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도 그 오래된 업체 이야기 좀 해봄
저어 취미 중 하나가 프라모델이라 단골 모형점이 있었는데,
많이 친하던 시절에는 같이 고기도 구워먹고 서로 모형 작업한것도 봐주고 노가리도 깠었음

ㄹ데 거기가 물건값이 다른 곳보다 쵸큼 비싸고 거진 삼백 꼴았는데도 이렇다 할 사은품도 없었는데다 언제나 사무적인 태도도 살짝 불친절하다는 평이 있지만 저는 그래도 잘 썼음, 지금까지 저헌테는 단골인 곳이었으니까 ㅎ...

ㄹ데 저어가 군머 갔다오고 사회초년생 되니까 슬슬 모형질을 하기가 힘들어짐, 그래서 어느새 좀 소원한 사이가 됨

그래도 가끔 이것저것 도색하느라 모형 작업을 하기는 해서 재료를 좀 사야 했는데, 오프라인으로 방문할 시간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여기서 사건이 터짐

도료 3병과 마감제 두 병, 합쳐서 3만원도 안 되는 주문을 했는데 도료가 딱 두 병이 왔음.
그래서 전화해서 도료가 한병 덜 왔다고 말씀드리니 분명히 두 병 보냈다고 빡빡 우기시더래여 ㅎ...

아닌데요 두병 왔는데요 하니 알았다고 한병 환불해 주겠다고 전화를 끊었는데 이런 문자가 옴

위에 첫 문자 받고 머리가 멍해졌는데 속칭 대가리 깨졌다는게 이런 기분인가 싶었음, 고작 5천원도 안 하는 도료 한병때문에?

그래서 저는 야마가 돌아서 바로 전화걸어서 우리가 몇년 알고 지냈는데 이럴 수가 있냐고 쏘아붙이니 제가 누군지 모르더래여...
그래서 문자로 제 사원증 사진 찍어보내니 그제서야 알아보고 정말 미안하다고 무선도게자 박으시던데...심지어 차근차근 이야기해보니 한병 덜 왔다고 알아들은 것도 마감제였고 도료는 재고가 부족해 두 병만 보낸거 맞다고 인정하기까지 함

걍 씁쓸했음
사과는 받았는데 이런 일 생겼으니 거기 쓰겠나여, 다시는 안 쓰지...

암튼 그 후로 저는 단골이고 나발이고 조또 쓸모없고, 특히 뭐 챙겨주지 않는 샵은 가차없이 차버리는게 맞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암튼 싸게 파는데가 최고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제 나이 29살때의 일이었구여...
그런데 저기 찻집 틀딱아저씨들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