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뭐?"


이 이야기의 시작은 한달 전으로 돌아간다


ㅡㅡㅡㅡ


"얀붕아, 커피좀 테이크 아웃 해줄래?"

"어~ 응 부탁좀 할게~"

"나 카페라떼로"


이렇게 부탁하는 어조로 나에게 명령하는 예쁘고, 귀여운 그녀는 나의 소꿉친구이자 여친인 얀순이다

나는 이런게 당연한줄 알았다

예전부터 그녀와 나에게는 갑과 을이 존재했다

그녀가 갑, 나는 을

.

.

.

"야! 씨발 당장 헤어져"

"니가 무슨 노예냐? 왜 그렇게 병신같이 살아!"

"아니면 뭐라고 말이라도 해보던가.....진짜 안쓰러워서 그런다"


얀돌이가 자기 이마를 탁- 치고는 말했다


"헤어지기에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것 같고....그런짓 했다가 미움받으면 어떡해...하하..."


"어휴.....니놈은 못고치겠다"

"퉤~! 나는 순애나 만나러 갈란다"

"오늘 잔뜩 위로받아야지"


"여친이랑 시간 잘 보내~"


"몰라! 이 새끼야!"


얀돌이는 화를 내면서 갔다

나는 그렇게 또 그녀를 보러갔다

통화하고 있었다


"어~ 아니 오늘 어디서 만날까?"

"오늘 화장품이나 사러갈래?"

"그럼 나중에 XX역에서 만나자~ 응~"


"얀순아....오늘은 데이트 하기로 했잖아.."


"어, 미안 까먹고 있었네"

"오늘은 얀희랑 쇼핑가기로 했거든"

"다음에 하자"


얀돌이에게 포기할 수 없다고 얘기했지만.....솔직히 말해서 나도 좀 지쳤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하염없이 복도를 걷고 있었다


"야, 얀순이 뺨맞았대"

"얀진이랑 싸웠다던데?"


나는 순간 잘못 들은줄 알았다

그래서 직접 물어보기로 했다


"뭐?! 얀순이가 맞았다고?"


"응, 몰랐어?"

"너 남친이잖아"

"남친인데 그것도 몰라?"


"......"

"지금 어디래?"


.

.

.


드르륵- 탁-


나는 보건실에 왔다


"얀순아.....왜 말 안해줬어?"

"내가 계속 물어봤잖아...얀진이랑 사이 안좋냐고"

"그래서 내가 나한테 조금은 기대달라고 했잖아..."


"아....얀붕아..."


지이이잉-, 지이이잉-


"아...잠시만 얀붕아"


- 금태양 선배


"아....얀붕아 잠깐만.. 전화좀"


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나한테 아무말도 안했으면서 선배한텐 말한거야?


"......."


자벅저벅


드르륵- 탁-


나는 그렇게 아무말 없이 보건실을 나갔다


"선배...선배가 말한대로 친구랑 싸웠어요"


- 그래? 마음은 어때?


"뭐, 되게 슬플줄 알았는데.....생각보단 후련하네요"


- 그럼 나 얀희 소개좀....


"네, 해드릴게요 약속했었으니까"


- 조아쓰~! 하하! 언젠간 얀희랑 커플되면 너희 커플한테 밥 사줄게!!


ㅡㅡㅡㅡ


쾅-! 


벽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씨발"


- 이렇게 하면 싫어하지 않을까?

- 이렇게 헤어지기는 싫은데....

- 내가 조금만 더 참아야지

- 나만 참으면 모든게 해결돼

- 조금만....조금만 더 참자

- 나는....나는 괜찮아

.

.

.

.

- 너의 이야기를 친구로부터 듣는 나는 도대체 뭐야?

- 다른 사람한테서 너의 이야기를 듣는 나는 얼마나 병신같은지 알아?


그러다 문득, 한 문장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갔다


- 남친인데 그것도 몰라?


미칠듯이 화가 나지만 오늘도 입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화가 나는대도, 화를 내도 되는지 마음속으로 저울질을 하고 있었다


ㅡㅡㅡㅡ


다음날 나와 그녀는 카페에 왔다

나는 드디어 그녀에게 헤어지자고 말할 각오가 생겼다

내 앞의 그녀는 테연하게 커피를 시켜오라고 한다


'정말....아무것도 바뀌지 않았구나'


나는 커피를 내러 가는 찰나에 차가 카페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얀순, 그녀의 뒤로

나는 순간적으로 몸이 튀어나갔다

나는 그녀를 감싸고 그대로 차에 치였다


"얀....순아ㅡ"


스르륵- 턱-


나는 그대로 쓰러졌다


ㅡㅡㅡㅡ


-얀순이 시점-


"어....어....어어어어?!!!"

"얀붕아!!! 얀붕아!!"


- 꺄아아아악!!

- 야, 찍어, 찍어

"우와....씨발 진짜 존나 아프겠다


왜 아무도 119에 신고하지 않는거야?

왜? 도대체 왜? 당신들 일이 아니라고 그저 보고만 있는거야?

내 소중한 사람이 죽으면 어떡할거야?


"누가!! 누가 119에 신고좀 해주세요!!"

"제.....제 남친이...!!"


카페직원이 내게 달려와 말했다


"방금 119 불렀어요!"

"조금만, 조금만 기다리세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무력하게 119가 올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ㅡㅡㅡㅡ



엔딩 선택


해피엔딩만은 1

배드앤딩만은 2

둘 다는 3


적어주고 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