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Korn)


아마 헤비메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밴드이다.


지금이야 미국 배불뚝이 영포티 아조씨들의 추억딸용 장르로 전락해버렸지만 한때 전미를 강타한 뉴메탈(Nu Metal) 장르의 창시자로써,

90년대 잼민이들의 우상과도 같은 거물 밴드였다.


본인들의 BDSM에 대한 은밀하고 수줍은 동경을 커밍아웃 하는건지 가죽자켓에 가죽 레깅스를 걸치고, 전쟁이나 살인 같은 무겁고 다소 현실과는 괴리가 있던 주제만 고집하던 기존 메탈 밴드들과는 달리 이게 랩퍼인지 메탈 뮤지션인지 구별이 안 갈만큼 힙한 스트릿 패션을 걸치고 힙합 등 타 장르와 자연스럽게 결합된 혁신적인 사운드를 들고 나타난 이들은 그 당시 잼민이들한테는 정말 센세이셔널한 존재였다.


특히 이들이 그당시 중2병 잼민이들에게 크게 와닿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바로 가사로, 개인적인 트라우마, 정신적 고통, 본인들의 씹창난 인생 등 기존 메탈씬에서는 찾기 힘들었던 사적이며 내면적이고 우울한 가사들은 질풍노도의 시기에 더해 90년대 세기말 분위기를 따블로 아주 씨게 맞고 있던 10대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당연히 주제가 주제인 만큼 밴드의 각 멤버들은 상당히 어두운 삶을 살았던 것으로 유명한데, 그중 백미는 보컬인 조나단 데이비스(Johnathan Davis)였다.


장르가 장르인 만큼 거칠고 어두운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 군단급으로 포진해있는 메탈계에서도 그는 특히 독보적으로 암울한 삶을 산것으로 유명하다.


당연히 암울한 인생하면 약방의 감초마냥 빠질 수 없는 부모의 학대를 비롯해 홍대병 말기에 걸려서 화장을 하고 학교에 나왔다가 순식간에 게이 취급을 받고 초교고급 왕따가 된 경험과 동네 경찰서에서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다 친아버지한테 강간당하고 살해당한 갓난아기 시체를 목격하게 되는 사건 등(그는 여전히 이 사건에 관한 악몽을 꾼다 말하기도 했다.) 밴드가 성공하기 전까지 빛 한줄기 없는, 어둠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온 사람이였다.


이러한 트라우마들이 아이러니하게도 그와 밴드의 성공 비결이 되긴 했지만 본인한테는 다시는 끄집어내기도 싫은 끔찍한 순간들일 터,

이 글에서는 그의 어두운 과거사중 가장 끔찍하고 더러운 기억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




%가사가 다소 충격적일 수 있으니 임산부, 노약자분들은 화이팅%




https://youtu.be/me6krWVfN8I?si=Vm0V4PjIUe030Xd-


(의역이 다수 첨가되었고 위 영상과 가사가 좀 차이 나는 점 양해바람 ㅎㅎ)


Mother, please forgive me

어머니, 용서해주세요

I just had to get out all my pain and suffering

전 단지 이 모든 고통과 고뇌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이었어요

Now that I am done, remember

전 이제 끝났으니, 기억해주세요

I will always love you

전 당신을 항상 사랑한다는 것을 말이에요

I'm your son

전 당신의 아들인걸요


Little child, looking so pretty

꼬마야, 참 어여쁘구나

Come out and play, I'll be your daddy

이리와 놀자, 내가 니 아빠가 돼 줄게

Innocent child, looking so sweet

순진한 아이야, 참 달콤해 보이는구나

I'll rape in my eyes and

내 눈 앞에서 강간하고

And on your flesh I'll eat

니 살점을 먹어 치워 주마


[Chorus]

You raped

너가 강간한거잖아

I feel dirty

더렵혀진 기분이야

It hurt, as a child

아이로써, 너무 아팠어

Tied down, "That's a good boy"

묶어놓고선, "착한 아이로구나"

And fucked your own child

그리곤 니 친자식을 따먹었지

I scream, No one hears me

비명을 질렀지만 아무도 들어주지를 않았어

My God, I saw you watching

신이시여, 당신이 지켜본거 다 알아

Mommy, why?Your own child...

엄마, 왜?당신의 친자식을...


Little child, looking so pretty

꼬마야, 참 어여쁘구나

Come out and play, I'll be your daddy

이리와 놀자, 내가 니 아빠가 돼 줄게


[Chorus]

You raped

너가 강간한거잖아

I feel dirty

더렵혀진 기분이야

It hurt, as a child

아이로써, 너무 아팠어

Tied down, "That's a good boy"

묶어놓고선, "착한 아이로구나"

And fucked your own child

그리곤 니 친자식을 따먹었지

I scream, No one hears me

비명을 질렀지만 아무도 들어주지를 않았어

It hurt, I'm not a liar

너무 아파, 난 거짓말쟁이가 아니야 

My God, I saw you watching

신이시여, 당신이 지켜본거 다 알아

Mommy, why?Your own child...

엄마, 왜?당신의 친자식을...


It's alright...

다 괜찮아질꺼야...


You raped

너가 강간한거잖아

I feel dirty

더렵혀진 기분이야

It hurt, as a child

아이로써, 너무 아팠어

Tied down, "That's a good boy"

묶어놓고선, "착한 아이로구나"

And fucked your own child

그리곤 니 친자식을 따먹었지

I weep, no one hears me

질질 짰지만, 아무도 들어주지를 않았어

It hurt, as a child

아이로써, 너무 아팠어

Tied down, no one hit me 

묶어 놓고선, 그 누구도 나를 때리고

And raped your own child

친자식을 강간하지는 않아

I sit, no one hears me

앉아있었지만 아무도 들어주지를 않았어

Tied down, "That's a good boy"

묶어놓고선, "착한 아이로구나"

And fucked your own child

그리곤 니 친자식을 따먹었지

I scream, No one hears me

비명을 질렀지만 아무도 들어주지를 않았어

It hurt, as a child

아이로써, 너무 아팠어

Tied down, no one hears me

묶어놓고선, 아무도 들어주지를 않았어

Mommy, why?Your own child...

엄마, 왜?당신의 친자식을...


"I didn't touch you there."

"그곳은 만지지 않았는데"

Mommy said she didn't care

엄마는 신경쓰지 않는데

"I didn't touch you there."

"그곳은 만지지 않았는데"

That's why mommy stopped and stared

그게 엄마가 멈춰 서서 지켜본 이유야


Little child, looking so sweet

꼬마야, 참 달콤해 보이는구나

I'll rape in my eyes and

내 눈 앞에서 강간하고

And on your flesh I'll eat

니 살점을 먹어 치워 주마


[Chorus]x3


I fucking hate you! Motherfucker!

니가 존나 혐오스러워! 씨발새끼야!

Motherfucker! I fucking hate you!

씨발새끼야! 니가 존나 싫다고!

Fuck you! You son of a bitch

좆까! 이 개새끼야

You fucking ruined my life

니가 내 삶을 씨발 작살을 내놨잖아

I wanted to die

그냥 뒤지고 싶었다고

I'm sick of it, motherfucker

이제 다 질렸어, 씨발새끼야

You fucking bitch

이 좆같은 년

I hate you

니가 싫어

I fucking hate you

니가 존나 싫다고

I hate you, piece of shit

니가 싫어, 개새끼야

Why???

대체 왜???


(가사 출처:https://www.musixmatch.com/lyrics/Korn/Daddy)


보다시피 이 곡은 조나단이 겪었던 아동 성범죄에 관한 곡이다.

그나마 다행히 가사처럼 친 부모한테 강간 당한것은 아니고, 그를 돌보던 베이비 시터가 그를 성추행한 사건에 관한 것인데

놀랍게도 인간 실격인 그의 부모는 성추행을 당했다는 아들의 말을 씹고 그의 말을 따라하면서 조롱을 했다고 한다

(아마 그래서 그때의 충격을 마치 부모한테 강간 당한 것처럼 묘사한 듯)


또한 곡 후반부에 트라우마를 주체를 못하고 울먹거리다 결국 폭발하고 어린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리는 부분은 실제 상황을 녹음한것으로, 녹음 전에 조나단이 나한테 뭔 일이 일어나도 녹음을 계속해라 라고 주문한것을 밴드 멤버들이 충실히(?) 따른 결과물이라고 한다. 

후일담으로는 녹음이 끝나자마자 바로 달려가서 조나단을 다같이 안아줬다 하는데 멤버들 입장에서도 울고 있는 자기 보컬을 눈앞에 두고 녹음하기 참 고역이었을듯


암튼 이 사건의 트라우마가 얼마나 심했는지 그는 2024년 지금까지 이 곡을 라이브로 불렀던 적이 90년대와 2015년 딱 두번 밖에 없다.

다행히 그 후 밴드는 고공행진을 하였고, 멤버들의 도움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은 그는 현재 가정을 꾸리고 아들도 낳을 만큼 안정된 삶을 살고 있다 한다.(안타깝게도 아내는 사망하였지만)


괴미챈 첫 글인데 정말 길고 지루한 글 끝까지 읽어줘서 고맙다.

재밌게 읽었다면 영광이고 즐거운 챈질 되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