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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살이
귀 한 쪽은
항시 비워 두어야 했다
바다 소리 한 채 뒤척일지 몰라서
한쪽 눈은
늘 열어 놓아야 했다
물새 한 마리 찾아들지 몰라서
먼 도시에 둥지 틀고
바다 아낙인 어머니 모습
석양을 바라본 지
몇 해인지
벌써 머리맡은 서리가 내리나
흙 부리 한 웅큼 움켜쥔
타향의 모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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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살이
귀 한 쪽은
항시 비워 두어야 했다
바다 소리 한 채 뒤척일지 몰라서
한쪽 눈은
늘 열어 놓아야 했다
물새 한 마리 찾아들지 몰라서
먼 도시에 둥지 틀고
바다 아낙인 어머니 모습
석양을 바라본 지
몇 해인지
벌써 머리맡은 서리가 내리나
흙 부리 한 웅큼 움켜쥔
타향의 모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