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음림이 여러모로 핫해서 나도 한번 주관적인 음림 얽힌별퀘 올려본다

주관적인 후기라고 적은만큼 다른 견해의 소신발언이 섞여있단걸 감안하고 읽어주길바랆




지금까지 공개된 얽힌별퀘스트의 주인공들은 능양, 기염, 음림 이렇게 셋이다.


비주얼과 픽뚫로 인해 호불호가 극심한 능양은 얽힌별퀘스트에서 나루토형 야생참피 잼민이 캐릭터 클리셰를

탈피한 성숙하고 말빨좋고 옹골찬애로 묘사한점은 신선했으나 스토리가 특출난것도 없었고 무난무난했다.


기염퀘스트는 5-6막의 뽕을 이어받아 금주를 지키는 군인들의 애환과 기염장군에 대한 띵부이들의 호감을

키우는데 적절했다고 생각하며, 스토리텔링도 연출도 씹상타치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제 세번째로 공개된 음림. 캐릭터적인 매력과 연출은 셋중 매우좋았지만 스토리적으로는 가장 아쉬움이 많았다.

뭔가 '얘네들 더잘할수 있을거같은데 왜 여기서 끊는거지'싶은 찝찝함이 드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이러니하게 만족도는 가장높았는데, 이유를 적어보고자핢.




음림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소신발언하자면, 나는 음림이 전형적인 새디스트형 여왕님 캐릭터로 나오지않아 오히려 좋았다.

언니겜에 나왔던 여왕님형 캐릭터이자 가련한썅련 베라만하더라도 그렇고, 이런 고압적이고 채찍류 무기를

휘두르는 캐릭터가 씹덕물에 나온다하면 열에 아홉은 MILF녀나 메스가키, 이렇게 모아니면 도였다.




익숙한 맛도 매일매일 먹으면 곧잘 질리게되는것처럼, 띵부이 본인은 이런 여왕님류 캐릭터에 질릴대로 질렸으며

스토리도 대부분이 '포상을 빌미로주인공을 갖고놀거나, 자신의 계획을 위한 장기로 쓰거나, 일을 시키고 부려먹거나'

인데다 이런 캐릭터들에 굳이 매력을 느낄필요가 있는건지 싶기때문이다





그래서 갭모에가 아니다, 전체적으로 미스디렉팅이다, 전혀 서사나 디자인이 맞지않는다라는 불호의견에 개인적으로

크게 공감은 가지않더라. 오히려 전형적인 고압MILF녀도 아니고 주인공부려먹고 섹스어필 원툴로 자기어필하는 캐릭터도

아니라서 더욱 매력이있었다.


CBT2를 했었을때도 음림에 대한 이런 뒷설정과 대사들을 보고 기대감을 키운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었고말이다.

다행히 그런 클리셰를 답습하지않고 내가 기대했던 대로 나와줘서 더욱 꼴렸다라고 소신발언해본다.


설정에 맞지않는다는 섹시한 복장과 야릇한 기술들이란 의견도 있던데, 아무리 아방가르드함과 힙스터끼가

있더라도 서브컬쳐 베이스게임에 나오는 플블여캐를 택티컬한 복장을 입은 제이슨 스타뎀처럼 만들수는 없을거아냐


섹시원툴에 이상한 냄새 흘리는 MILF녀도, 허접 좆밥 이라는 단어만 앵무새처럼 남발하는 메스가키도 아니라 1,2살

연상의 어린누나뻘의 인물이 연애허접에 메가데레스러운 반전매력도 있고 적에게만 고압적이고 속임수를 잘쓰지

마음씨가 상냥하고 심지가 굳은 다크히어로라는게 오히려 모에포인트였다. 나름 복잡하고 반전매력 그득해서 좋았거든




강력하고 속임수도 잘하고 변장도 잘하고 적에게 가차없는데, 연애에 있어서는 순진하고

관심없는척 슬쩍슬쩍 간보면서 조금씩 들이미는 쫄보스러움이 있는 갭모에.... 나는 좋다고 생각한다




"저새끼 꼴알못이네"





뭐래 베라의 개새끼가




스토리


하지만 캐릭터와 연출에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던 것과 별개로, 스토리는 '쿠로 얘네들 더잘할수있을거같은데

왜 여기서 끊는거지?' '아 더좋게할수 있을텐데 왜자꾸 아쉬움을 남기는걸까?'싶은 탄식을 중간중간에 내뱉게 되더라


특히 기염의 후발주자의 퀘스트이고, 지금까지 공개된 얽힌별 임무중에서도 분량도 제일길었기때문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좋았던 부분들도 확실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감이 없잖아 있다.





우선 사이비 모티브의 단체가 원인인 실종사건이라는 소재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절박해져서 정신이 오락가락해지는 피해자들의 심리묘사나 감정표현도 좋았고 말이다.


'이소녀는 뒤진지 오래고 그저 껍데기일뿐입니다'라는 연출에서는 '그래 얘네들 퍼니싱 만들던 애들이었지'라는

새삼스러운 생각이 나는 특유의 은은한 매운맛이 나서 좋았다. 물론 여기서 더치고 나갔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만.




그러나 단추를 잘못끼운 부분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아쉽거나 싫었던 점들이 많았다는게 문제다. 제6막을 클리어하고

기염 퀘스트를 클리어한 유저들이 음림 퀘스트를 진행하면 시점상으로 위화감이 느낄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분명 음림정도 되는 짬밥이라면 방랑자가 어떤 위인인지 알고있을텐데 왜이리 얕보는 대사로 간보는 부분이많을까?'

'양양 설지 어디?' 등등 이런 의문점들 때문에 몰입에 방해가 될수 있단것이다. 적어도 플레이어가 진행한 퀘스트의 진도에

따라서 대사나 상황에 차이를 주거나 하는 등의 편의성과 핍진성에 대한 배려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너무컸다.


양양 설지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받은 감이 없잖아있던 치샤가 순찰관의 캐릭터라는 정체성이 있음을 되새겨주는 의도

자체는 좋았는데, 이또한 퀘스트의 시점을 의도치않게 불친절하게 만드는데 가담한바람에, 만일하나에 제4-6막을 클리어하지 않은

뉴비가 음림퀘스트를 진행했다하더라도 여전히 문제가 될만큼 심각한 찐빠가되어버렸다.


'금주에서 자신에게 가장 많이 호의를 베풀어준 치샤'보다, 비록 최후의 목적을 위해 속임수를 쓰고 있었다지만

'본인을 기절시키고 구속한데다 독까지 먹인 음림'을 방돌이가 따라가는 부분은 고개가 갸웃해질수밖에 없을것이다.

그래 방랑자가 갇혀있을때 음림이 몰래 도움을 주고자한걸로 뻔히 보이는 떡밥이보였다만, 핍진성이 다소 부족한것도 사실읾




또아쉬운건, 구조신청을 보낼때 방돌이와 치샤 단둘이알고 있는정보를 암호로 인용한다든지 하는등의 디테일은 분명좋은데

이런걸 디테일로만 녹여내지말고 설명을 할필요도 있는데 스토리텔링에는 이런걸 명확하게 어필하지 않았단거다.


위의 '그뭔씹'이 될수있는 아쉬움이 좀있는 디테일적인 부분 말고도,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좀더 납득할수 있게,

좀더 좋게 표현할 여지가 많았는데도 그길을 가지않고 아쉬운 과정들만 보여준것도 짜치긴했다.


요컨대 방랑자가 헌사의 줄들에 묶였을때 칼을 뽑고도 남을 상황에서 음림에게 그저 당해준것도 의도였다라든지,

애초에 음림한테 죽겠구나라는 생각을 아예 하지않은것같다라는 심리가 내레이션으로 표현되었지만, 이런 내레이션들을

지나친 띵부이들에겐 '뭐여 씨벌'이라는 인상을 남길 여지가 컸다. 컷신의 연출에서 떡밥을 심고 풀어내는 스토리텔링을

택했다거나, 지금까지 기준으로 기다란 분량의 얽힌별퀘에 걸맞는 스토리적인 보강을 좀더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좋은점도 확실히 좀있지만, 아쉽고 짜친점도 확실히 있기도했던 음림의 서사 또한 지적안할수가 없다.


우선 음림의 뒷배경 자체는 흥미로운 구석이 많다. 비록 부모의 얼굴도 모르고 잃었고, 자신과 가까웠던 언사에게

키워져서 '만들어진 순찰관'을 연기할것을 종용받았지만 꼭두각시 인형처럼 조종당하는것을 택하지 않고 자신만의

확고한 정의를 세우고서 행동했다라는 설정, 본인과 언사의 대사를 통해 어필되는 이야기라든지 말이다.




이런부분은 비록 인형처럼 연기하기 위해 만들어진 순찰관이라는 역할이 아니라 진심으로 금주의 다른 순찰관들보다도

더 순찰관다운 잠입요원이 될것을 택한 다크히어로적인 서사로서 매력을 느낄 부분이 있을것이다.


그러나 잠입요원이라는 특색을 살린 묘사가 다소 옅었고, 인형사라는 자신의 재능과 전투스타일과 만들어진 역할을

수행해는 인형극의 인형이라는 처지를 묶어서 인물의 정체성을 표현하려는 의도자체는 좋았지만 의도를 스토리텔링이

잘살리진 못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순찰관이라는 자신에 대한 증명을 더이상 할수없게된 비극에도 꿋꿋이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내는 서사도 그자체만 놓고보면 좋으나 이런 아쉬운 스토리텔링때문인지 뽕이 차오르진 않은것도 있다.


자신을 믿고 함께한건 그누구도 아닌 제3자였던 방랑자였고 이런 방랑자에게 호감을 점점 느끼면서 신뢰, 그리고

연심과 호기심사이 그어딘가를 느끼는 묘사자체도 좋긴했다. 근데 더욱 명확하게 표현해도 모자랄텐데... 라는 생각이

계속 멈추질 않았다. "나를 믿지 말라고 했지?" 라고 했으면서 갑자기 "나를 믿고 따라줘"라고 하는 부분도 인과관계가

안맞고 말이다. 이런 짜치는부분들을 좀만 더 다듬었더라면 훨씬 만듦새가 좋았을텐데, 많이 아쉽더라




그리고 이모든것들을 들쭉날쭉한 번역이 더욱 안좋은 인상을 심어준건덤이다. 기염퀘스트나 능양퀘스트는 번역이 전체적으로

크게 모난부분이 없었던거에 비해 음림퀘스트는 존댓말반말 오간다든지 오역으로 보이는 짜치는부분이 한두부분이 아니다.


그런데 왜 퀘스트의 만족도가 이상하게 높더라, 라고 말한거냐고?






말해 뭐해 씨발 이걸 어떻게 버텨




만들어진 역할이었을지언정, 방랑자와 마찬가지로 외부인의 입장이된 음림. 방돌과 음림의 '외로운 늑대들이 한쌍이 되었다'

라는 느낌의 미연시 엔딩은 진짜 존나 왤케왤케임그자체였다.




가장 아쉬운건 위에 내가 합성한것처럼 찐으로 키스갈기게할것이지

그러지 않고 간만본거라고 생각한다, 나 존나 진지핢..




총평


캐릭터, 연출의 만족도는 높았으나 스토리텔링과 디테일, 번역에 있어서 짜치는 부분이 많아서 아쉬운부분도 많아서

언니겜 퍼니싱 초창기 스토리와 인연스의 안좋은 추억이 눈앞에 어른거리는 슬픔도 동시에 있었던 음림퀘였다.


좀더 보강을 하고 나왔었더라면 좋았을텐데... 기염의 임무를 하고난뒤에 올라간 기대치를 충족시켜줬어야했을텐데...

이런 아쉬움이 계속 남는 한편으로 방돌 음림의 미연시 엔딩에 대가리가 깨져버린 참으로 묘한 경험이 아닐수가 없었다.


언니겜에 비견하면 훨씬 선방한 초반이라고 분명 생각한다만, 5,6막(블루문 제외)과 기염퀘를 겪은 띵부이들의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좋은 퀘스트나 이벤트로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음림이라는 인물자체에 안꼴리고는 못배기게 했단점에서, 서브컬쳐게임의 정체성과 존재이유를 지키는데에는

선방하다 못해 크게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큰성공에는 캐릭터의 매력과 명조에 재미를 붙여버린 띵부이들이

있기때문이지 스토리와 디테일과 번역이 절대아니기 때문에, 다음부턴 이런 찐빠를 볼일이 최대한 적어지거나 아예없길바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