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피몽두(單被蒙頭)를 그린 그림 



이름 그대로 해석하자면 '얼굴까지 가리는 모자 하나만 쓰고 있는 존재'....

조선왕조실록 성종 때 전남 보성에 사는 박석로가 만났다고 함. 









어느 날, 하늘에서 큰 솥을 탄 괴상한 존재가 내려옴.

그는 다른 사람보다 두 세 배는 키가 컸으며, 옷 대신 거대한 항아리 같은 모자만 쓰고 있었음.

머리를 가리는 모자 탓에 얼굴은 보이지 않았음.






그리고 이 기괴한 존재는 조선인과 조우하고.....









주막에 가서 밥 맛있게 먹고 막걸리도 얻어 마심. 

진짜임.

다른 거 안함. 

그냥 다른 사람 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양의 밥을 맛있게 먹었다고 함.

외모와 복장에 편견을 가지지 않고 그 누구라도 밥을 권하는 K-인심.....

아니면 조선 땅까지 날아올 정도로 보성 주막이 우주적 맛집이었던 걸까.









단피몽두는 마을 대감집에서 바둑 두다가

'곧 우리 동생이 올 건데, 그러면 풍년이 들 거예요. 잘 있으세요 ㅃㅃㅇ'하고

자기가 타고 온 솥 타고 사라짐.



이게 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