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체 숨기고 한 게 아니라


여사친한테 빚 백만원을 갚아주는 대신 빚만큼 일종의 외주 받은건데


개인적으로 상당히 흥미로웠음




1) 남초든 여초든 수상한 자들은 돈이 많다

소수이고 조금 수상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항상 돈을 많이 줌.

여덕인데 하필 남성향을 좋아해버렸다거나, 퍼리나 포간 같은 대놓고 수상한 취향이거나, 고어나 남성임신 같은 하드한 사람들 있던데

공통적으로 씀씀이가 쥰내 큼. 내놓은 가격의 5배를 부르는 사람도 봤음. 물론 입에 담았다간 영구차단도 노려볼 수 있는 극하드 취향이라 여백이 부족하여 적지 않지만,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2)여초도 사람사는 곳이다

돈 때먹는 사람, 상냥한 사람, 매너 좋은 사람, 종갓집 시어머니 같은 사람 등등...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 중에는 좋은 사람도 많았음

심지어 본인 셀카 개이쁜 사람도 있었음. 근데 그 계정으로 오메가버스 신청하더라 괜찮은건가



3)네트는 방대해

걔네만의 용어나 세계관이나 시추에이션이 개많음. 단순힌 공수도 미인수....아방수....꽃수....떡대수....유혹수....

~버스도 오메가 버스가 끝이 아니라 센티넬버스....케이크버스....네임버스....

무슨 꽃을 토하는 병도 있고...네 홍차에 독을 왜 타는거야....

남초에선 네다씹 소리 들을 용어들이 자연스럽게 쓰이는거 보고 미약한 충격 느낀 적 있었음.



4)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캐해와 감정선

캐릭터 해석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또 해석을 조금씩 바꿔먹기도 하다보니 캐릭터 해석에 좀 진심인 편임. 원작 모습들 고증해도 자기 해석이랑 안맞으면 성질내는 경우도 많음. 아예 2p라고 원작 성격과 180도 달라지는걸 먹는 경우도 있고 아예 원작 캐 x 2p캐로 자공자수 먹기도 함. 특히 앙숙 관계 엄청 좋아함. 시빌워 시점의 아이언맨이 캡틴 따묵는거 같은 느낌 좋아함.

그리고 특정 요소보단 감정선을 잘 끌고나가면 평가가 좋아짐. 후피집을 예로 들자면, 남성향에선 닛몰캐쉬 쇼츠마냥 후회 피폐 집착하는 장면을 좋아한다면, 여성향은 그 감정선을 수타면마냥 길게 뽑아내는걸 좋아함.

또한 특정한 장면이나 상황을 자기들 스타일로 돌려먹는거 좋아함. 광공집착수...네 홍차에 독을 탔어....내 자캐가 유혈/동거/어쩌고 할 때 모습...그거 다 공부하셔야 돈 법니다. 이거 다시 공부하느니 고시공부함.



5)모든 여자들이 BL을 좋아하진 않는다

의외로 BL 싫어하는 여자도 많음. 백합만 쳐먹는 여덕이나 그냥 온리 남녀커플만 쳐먹는 여덕도 은근 많음.

근데 BL이 그들만의 메이저인건 팩트임.

그리고 꼭 잘생기고 여리여리하게 생긴 남캐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중년이나 떡대 좋아하는 애들도 은근 많음. 진짜 겐고로 작품에 나올만한거 쓰느라 현타와서 손가락 자를 뻔 했음



6)여덕들은 돈이 많다

1200자 짧은 글에 10만원을 쳐박는 여중생을 본 적 있는가?

(보통 시세가 1000자에 마넌 정도 함)



7)근데 까다롭다

모든 사람이 까다롭진 않지만, 대충 쳐먹는 남초에 비해서 좀 고나리질 인구가 많긴 했음.

특히 젠더 관련 용어 틀리면 당신은 좆될 수도 있습니다.



8)오메가버스는 우리들 중 최약체다

우리가 남자라서 크아악 으아악 하는거지 여덕들에게 오메가버스는 매운 축에도 못낀다. 우리한테야 핵불닭이지 걔네한텐 신라면 정도도 안됨. 니네 식인공 본 적 있냐 ㅅㅂ

근데 내가 보았던 것을 전부 말하면 완장이 날 차단할 거 같아서 여백이 부족하여 줄입니다...



9)다시 할거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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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까 차라리 노가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