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늦게까지 카페에서 과제와 시험공부를 하고 돌아온 얀붕이,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늘은 자신의 집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은은한 여자의 향기가 나서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관에는 자신의 신발들만 있지, 여자의 신발 이라고 말 할만한 것이 일절 없기 때문이였다.


'끼익-'


자신의 방문을 열고 들어간다.


'킁킁'


얀붕이가 냄새를 맡아본다.

현관에서 맡았던 향기가 더 세지고, 이상하게 야한냄새가 섞여서 나기 시작했다.


''내가 피곤해서 그런가..?''


자신이 맡은 향기가 진짜가 아니길 바라듯이 말해본다.


''아. 일단 손부터 씻어야지..''


그렇게 얀붕이는 가방을 내리고, 화장실로 향했다.

얀붕이가 화장실에 가려고 거실을 지나고 있었다.

얀붕이는 순간 생각했다.


'분명 내가 아침에 바쁘게 나오느라 벗은 옷을 치우지를 않았는데.. 왜 치워져 있지..?'


그렇다. 얀붕이는 오늘 아침에 바쁘게 씻고 나가느라 옷을 대충 벗고 치우지 않은 상태로 외출을 했는데, 집에 돌아오니 깨끗하게 치워져 있다.


''뭔가 이상해..''


라며 얀붕이는 손을 씻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옷을 갈아입으려고 자신의 옷장을 열었다.

얀붕이는 의아했다. 자신의 옷장 바닥에 이상한 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윽-'


검지로 만지고는 중지와 맞닿게 하고는 두 손가락의 사이를 벌리자. 그 이상한 물기의 정체가 밝혀졌다.

그 물기는 마치 점액질 처럼 실을 이으며 두 손가락 사이를 연결시켰으며, 핥아보니 맛이 이상했다.


''피곤해서 그럴거야.. 분명 피곤해서 그럴거야..''


라는 소리를 반복하며, 샤워라도 하면 나아질까 하는 마음으로 화장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샤워가 끝난 후 자신이 벗은 옷을 치우려고 찾는 도중, 자신의 씻기 전 벗은 옷들이 이미 빨래가 끝난 후 건조대에 널려있는 것을 보게된다.


''뭐야.. 분명 방금 벗은 옷 인데..''


''하하..''


''자고 생각할까..''


'자신이 피곤해서 미친거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얀붕이는 방으로 들어갔다.


''흣 챠-''


방에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얀붕이의 이마로 물이 뚝- 떨어졌다.


''앗 차가-''


라며 얀붕이는 이마에 묻은 물을 손가락으로 찍고,

자신의 입으로 넣어 맛을 보았다.

이상하다. 옷장에 있던 점액질과 같은 맛 이다.

얀붕이는 핸드폰 빛을 천장에 비춰 확인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었다.


''어.. 뭐지..?''


얀붕이는 무서웠다. 분명 혼자 사는 집 인데, 누군가 같이 있다. 자기자신 말고도 또 다른 누군가가 같이 있다.


''ㄴ..나와!!''


''무섭게 그러지말고 빨리 나오라고!!''


침대에서 일어나 불을 키고는 소리쳤다.

그러자 곧 얀붕이의 정수리에 또 물이 떨어졌다.

얀붕이는 바로 올려다본다.


''앗.. 들켰네..♡''


''말도 안되는데.. 분명..''


그렇다. 없었다. 분명 없었다. 


들어올때도 


방에서도


화장실에도


거실에도


없었다.


그런데 생겼다.


어떻게?


이상하다.


''너는 누구ㅇ..''


''쉬잇..''


''얀붕아. 너무 피곤해보여.''


''내일 아침에.. 얘기하자..?''


''어..어어...''


''잘자요.. 자기..♡''


''으응.. 잘자요..''


이상하다.. 자면 안되는데.. 졸립다..

자고나서.. 생각하ㅈㅏ... zzZ


-아침-


''헉!''


침대에서 얀붕이가 갑자기 일어났다.


''그래 분명 어제 그 여자가 내 집에 들어왔는데..''


거실로 나가자, 맛있는 향기가 나기 시작했다.

부엌을 보자. 어제 봤던 그 여자가 있었다.

얀붕이는 침을 삼키며, 여자에게 다가가 물었다.


''언제 들어오셨나요?''


''응? 얀붕아. 나는 원래 여기 있었는데..''


''네? 무슨 소리예요??''


''얀붕이야 말로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아니 전에는 없었는데..''


''얀붕이가 못 본거 아닐까..?''


''네..? 못 봤다뇨..''


''흐흥~ 그건 해석하기 나름이지~''


''예?! 그럼 막말로, 귀신이라도 된다. 이 말이에요?''


''...''


''왜.. 말이 없어요.. 사람 무섭게..''


''크흐흡..하하하하!!''


''미안미안.. 얀붕이가 너무 귀여워서.. 장난 좀 쳤지''


''아..아아..''


얀붕이는 털썩- 하고 바닥에 앉았다.


''하하.. 사람이다.. 사람이야...ㅠ''


얀순이는 얀붕이를 꼬옥 끌어안았다.


''왜.. 무서웠어..?''


''당연히 무섭죠..''


''헤헤.. 얀붕아. 얀순누나라고 불러..''


''훌쩍) 그럼 얀순누나.. 진짜 언제 들어왔어요?''


''응? 당연히 어제 처음 들어왔지.''


''아하.. 근데 절 아시나요?''


''당연히 알지~ 전에 나 도와주고 사귀기로 했잖아?''


''네? 저는 여친이 없는ㄷ..''


얀순이는 얀붕이를 안은채 얀붕이의 숨통을 졸랐다.


''커엌..킄..흡.. 숨... 막ㅎ..''


풀어줬다.


''허엌..! 흐읔...! 하아..하아..''


''사귀기로.. 했지..?''


''네! 네!! 당연하죠!''


''다음부터 또 그러면 혼난다..♡?''


''ㄴ..네에..''


그렇게 얀붕이는 전에 도와줬다는 이유로 처음보는 여자와 사귀게 되었다. 










잠만..


얀순누나는 '어제 처음 들어왔다' 라고 했는데..


그럼


저번달부터 치워졌던 이유가 뭐지..?


그렇게 의아함을 느끼며 위화감이 드는 집에서 사는 얀붕이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