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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rca.live/b/yandere/21393988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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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rca.live/b/yandere/21696850 -5화

https://arca.live/b/yandere/21806162 -6화
 







눈앞의 뱀파이어제 스승이자 동시에 위대한 가문들의 일원인 그녀는 여유롭게 미소 지으며 제게 말했습니다.

 

넌 오랜만에 스승님이 왔는데 앉으라는 소리도 안하니참 어릴 때만해도… 지금이랑 별 다를 거 없었지?”

 

“...당신이니까 아직 안 쫓아내는 겁니다그래서 갑자기 연락도 없이 찾아온 이유는 뭔가요?”

 

마음 같아서는 다음에 오라하고 싶었지만 다른 귀족도 아닌 그녀가 이 말을 들을 일은 없었습니다그리고 애초에 과거의 스승이었던 사람이니 그냥 축객 령을 내리기도 뭐한 상황그냥 빨리 보내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지만 그녀는 어느새 탁자 위에 놓여있던 와인을 멋대로 마시며 접객용 쇼파에 편하게 앉았습니다.

 

오 이거 좋다어디서 가져온 거야?”

 

선물 받은 거예요그보다 저 시간 없어요.”

 

그 인간 노예 만나러 가려고?”

 

“...”

 

순간 그녀의 입에서 나온 그의 얘기에 손에 힘이 들어가며 눈앞의 그녀를 노려봤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과 함께 스멀스멀 풍겨 나오는 경계심과 살기를 느낀 그녀는 흥미롭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살며시 저를 쳐다봤습니다.

 

그러다가 한 대 치겠다는 표정이다?”

 

“...어떻게 안거죠?”

 

뭐를그 노예?”

 

그녀는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손에 있던 잔을 홀짝였습니다.

 

요즘 가주들 사이에서 꽤나 뜨거운 감자야촉망받는 가주의 사랑을 받는 인간 노예라고 말이지?”

 

“...”

 

근데 궁금해서 좀 찾아보려고 해도 아무런 정보도 안 나오고아 거기다 그 노예 전 주인들은 죄다 실종이거나 의문의 사고로 죽거나 한 대 혹시 뭐 저주 받은 노예 아니니?”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며 턱을 괴었습니다.

 

“....꽤나 아끼나봐그렇게까지 기록 삭제에 열심인거 보면?”

 

당신...”

 

이를 악물며 말하는 저의 모습에 순간 그녀의 눈빛이 바뀌었습니다.

 

“...아무래도 정말인가보네.”

 

여유롭고 장난기 흐르던 눈이 아닌 사뭇 진지한 표정그녀는 차가운 눈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그리 인형 같던 얀순이가 그런 표정도 짓게 만들고... 설마했는데 정말로 너 그 노예한태 빠져있구나?”

 

“...당신이 상관할 바는 아닌 것 같은데요?”

 

아니.”

 

그녀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얀순이를 쳐다봤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중앙의회에서 네가 인간 노예에 푹 빠져... 아니 거의 미쳐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어오늘 여기에 온 것 또한 그거에 관련해서 좀 얘기하러 온 거고.”

 

그녀의 말에 얀순이의 눈에 순간 당혹감이 서렸습니다그리고 눈앞의 그녀 또한 위대한 12가문의 가주이자 최상위 귀족찰나의 순간 얀순이의 눈에 비친 감정을 읽은 그녀는 눈살을 찡그렸습니다

 

설마 했는데... 정말인가보네.”

 

“...”

 

그녀는 자신을 노려보는 붉은 눈동자를 마주봤습니다.

 

법적으로 인간노예를 가지는 것이 문제가 될 건 없습니다.”

 

그치하지만 주변의 시선은진조를 모시는 위대한 가문의 일원이 인간노예에 빠져있다는 게 어떤 타격을 줄지.... 잠깐 설마 너....”

 

순간 얀순이의 눈을 마주보던 그녀의 동공이 크게 확장되며 당혹감을 띄웠습니다

 

“...너 그 노예 그냥 아끼는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거 맞지?”

 

“...사랑하고 있습니다.”

 

미치겠네... 아주 제대로 빠져있구나.”

 

표정을 찡그린 그녀는 곤란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얀순아잘 들어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노예일 뿐이야그 선을 넘으려고 하지 마.”

 

“...그에 대해 함부로 말하면 아무리 당신이라도 가만히 두지는 않겠습니다.”

 

“...”

 

잠시 말없이 서로를 쳐다보던 중그녀는 먼저 한숨을 쉬며 다시 쇼파에 앉았습니다.

 

정치적으로는 물론이고 네게도 그런 감정은 결코 도움 따위 되지 않아오히려 흠집으로만 남을 뿐이야.” 

 

그딴 거 신경 안 쓴다고 말했...”

 

어차피 그 노예는 너를 사랑하지도 않을 걸?” 

 

제 말을 끊고 나온 그녀의 말에 순간 몸이 멈 짓 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네요.”

 

애초에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 따위는 알고 있었습니다하지만 얀붕이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였습니다.

 

너는 서로 사랑한다고 생각하겠지?”

 

그녀는 손에 들린 와인 잔을 채우며 입을 열었습니다.

 

근데 노예입장에서는 아니야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적 있니개미만도 못한 노예들에게 뱀파이어 그것도 차기가주라는 위치의 사람은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야.”

 

“....”

 

그런데 그런 뱀파이어가 자신이 좋다고 다가온다그때부터 인간들은 사력을 다한 연기를 해야 되지.”

 

하지만 그는...!”

 

그래 그는 다르다이게 항상 다른 뱀파이어들도 했던 말이지자기가 사랑하는 남자나 여자는 다르다고그들은 진심이라고근데 그렇게 말한 경우 중에서 진짜로 그랬던 적은 없더라.”

 

와인을 홀짝이던 그녀는 자리에서 살며시 일어나며 말했습니다.

 

내가 아는 사례 중에서는 하나도 빠짐없이 끝이 안 좋았어밤에 몰래혹은 본인이 진짜 사랑하던 다른 인간이나 하위 뱀파이어와 같은 다른 노예나 시종과 같이 도망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가만히 서있는 제 곁을 지나 문으로 향하던 그녀는 잠시 고개를 돌리며 저를 바라봤습니다.

 

장난감은 장난감으로만 대해장난감에 불과한 것에 그 이상에 감정을 주면 장난감과 주인 둘 다 부서질 뿐이야. ...그리고 만약 이미 그 이상의 감정을 줬다면 ...처분해어차피 가만히 둬도 사라질 것은 분명하니까.” 

 

 

 

 

 

 

 

 

 

 

 

 

 

 

 

 

 

 

 

 

 

 

 

 







저택으로 향하는 내내 그녀와 나눈 대화가 머릿속을 어지럽혔습니다

 

얀붕이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지금 것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었습니다그동안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것을 굳게 믿어왔으니까요

 

하지만... 만약 진짜로 얀붕이가 연기하고 있는 거라면...?

 

“...그럴 리 없지.”

 

 그래요 비록 그녀가 아무리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얀붕이를 알지 못합니다얀붕이와 저의 관계는 다른 사람들이 만들었던 관계와는 전혀 다르니까요

 

그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되었습니다그야 그럴게 제가 사랑한다고 했을 때 순간적으로 나타난 그의 표정은 진실된 행복과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그 후로도 그는 제게....

 

목에 감겨있는 그가 만들어준 머플러를 보려고 한 순간 문득 그가 했던 행동이 생각났습니다.

 

죄송하다면서 자신의 청혼을 거절했던...

 

...” 

 

아닙니다그가 거절한 이유는 본인이 말했듯이 자신의 신분이 제게 안 좋은 영향을 줄까봐 걱정해서 그랬던 겁니다이렇게 저를 배려하는 그가 제게서 도망갈 생각을 하고 있다니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애초에 이런 말에 휘둘리는 나도 참...”

 

어느새 도착한 저택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저를 보고 공손히 인사하는 시종들이 보였습니다.

 

그래요애초에 지금까지 얀붕이의 인간관계는 철저히 차단해두었었습니다다른 시종이나 하인들이 그에게 다가가지도 못하는 것이 현실인데 그가 다른 저 아닌 다른 사람과 사랑하고 있다는 건 터무니없는 말이었습니다.

 

정원에 있나?”

 

그가 있을 방으로 올라가던 중문득 최근 그가 혼자 있을 때는 대부분 정원에 있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 그래 일단 사과부터 해야지...”

 

어젯밤 그렇게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었으니 분명 그는 저를 걱정하며 기다렸을 것입니다사과부터 한 뒤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한 번 꺼내봐야...

 

...?”

 

그가 있는 정원 중심부로 향하던 중문득 그가 수줍게 웃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순간 찾아온 의아함이 가시기도 전귀에 다시 들린 것은 그가 아닌 다른 사람... 그것도 여성의 목소리였습니다.

 

“...설마.” 

 

그가 정원에서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웬만한 인원들의 내부 정원 출입은 금지 시킨 지 오래였습니다.

 

-‘...몰래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져...’

 

-‘...함께 도망쳤었지....’ 

 

순간 그녀가 했던 말이 머릿속을 스쳐가며 귓가에 울리는 듯했습니다.

 

설마 하는 불안감에 발걸음을 서두르자 멀리 나무 밑 테이블에 앉아있는 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얀부...?”

 

여전히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앉아있는 그의 모습에 안도하며 그를 부르기 직전

 

“...그럼 다음에 또 올게!”

 

그가 앉아있던 테이블 맞은편에서 일어서는 백은발의 여자가 보였습니다.

 

“...!”

 

살짝 고개를 돌려 제가 있는 쪽을 바라본 그녀는 순간 깜짝할 사이에 그곳에서 사라졌습니다.

 

“...?”

 

의아한 표정으로 있던 얀붕이의 시선이 곧 제게로 향했습니다.

 

...! 주인님.... 오셨...어요...?”

 

순간 시간이 멈춘 듯이 저를 보며 웃음 짓는 그의 모습이 천천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 아름다운 미소사랑스러운 눈빛.

 

하지만 저게 연기라면...?

 

만약 저게 나를 위한 게 아닌... 다른 여자를 위한 미소라면...?

 

순간 온몸에 힘이 들어가며 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방금 그거 누구야...”

 

 

물론 그가 절대로 저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그가 제 청혼을 거절한 것은 누구보다 저를 사랑하기에 그랬던 것임을분명히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성을 잠식해 가는 이 감정과 불안감은 점점 제 몸 전체로 퍼져가며 분명 알고 있는 그 사실을 가려갔습니다

 

주인님...? 갑자기 왜...?”

 

그의 앞에서는 거의 처음 보이다시피하는 살기와 함께천천히 다가가는 제 모습에 약간 겁에 질린 듯이 움츠려드는 그의 표정이 시선에 들어오며.

 

-‘...어차피 가만히 둬도 사라질 것은 분명하니까...’

 

머릿속에 맴돌던 말과 겹쳐지는 순간속에서 터져 나오는 충동과 함께 이성이 끊기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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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제대로된 얀데레화 진행이닷!

...근데 이거 쓰다보니까 나중에 약간의 후회물 느낌이 있을듯?

어찌됬든 내용은 슬슬 중반쯤 온듯함?  

아 그리고 이거 순애 맞음. 가는 길은 험난하도 그걸 뚫고 가는 것이 '진정한 순애'임. 암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