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신비와 저주와 

절망의 상처가 이미 생명체의 범주를 벗어남



하나의 영령들조차 절망하고 무너져내릴 

멸망하는 세계를 수없이 견뎌오고


그걸 마슈와 다른 인연이 닿은 서번트들과

함께해오던 것으로 겨우 견뎌내고 있던 상황에서



마지막 최종장에 정말 칼데아가 현재를 지켜내고

정상화되어서


다른 마스터 후보생들이 무슨일이 있었냐는듯이

칼데아를 활보하고

마술협회도 조사차원에서 나왔다가 아무 일 없어서

돌아가고

칼데아 스탭진도 그냥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데도


자기가 알던 인연은 세상을 구하며 사라졌기에

이곳에 존재하지 않게 됨




오직 자신만이

지난 모든 경험을 기억하는데

모두가 그걸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이 그동안 꿈을 꾼것인지 헷갈려지기 시작한

상황에서


이제야 묻어둔 감정이 폭발하고


모두와 만나고 싶다는

그 동안 받은 축복과 저주의 원망이 터져나오면서


칼데아에 의문의 폭발이 발생하고 

현실이 무너지고 최초의 특이점이 생겨난 것




즉 구다코가 칼데아에 처음 들어와 겪었던

서장의 특이점은


사실 미래의 자신이

모두에게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원망을 빌어 생긴

특이점이자


구다코는 인류를 구해왔던 지난 날을 그리워했기에

인류를 구한 마스터가 되었지만


동시에 인류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위해

인류를 반복적으로 멸망시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인류를 멸망시키는 비스트가 되어버린 셈



서장의 이니셜이 프롤로그의 P도 아닌

F인 이유도 Fujimaru의 F.


보스 흑밥이 아련하게 구다코를 바라본 이유도

자신은 이 반복을 눈치채고 있기 때문에 

쓰러져준 것이고


암굴왕을 비롯한 일부 서번트가

구다코 내면의 거대한 공동을 보며 놀라

경고한 것도 

구다코가 한번의 생애에 담은 절규가

아니기 때문이고


영령조차 죽이는 정밀의 독에도

면역인 이유 역시도

과거와 현재 미래에 모두 존재하고 있기에

독으로 죽을 수 없는 상태기 때문.




현재 플레이어블 구다코가 최종막에서

모든걸 알고 처음으로 

그동안의 모든 구다코 중에서

처음으로 

모두를 구하기 위해 모두를 멸망시킬 순 없다며

과거로 돌아가는걸 거부하게 되면서


최종막 보스인 

그동안의 자기자신이 비스트로 나타나

혼자남아 외로워질 나(너)를 부정하는 것이냐며

나(너)는 과거로 돌아가야만 한다고 폭주하는

클리셰가 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