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딜롱 르동(Odilon Redon)



19세기 프랑스 화가인데, 당대 유행했던 인상주의랑 거리를 두고 독자적으로 자신의 꿈, 환상 같은 걸 그림. 상징주의라고 하는거 같더라.


고흐나 뭉크처럼 극도로 불안정하고 불행한 삶을 산거 같진 않은데 그냥 태생적으로 우울한 기질이 있었던 사람인거 같음... 보들레르나 애드가 앨런 포 같은 작가들 작품을 좋아했다고 하니 현대에 태어났으면 괴미챈 같은거 하고 있었을 수도 있겠다


이 사람 작품은 대체로 어둠고 칙칙한 목판화 그림이 많음


La Grappe or Le Marchand de ballons


이런 식으로 사람의 얼굴과 눈을 뜬금없는 위치에 그려넣는 작품이 많음


The Dark Eye

 

Helen's Eyes


사람이 살면서 항상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수 밖에 없다보니,

저런 식으로 그려진 눈 그림을 보면 마치 감시받는다는 기분이 들 수 밖에 없음

르동이 의도한게 그런거 아닐까 싶네. 

뜬금없는 위치에 눈을 그려 넣어서 어디든 숨을 곳이 없다는 현실의 두려움을 나타내는거


Eye-Balloon (1878)


Spider (1881)


The Crying Spider


거미도 자주 그렸는데, 저건 우울감을 상징적으로 그려낸 거 같다.


Apollon chevauchant un monstre vert (1910)

 

후기로 갈 수록 색이 있는 그림도 자주 그렸고, 

그리스 신화 같은 신화 소재의 그림을 자주 그림


Muse auf Pegasus (1900)


The Chalice of Becoming (1894)


cyclops


가장 유명한 키클롭스 그림

신화의 원초적인 두려움, 생경함 이런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려고 했다는거 같더라


신화를 그려도 르네상스 작품처럼 환상적이고 아름답고 하지 않고 어딘가 음침한 느낌이 듬

앞에 잠들어 있는 여인에게 사랑에 빠진거지만 왠지 잡아먹을거 같은 느낌이 듬


Head of a Martyr


목이 잘린 성자를 그린 그림

르동은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현실이 어둡고 힘들다고 느껴서,

차라리 내면 세계에 침잠하는 편이 낫다고 느꼈음

그래서 저 그림도 목만 남았는데 그럼에도 평온하게 느껴지도록 그려졌다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