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건 완구가 아니라니깐요?"
키붕이는 완강하게 외친다.
"에이.. 피규어 장난감이잖아요 이게 완구지뭐에요 kc 인증도 없으니 폐기비용 주세요 압수합니다."
키붕이는 얼굴이 시뻘개져서 외친다.
"그거 자위도구에요! 나름의 성인용품입니다!"
관세청 직원은 뭔 말도안되는 소리냐는 표정으로 키붕이를 빤히 지켜본다.
"그거.. 성인용품이라니깐요? 자위도구고요. 보여주시면 믿으실꺼에요?"
키붕이는 결심한 듯 한번 기합을 넣고는, 작지만 매운 리볼버를 꺼낸다.
리볼버는 엘리시아의 몸을 핥듯이 간질이고 매섭게 위협한다.
점점 총구가 달아오르고 총알은 장전, 발사되었다.
"허.."
"이제 됐죠? 성인용품입니다 이건."
관세청 직원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물건을 챙기도록 두었다.
키붕이는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엘리시아를 주섬주섬 박스에 넣어 재포장해 가져간다.
관세청 직원은 반박하지 못했기에, 그 승객을 그대로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