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곳 있음 영창이라고, 물론 변기는 제공되고 씻는거 가능한게 차이점이지만. 폰쓰다 걸려서 한번 만창가고 초소안에서 방탄 벗고 총 옆에 놔두고 쪼그려 자다가 간부한테 뚫려서 또 만창 간 쓰라린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엔 영창에 읽을거리해봤자 온통 무슨 종교서적 따위들 뿐이라 독서로 시간 때우기도 무의미했고 그냥 하루종일 방 한칸 크기의 영창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며 아예 혼자만의 세계관을 구축했던 기억이 남. 진짜 딱 3일째까지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걸 뼈속깊이 느끼는 고독한 시간이었는데 4일째부터는 거의 미쳐서 반지의 제왕급 스토리를 혼자 구상하고 등장인물의 성격, 시대 배경, 뼈대가 대는 스토리까지 뇌내망상으로 12일동안이나 구상했던 기억이 난다. 영창에서
나온 후 거짓말 같이 다 잊어버렸으나 다시 영창을 가게 되고 또 새로운 스토리를 짜느라 15일 내내 왔다리 갔다리 했던
기억이 남. 왜 인류의 문학적 유산이나 혁명적인 사상이 유배중이거나 히키코모리 같은 생활을 했던 학자들에게 나왔는지 정말 몸소 느끼게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