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라이의 가슴쪽으로 손이 올라왔다. 


차가운 느낌의 감촉은 그녀의 입에서 아찔한 신음 소리를 만들어 냈다.


"하, 하지마아!"


그녀의 외침은 이미 이성이 사라진 루덴의 귀에 들어 오지 않았다.


"으음~ 따뜻하네..."


루덴의 손은 거침없이 산봉우리들을 지났다.


산 정상에 있는 바위를 만지기도 하고 산줄기를 쓸어내리며 그사이에 있는 물기들을 닦아 내리기도 했다.


루덴의 손은 마지막으로 라일라이의 가슴 아래로 내려와 커다란 굴곡 사이의 떨어지는 물방울을 어루만졌다.


루덴은 라일라이의 눈을 고혹적인 미소를 품은 채 응시하더니 물기로 촉촉이 젖은 손을 그녀의 옷에서 뺐다.


루덴의 손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라일라이의 냄새가 진득이 묻어나는 그 물방울이 가득 묻힌 손가락을 그녀의 붉은 입술과 접문시켰다.


처음에는 간단한 입맞춤으로 끝났지만 점점 자신의 손가락을 깊숙한 내면에 넣어 라일라이의 타액을 맞보는 루덴이었다.


하압 쪽 쪽 


라일라이의 맛을 천천히 음미하던 루덴은 자신의 아래에 깔린 라일라이를 쳐다보았다. 붉은 얼굴과 자신을 변해버린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던 라일라이를 보고는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라일라이는 시큼하네...☆"


라일라이의 얼굴은 더 붉게 익어 갔고 루덴의 손은 입에서 빠져나와 라일라이의 얼굴로 향했다.


루덴은 기다란 은색 거미줄을 만드는 손가락으로 라일라이의 얼굴을 한번 어루만져 주었다.


얼굴에 달콤한 타액이 묻히며 더럽혀지는 라일라이를 바라보는 루덴은 그 어느때보다 탐욕스러웠다.


라일라이는 자신을 깔고 있는 루덴에게서 흘러나오는 물기가 자신의 배를 타고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라일라이의 얼굴이 달콤한 타액으로 다 칠해졌을 때 루덴의 입술은 라일라이와 마주 닿았고 서로의 딸기는 엉키고 섥혀 움직임을 멈출 틈이 존재하지 않았다.


둘의 입술이 떨어졌을 때는 서로의 얼굴을 따라 은색 점액들이 흘러내렸다.


턱을 지나 쇄골을 지나 둔덕을 지나 작은 평원까지 도착한 점액은 그끝에 존재하는 골짜기 사이로 내려가 폭포와 함께 침대로 떨어졌다.


그 어느 때보다 거센 폭포는 두 사람의 사랑의 시작을 알렸고 뜨겁고도 달콤한 밤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