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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붕이는 요즘 몬튜브에 푹 빠져있는 잼민입니다.

오늘도 뭔가 재미있는 영상이 없나 종일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네요.

그러던 중, 몬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짧은 영상이 하나 재생됩니다.




영상은 짧았지만 몬붕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했어요.

진짜 토끼는 본 적이 없지만 토끼 눈나는 자주 봤거든요.

자, 이제 이 쓸데없는 호기심을 풀기 위한 모험을 떠날 시간이에요.


집앞 골목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 근처의 공원으로 향합니다.

이것 봐요. 저기 벤치에 토끼 눈나가 앉아있어요.

토끼 눈나는 짜리몽땅 동그란 꼬리를 실룩거리고 있습니다.


쉬잇. 조용히 해요. 몬붕이는 눈나의 뒤로 살금살금 다가갑니다.

그리고는 토끼 꼬리를 쑥 잡아당겼어요.


"응오오옷?!"


꼬리를 잡아당기자 토끼 눈나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졌어요.

눈나가 많이 놀랐는지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몸을 부르르 떠네요.


꼬리는 정말 영상에서 봤던 것처럼 길게 늘어났습니다.

몬붕이는 잡고 있던 꼬리를 놓아주었어요.


"아히잇…!"


길었던 꼬리가 다시 쏙 들어가면서 눈나의 허리가 튀어 올랐어요.

그리고 몬붕이는 토끼 눈나에게 꿀밤을 존나 세게 맞았답니다.

토끼 꼬리는 예민한 기관이라서 함부로 만지면 안 된대요.


하지만 몬붕이는 예민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눈나를 올려다봤죠.


토끼 눈나는 싸늘하게 내리뜬 눈으로 몬붕이를 내려다봤어요.

눈나의 눈빛이 의뭉스러워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이었을까요.


눈나는 손을 내려서 몬붕이의 가랑이를 콱 움켜쥐었어요.

이런 게 바로 예민한 거래요. 

몬붕이는 이제 예민하다는 게 뭔지 알 것 같았어요.


"눈나… 쥬지가 이상해요…"


몬붕이는 눈나의 손목을 붙잡고 눈나를 애처롭게 올려다봤어요.

토끼 눈나는 앙큼한 미소를 짓고 있었죠.


눈나가 그러는데 쥬지도 토끼 꼬리처럼 길게 늘어난대요.

어때요. 쥬지도 진짜 늘어나는지 궁금하지 않아요, 몬붕아?


당근빳따 궁금하죠 쉬발. 

몬붕이는 토끼 눈나의 손을 꼬옥 잡고서 병원놀이를 하러 갔답니다.


햅삐! ღゝ◡╹)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