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들어봐
내가 일하다가 문득 생각한 건데
영어는 하루의 시간대가 일상적으로
1) A.M. - P.M.
2) Morning - Afternoon - Evening - Night
3) Breakfast - Lunch - Dinner - Midnight snack
2)와 같이 구획되어 있고
3)이 중간 중간 껴있는 형태잖아
이걸 일상적인 우리말로 대치하면
1) 오전 - 오후
2) 아침 - 점심 - 저녁 - 밤
3) 아침 - 점심 - 저녁 - 야식
아무래도 2), 3)이 통용되는 뉘앙스 아니야?
그래서 ' Afternoon ' 은
P.M. 12:00 ~ P.M. 6:00 이라는 게 느껴지는데
' 점심 ' 이라고 하면
식사 시간대를 지칭하는 오후 12시 ~ 오후 3시의 뉘앙스가 더 강하다고 생각해
실제로 어학사전에서 정의하는 의미 상으로도 차이가 있음
P.M. 12:00 ~ P.M. 6:00
오후 12시 ~ 오후 3시
즉, Afternoon과 점심은 분명히 같은 포지션의 어휘지만
각기 지칭하는 시간대가 다르고 실 용례도 다름
맞지? 위에 자료도 첨부했으니까
여기까지는 별 문제 없이 모두에게 동의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함
그럼 이제부터 고민이 생김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우리말로 어떻게 지칭해야 할까?
아니면 혹시라도 그 시간대를 포괄하는 어휘가 따로 있는데 내가 놓친 걸까?
주변에 의견을 구했더니 돌아온 답변은 두 가지였음
1. 늦은 오후
2. 늦은 점심
1항은 오후의 범위가 너무 광활해 지칭하는 시간대가 밤에 치우치므로 기각
2항은 밥 때를 놓쳤다는 의미로만 몇번 들어본 것 같아
당장 나도 한국어 네이티브지만 시간대를 지칭하는 용례는 거의 들어본 적 없음
그럼 역시 그냥
앗싸리 신토불이 정신으로 십이지시를 가져와 신시라고 해야 하는 걸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함 각자 의견 좀 들려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