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개연성이 없을수도 있어요

소설의 내용은 일절 상의 없이 릴레이로 만들어진 소설입니다


제목: 친구와 쓴 백합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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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 — 오늘 오후 10:15

첫눈에 반해버렸다


방학을 앞 둔 어느 날 전학을 온 학생이 있었다


나는 그녀가 눈에 밟혔다


hy — 오늘 오후 10:16

그러나 나는 친구 하나 없는 아싸였다.


나 같은게 그녀에게 다가가도 될까? 그녀가 기분나쁘다 생각하면 어쩌지?


나는 계속 망설였다.


설기 — 오늘 오후 10:18


"안녕하세요 시기가 좀 이상하지만 미시르 고등학교에 입학하게된 아야카라고 합니다"


그녀는 자기소개를 하던 중 눈이 마주쳤다


'씨익'

그녀가 나를 보며 웃어보였다


어디선가 본거 같은...


'딩동댕동'

hy — 오늘 오후 10:19

그렇게 조회시간이 끝났고

평소와 같이 구석 자리에 틀어박혀 있던 나의 머리속에서는 그녀의 그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분명 이쪽을 보고 있었던거 같았다.


그러나 그녀같은 학생이 나 같은걸 바라봐줄리가....


분명 착각일거야


내 뒤에 있는 학생을 본거겠지


나는 뒤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았다.


그런데 잠깐


분명 여기가 맨 뒷자리였을텐데? 

설기 — 오늘 오후 10:25

"안녕?"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 때 왜 나를 버렸어?"


버렸다니 누가?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왜 안왔어..."


"나... 나는... 처음 보는..."


"역시 기억 못하는구나...."


'저벅 저벅 저벅'


도대체 쟤는 누구야....

hy — 오늘 오후 10:32

그리고 버렸다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떠오르는게 없었다.


애초에 내가 그녀하고 만났던 적이 있었던가?


자신을 아야카라 소개한 그녀의 말 한 마디가 내 머리 속을 계속해서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머리를 싸매고있던 사이


딩동댕동


그렇게 순식간에 1교시가 되었고 나는 필통을 꺼내기 위해 가방을 열었다.


'필통이 없어?'


분명 어젯밤에 가방에 넣어뒀을텐데?


그렇게 계속 가방 속에서 필통을 찾고있던 사이


"저기....혹시 필통이 없는거면 이거 쓸래?"


누군가 나한테 연필과 지우개를 건네주었다.


"고마워"


누군진 모르겠지만 정말 고맙다 생각하며 시선을 올려다 본 그때

설기 — 오늘 오후 10:36

"별 말씀을"


아야카.....


아까까지만 해도 나에게 화냈던 아야카는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다


판다 샤프...?


무언가 기억이 날거 같은...


??: "아야카 기다려~"


??: "$#%^&도 참 느림보네"


하아.... 하아....


갑자기 무슨 기억이....


난 경험한적 없는 기억이야



"이래도... 못 알아차리는구나" 

hy — 오늘 오후 10:41

그녀는 멋쩍은듯 웃어보이곤 그녀의 자리로 돌아갔다.


잠시 후 앞문이 열리고 선생님이 들어왔다.


지루한 수업과 특유의 대머리 때문에 반에서 늘 놀림거리가 되는 수학 선생님이었다.


수학선생님은 수업을 시작했고 순식간에 반 아이들 중 절반은 곯아떨어졌다.


조회시간에 머리를 너무 많이 쓴 탓일까 나도 하픔이 나기 시작했다.


몸에서 점점 힘이 빠져나가고 있을 무렵


오른쪽 대각선 앞 방향에서 종이 비행기가 하나 날라와 내 안경을 맞췄다.

설기 — 오늘 오후 10:46

"읏..."


편지..?


[점심시간 옥상에서]


나한테.... 무슨 말을 할려고


그녀가 나를 뚤어저라 쳐다보고 있다


무언갈 말하는 듯한...


'무 조 건 올 라 와'


'히익....'


다들 골아떨어진 수학시간 나는 혼자 살아남았다

hy — 오늘 오후 10:48

아니 살아남을 수 밖에 없었다.


머리가 무척이나 복잡했으니까


고백?  협박? 


머리에 수십가지 상황이 스쳐지나갔다.


대체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는 걸까.


점심시간까진 수업이 3개 더 있었지만 


머리 속에는 하나도 들어오지 않아 3시간은 눈깜짝할 사이에 없어져 버렸다.


그렇게 찾아온 점심시간 나는 옥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계단을 올랐다.


도중에 3학년과도 눈이 마주쳤지만 


나는 간신히 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옥상 나는 문손잡이를 돌려보았다.


돌아가지 않는다.


역시 옥상 문이 열려있을리가 없지....


그렇게 생각한 순간 인기척이 느껴졌고


갑작스럽게 옥상문이 열렸다.


그리고 문 앞에 서있던 것은 전학생 아야카였다.


"늦었네"


그녀는 나를 보곤 그렇게 말했다. 

설기 — 오늘 오후 10:59

"아야카...."


"옛날에 너였다면 바로 왔었을텐데 정말 까먹은거구나"


"나는 기억이 안나...."


옛날에는 친구없이 혼자 게임하고 책을 읽는 추억밖에 없다


"그런데 너는 누구야?"


"비밀, 너가 기억해 내야지 난 너가 날 기억할때까지 옛날에 같이 하던짓이나 하고 있을게"

hy — 오늘 오후 11:05

나는 계속해서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며 기억해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기억은 떠오르지 않는다.


"떠오를거 같아?"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아야카에 대해 떠오르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구나..."


그 순간 갑자기 그녀는 나를 넘어뜨렸다.


등에서는 고통이 느껴졌다.


"아야야..."


"그럼 어쩔 수 없네"


그렇게 말하곤 그녀는 갑자기 내 교복을 하나씩 벗기기 시작했다.

설기 — 오늘 오후 11:08

"뭐... 뭐하는거야?"


"뭐하는거긴 옛날에 자주 하던 짓이라니까?"


"읍"


키스...? 내 첫 키스가 첫....?


으읍....



"아야카는 말이야 나를 얼마나 좋아해?"


"츄"


"에?"


"말 안해도 알겠지? 우리 헤어져도 꼭 여기서 다시 만나자"


"알겠어"



"#$%^!!! 위험해!!"


"아야...."






아..... 퍼즐이 맞춰지고 있어...


hy — 오늘 오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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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끊은거 아닙니다 친구가 끊은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