온 거니까. ㅎㅎㅎ"




"깜짝 놀랐어.."




그러면서, "멋지게 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라고 중얼거리는 우리의 말에.




은하는 그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충분히 멋졌어."




"그럼 다행인데.."




"두근거렸어."




"..거짓말."




"확인해볼래?"




그러더니 은하는 우리의 손을 잡아서, 자신의 가슴 위에 올려놓았다.


심장이 콩닥거리는 느낌이 전해져 온다.




그리고 우리의 심장도, 그녀의 심박수에 맞춰 덩달아 뛰기 시작했다.




"..집에.... 언제 갈 거야?"


뭔가 스위치가 올라가버린 우리가, 얼굴을 붉히며 묻자.




"왜??"


은하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얼굴로, 능청스럽게 되물었다.




그러자 삐죽거리는 입술로, 살짝 삐친 듯이 얘기하는 우리.




"....몰라서 물어..??"


"..ㅎㅎ."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 하며 천문대 안을 빠져나온 둘.


밖에 나와서 하늘을 보니, 밤하늘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초여름으로 넘어가고 있는, 늦은 봄의 깊은 밤하늘.


작년 봄, 두 사람이 사랑을 시작할 때가 이런 하늘이었지.




그렇게 잠시 하늘을 바라보다, 옆으로 시선을 돌리니.




둘이, 눈이 맞았다.




그리고, 그게 마치 신호라도 되듯이 손을 맞잡고는, 서로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얘기하는 우리와 은하.


둘 다 상대가 무슨 말을 할지 알 것 같았다.




"우리야."


"은하 언니."




그러고는 빙긋 웃으며, 속삭이듯이 얘기하는 두 사람이었다.




" "우리-




별 보러 갈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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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un3입니다.

지금부터는 공지? 에요 ㅎㅎ..



먼저, 지금까지 봐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힘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글 올리고 댓글들 달리는 거 보고 할때마다 정말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그럼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별 보러 갈래요?>는 시즌1이 완결입니다.

에필로그 이후에는 외전(19금ㅎ)을 거치고 시즌2로 넘어갈 생각이에요.

물론 시즌2부터는 정식 19딱지가 붙을 예정입니다ㅎㅎㅎㅎㅎ(많진 않을거 같지만)


이 작품은 저 나름대로 애정도 많고, 희노애락? 많은 게 담긴 작품이에요.

웹툰으로 만들려 했다가, 보기 좋게 실패하고 결국 웹소설로..

제가 그림을 못그려서.. ㅠㅠㅠㅠㅠ


웹소설도 그리 인기는 없었지만요. 올려보니 왜 투고 반려당했는지 알겠더라고요.


그래도 애정이 담긴 작품이라 완결하고,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소비되고 싶어서 계속 공개하면서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즌1 끝마친거긴 하지만 감회가 새롭긴 하네요..


여튼 그래서 왜 공지를 쓰냐 하면..(이게 뭐라고 공지까지 쓰냐만은..)


노벨피아에서 연재하다 보니, 제가 모르는 게 많았더라고요.

플러스(유료화)란걸 알게되었고, 신청해서 등록했습니다.


원래 유료화 생각이 크게 없긴 했는데 플러스 하냐 안하냐에 따라 구독자 수가 느는게 달라진다더라고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늘려보려고 신청했어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프로 꿈도 아직 남아있고요..

된다면 독점도 해보고 싶고, 여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줬음 합니다. 그게 원하는 전부에요.

그럼 정말 기쁠거 같아요.


그래서 여러가지 이유(효율성, 유료화, 독점 등) 때문에 백합챈에는 이제 연재를 안하려고 합니다.


혹시 뒷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노벨피아로 찾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래 조아라, 노벨피아, 포스타입, 대백갤, 백합챈에 올리고 있었는데 아마 노벨피아, 포스타입 두곳으로 축소했다 결국에는 노벨피아 한곳만 연재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여튼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얘네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렇다면 창작자로서 더한 기쁨이 있을까 싶어요.

(팬아트 같은거도 받아보고..ㅎㅎ)


진짜 귀여운 커플인데.. 순애 커플인데.. 매력 넘치는 애들인데..


뭔가 말이 길어지네요. 주저리 주저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어제 대백갤에 올렸던 공지 거의 그대로 가져온..)


뭐, 말은 줄이고..


웹툰 만들었던 거 궁금하신 분들은 포스타입에 올려두긴 했는데 유료라..


1화에 500원이에요 ㅎ.. 3화까지밖에 없습니다. 퀄리티는 좋아요.

제가 그린 게 아니라..


궁금하시면 보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열심히 만들었어요..


이제 말 진짜 줄이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