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에서 나는 종종 할배의 질문 글을 본다


뭐라 씨부렁거리는지 끝까지 읽지는 않는다


하지만 2페이지 넘어가는 2정 오퍼들의 모습에 무심코 뒷산을 바라보게 되더라


나는 할배를 싫어하지 않는다


지금의 명방이 있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이들을 어찌 미워하겠는가


그들이 굳이 다 말라비틀어진 입으로 틀니 달그락거리며 질문을 해서는 안될 이유가 무어 있겠는가?


다시 말하지만 난 할배를 싫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같은 질문일지언정 그 경중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자라나는 미래의 새싹들의 재잘거림과 틀 쉰내 나는 망령들의 탄식에 같은 가치를 둘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서 제안한다. 할배들을 위한 할배질문탭.


할배들은 염치없이 주절거리면서도 눈치 안 봐도 돼서 좋고


뉴비들은 말라비틀어진 국물 멸치 같은 것들이랑 겸상 안 해도 돼서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 아닐까?


나는 참 좋다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