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12장 스토리가 그렇게 좋다해서

어잿밤에 11장 까지 깨놓고

오늘 퇴근하자마자 지금까지 쭉 달렸음

처음 시작할때 세계관 설명 나오기도하고

1~11장 내용과 그렇게 중요한 접점은 없으니

걍 챈에서 몇줄요약식으로 앞에내용 대충보고

12장만 봐도 내용이해는 문제없을듯함


밑으로는 내용스포있으니 안본 뉴비는 요약본이나 이거보지말고 직접 감상해보길 바란다

개쩜ㄹㅇ



일단 난 스토리충이라 1장부터 10장까지 

스킵없이 다보면서 스토리에 대한 별 기대는 없었음

그래도 챈럼들말 믿고 앞으로 나올 12장을 기대반 걱정반인 마음으로 다음 11장으로 넘어갔음

솔직히 10장까지는 딱히 연출도 없고 내용도 진부해서 

졸리기까지 했는데 11장 마지막 오케아노스 전투씬+

처음으로 등장한 영상연출과 1인칭 시점& 다양한 카메라 구도로 연출한거 보고 다른겜 하는줄 알았음


스토리에 별 기대는 없었기에 

그냥 새벽에 쭉 12장까지 밀어버리려다가

11장 마지막 장면때문에 기대치가 증폭되어서

다음날 맨정신으로 12장 밀기로 남겨두고 잠에 들었음


그래서 오늘 퇴근하자마자 12장 스토리 밀었는데

초반부분엔 여느챕터와 다름없이 평범한 내용으로

이어지다가 12장 막바지가 되어서도 

그냥 주연들 죽는것 말곤 별다를게 없는거임

그래서 챈럼들 근들갑에 낚였네 하고 별 기대안하고

쭉 미는데 

갑자기 12장이 쪼개지면서 챕터가 3배가 되는거임

여기서 뭔가 심상치않음이 느껴저서 다시 집중해서 보기 시작함


12-2에 들어와서부터 이전 떡밥 뿌린것들 하나하나 회수하면서

퍼즐 끼워맞춰지며

 " 아 이거" 

 " 와 이게?" 하는부분이 진짜 많았던것같다

특히 마지막 토르가 부대원 구하는장면에선

개쩔더라

거기서 토르가 내뱉는 대사 하나하나

파인애플머리랑 잼민이가 짜고친 연극

진짜 설계도 잘했고 씹덕들 뽕차게 잘해놨더라


난 딱 여기가 고점인줄 알았지

맥거핀이 많긴해도 모바일게임인데 이정도면

대단한거지 하고 나머지 추억편 있는게 

대충 별거아닌 후일담인줄 알고 마저 보기로 했음


근데 ㅅㅂ 이게 더쩔줄은 몰랐다

맥거핀이라 생각한것들이 작가가 하나하나 다 치밀하게

짜놓은 떡밥이였고 모든 행동들. 대사 하나하나가

이유가 있는거보고 진짜 대단했음


누군지 이름이 기억나진 않지만

뭔가 관람차를 같이 타기로 했던 그 소녀가

날위해 얼마나 큰 희생을 치뤘는지

왜 첫만남에서 그런대화를 했는지


그렇게 많은시간을 함께했는데 

기억하지못하는 단과 자기자신이 

얼마나 공허할지 가늠이 안가더라

또 그렇게 큰 희생을 치루고도

아무한테도 기억되지 못한채

사소한 소원하나 이루지 못한채 죽는게

마음이 미어지는줄 알았다


진짜 12장 다보고나서 

앨범 지워지는 연출에선 눈물 몇방울 흘렸다


마음같아선 해피앤딩이면 더 좋았겠지만

너무 기승전결이 완벽해서 그냥 이대로 만족하기로 했음

근데 이게 끝이 아니였던거임...

12장은 다끝냈지만 마지막 남은 앨범조각이 있었던거임..


거기서 뜬금없이 창조주같은놈이 튀어나와서 

타임리프 시키고 내가 아무도 모르게

이름모를 소녀를 구해내는장면 나오고 기립박수 쳤다


솔직히 다른 평범한 스토리에서 저런식으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 시전했으면

이게뭐냐 씨발 스토리 지좆대로 쓰네 하고 욕했지만

이 지경까지 와서 스토리따위가 중요하겠음?


중요한건 내가 씹덕이고

내가 관리자에 몰입했고

내가 그 소녀를 구하고싶었지만 못구한걸

신적인 존재가 구하게 해줬다는건데

그걸 마다할리가


진짜 적절한 사용이였다...


스토리 다밀고나서 여운에 한 30분 잠긴다음 후기쓰는데

진짜 역대급 스토리였다

할배들 이 좋은걸 지들만 보고있었네

내일은 13장 밀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