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최근 종려의 셋팅이 거의 끝나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이제야 날 키워줄 여유가 생긴 것 같군



성유물의 상태가 좋지 않지만 상관없어


나는 5성 딜러니까 주옵만 맞춰줘도 조합만 맞춰준다면 충분히 밥값을 할 수 있으니까 말이야



특성?


괜찮아, 책 파밍이 성유물 파밍보다 어렵겠어?


게다가 깃털은 쓰는 캐릭터가 별로 없다고, 999를 찍는 것 쯤이야 누워서 떡 먹기지



게다가 이 무기를 봐


예전에 나에게 쥐어주면서 룩만 봐도 감동이 넘쳐흐른다고 하지 않았어?


봐, 나는 준비만전이야


이제 나를 키울 일만 남았어



?! 여행자 이게 무슨...!


다이루크는 오랜만에 자기를 찾아 온 여행자가 반가워 기쁨을 주체하지 못 하고 있었다


이미 5성 딜러의 대부분이 육성되어 뒤늦게 픽뚫로 뽑힌 자신은 영영 키우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떨었지만 드디어 나를 키워주러 온 건가? 하는 기대감에 너무 심취해 버리고 만 것이다


"안녕, 다이루크"


하지만 웬 걸, 여행자의 옆에는 근본 없는... 아니 근본이 넘치는 로렌스 가문의 파란 머리의 여성이 서 있었다


"다음엔 레이저한테서 성배를 가지러 가자"


다이루크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대사를 읊으며 저 멀리로 사라지는 여행자를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